문학의 역사 - 울고 웃고, 상상하고 공감하다
존 서덜랜드 지음, 강경이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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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무엇인가? 오늘 만난 [문학의 역사] 도서는 출판사에서 '역사'시리즈로 출간되는 도서로 이번엔 바로 '문학'의 역사를 설명한다. 시작은 언제이고 또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인류는 서사시로 불리는 [길가메시]가 최초의 상형문자로 기록되었고 그 내용을 설명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오랜 세월동안 견뎌냈고 남겨진 내용은 소설과는 다르지만 상상의(?)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인류가 발전하면서 생존 욕구가 안정이 되면서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가면서 문화와 문학이 형성 되었다.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것도 있고 동시에 텍스트로 남겨지는 부분도 있는 데 인쇄 기술이 발달 전까지는 필사로 글을 접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생각지 못한 문학이 더 많은 책을 접할 수록 인쇄술이 없을 당시엔 필사본으로 읽었고 이것도 누구나가 가능한 게 아니라 부유층 전유물 이었다는 점과 문학으로 인해 세계가 어떻게 변화를 겪었는지 혼자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책은 문학의 시작부터 소개하고 비극을 통해 인간이 무엇을 느끼며 더 나아가 신화를 만들어서 신과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책장을 넘기면서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그 중엔 셰익스피어와 제인 오스틴도 포함이 되었다. 셰익스피어가 남긴 4대 비극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데 알고보니 자녀가 죽은 슬픔에 영향을 받은 작품이란다. 사실, 셰익스피어는 존재는 그 자체로 신비에 쌓였다. 공백기간이 있는 그 몇 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가 남긴 문학 작품만이 그를 평가하는 것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점점 문학은 한 사람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 국가라는 신념까지 이어진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비판하던 알베르 카뮈, 시몬 드 보부아르 등 프랑스 작가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모국을 점령한 독일을 글로 비판하기도 했다. 글은 때론 말 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인 르네 샤르 역시 세계대전에 참전을 했고 전쟁 속에 있었음에도 시로 상황을 기록하고 희망을 보여주었다. 문학이란 이렇게 어떤 무기도 들지 않았지만 인간에게 강한 힘을 주기도 한다.

 

 

위대한 작가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이들을 볼 때면 무엇이 그토록 그를 기억하게 하는지 궁금하다. 찰스 디킨스는 매년 100권씩 소설이 팔리는 빅토리아 시대 유일한 작가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작가들 역시 작품과 같이 변화한다는 사실인데 첫 작품과 다른 분위기의 책을 냈을 때 독자들은 옛 모습을 보기를 원했다. 그렇지만 디킨스는 소설을 통해 세상이 변화할 수 있음을 자각한 작가였다. 한 인간의 변화가 아닌 사회를 말이다. 고전 이라 불리는 문학을 볼 때면 복잡한 면이 많은데 이를 통해 독자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시야를 넓히게 된다. 그리고 여기엔 당연히 여성 작가도 있는 데 앞서 적은 오스틴 그리고 [제인 에어]의 브론테와 자매들은 우애가 끈끈했고 가족이 아닌 동료로서 서로에게 힘을 주었기에 건강 약화로 한명씩 세상을 떠날 때 마음이 너무 슬펐다. 하지만 자매가 남긴 작품을 읽을 때면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고전을 읽을 때마다 생각이 달라지는 데 그때 깨닫지 못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게 고전의 매력이다.

 

 

때론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부조리한 존재임을 의식하게 만든 작품들도 있고, 더 나아가 인종에 대한 무거운 주제도 저자는 서슴치 않게 소개한다. 이를 보면 인류는 텍스트(문학)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발전했음을 알게 된다. 책이 금지된 세계를 그린 [화씨 451] 도서가 떠오른 건 아마도 '책'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느끼게 하고 동시에 '자유'에 대한 갈망도 자각하게 한다. 단지 호기심으로 [문학의 역사]를 만났지만 읽어갈 수록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고 한 문학이 그대로 남아있지 않고 다른 방식(팬픽)으로 변형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문학이 나아갈지 궁금하다.

 

 

문학은 우리보다 더 위대한 마음과 나누는 대화이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재미의 옷을 걸치 생각들이자,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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