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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요코제키 다이 지음, 김은모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2월
평점 :

도 서: 악 연 / 저 자: 요코제키 다이 / 출판사: 하빌리스
- 등장인물 -
1. 유미:과거 시청 수납과 직원,현재는 카페 아르바이트로 근무
2. 겐다: 형사로 3년 전 지하 아이돌 히토미 살인 사건을 맡은 경찰로 아들과 둘이 산다.
3. 호시야: 지하 아이돌 주오선 방위대의 히토미 팬(일명 : 오타쿠), 구마다와 난노 역시 그룹의 팬이다.
4 . 노가미: 히토미 살인사건 범인(?). 경마장에서 다카야마라는 의문의 남자로부터 몇번 공연 티켓을 받았다.
4. 다카야마: 의문의 남자. 경마장에서 노가미에게 지하 아이돌 티켓을 줌.
5. 나오야: 유미의 남자친구로 결혼까지 하려고 했지만 살인사건으로 그녀를 떨쳐내기 위해 언론에 그녀의 정보를 전달한 남자.
6. 바바 히토미(오기쿠보 히토미): 고등학교 때 지하 아이돌 활동을 시작했고, 스토커에 시달리다 결국 살해 되었다.
'악연'이라는 단어는 서로 죽일듯한, 원수 같은 상황이 떠오른 데 오늘 이 의미를 더 광범위 하게 생각하게 했다. 또한, 책을 완독한 후에야 표지가 주는 뜻을 알게 되었다. 소설은 현 시점과 3년 전 과거 어느 한 사건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 데 현재 2020년 주인공 유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3년 전에는 시청 수납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으나 어느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시야 라는 한 남자가 카페로 그녀를 찾아온다. 3년 전 그 사건에 대해 재수사가 필요하다면서...그 순간, 유미는 그에게 '팬'이냐고 묻고 남자는 그렇다고 한다. 도대체, 3년 전 어떤 사건이 있었던 것일까?
2017년 유미는 수납과에서 평소처럼 근무를 하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남성은 '바바 히토미'라는 여성과 가족이며 그녀가 현재 이사를 갔기에 그 주소를 알려달라는 거다. 사실, 개인정보는 절대 발설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유미는 남자가 불러준 인적사항을 조용히 조회를 했고, 비록 발설은 하지 않았으나 남성의 유도 질문에 작은 기척을 내버렸는 데 남성은 그 순간을 알아차렸다. '주소'가 어디인 것을....말하지 않았으니 문제 없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위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히 그렇게 지나갈 거 같았는 데 몇 일 후, '바바 히토미' 즉, 지하 아이돌 가수였던 여성이 누군가에게 살해된 체 발견 되었다. 이후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어떻게 흘러갔을지 예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경찰이 개입하면서 혹여나 하는 생각에 시청에서 히토미 정보가 누출 되었는지 그저, 확인차 조사를 했을 뿐인데 그 수사가 유미에게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퇴사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노가미라는 범인이 체포되었지만 자신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증거물이 그의 집에서 나온 이상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는 것. 그런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호시야는 이 사건을 가지고 유미를 찾아와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기에, 카페에 한 명씩 당시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하는 데 먼저 사건을 수사했던 겐다가 찾아와 호시야의 추리를 듣게 된다. 호시야의 추리는 히토미를 죽인 진범은'히토미'를 비롯해 '유미'와 '노가미'를 노리는 계획이 아니었을까라는 추측을 낸다. 무슨 소리지? 시청 점심 시간에 누구라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것인데? 그러나 호시야는 겐다의 지적에도 그녀를(유미) 노린거라면 전화를 언제라도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렇게 호시야의 추리로 현재 그들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모습과 과거 사건 직 후 수사과정을 보여주고 겐다에 이어 당시 지하 아이돌의 주오선 방위대 히토미의 팬이었던 구다마와 난노를 비롯한 히토미와 같은 그룹인 친구도 오게 되면서 한 살인 사건의 수면 아래 숨어져 있던,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안락탐정 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호시야는 자신이 오타쿠지만 3년 전 살해 되기전 히토미가 DM(SNS 문자)으로 도움이 필요할 거 같은 보낸 문자를 외면할 수 없었다. 3년 전 그때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3년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 현재에 이르렀다. 앞서 책 표지를 언급 했었는 데 이는 '나비효과'를 떠오르게 한다. 사건의 원인은 작은 것이라면 작은 것으로, 다르게 생각하면 한 사람에게 큰 상처 일 수도 있는 교통사고. 어쩌면 이 소설에서 가장 억울한 건 죽은 히토미로 그녀는 결국 죽었기 때문이다. 죽을 이유 조차 없었음에도 그 운명에 처하게 된 건 학교 친구의 이야기를 그저 들어준 거 뿐. 호시야를 통해 마지막 사건의 원인을 알게 되었을 때 인연이 무엇인지, 악연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본다.
"유미는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고 있다고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수면으로 떠올라 내가 머물 새로운 곳을 찾아내고 싶다고" -본문 중-
아직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지 않았는 데 세세한 문장 흐름이 지루하지 않게 했다. 읽다보면 금새 책장이 넘어져 결말까지 달리고 있는 걸 발견한다. 조만간 다른 소설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