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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지음, 김보영 옮김, 최재천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1월
평점 :

도 서: 여섯 번째 대멸종 / 저 자: 엘리자베스 콜버트 / 출판사: 쌤앤파커스
나의 진짜 주제는 그들이 사라져 가는 과정이 보여주는 일정한 패턴이다.
-본문 중-
과학이 발전하면서 지구의 탄생과 그 과정을 끊임없이 연구해 오고 있다. 관심 밖의 주제이나 언제부터인가 지구 온난화와 자연 파괴가 심각해지면서 지구 미래의 모습은 암흑으로만 표현되어진다. 여전히 진행중인 환경 파괴는 과거와 달리 대중매체와 SNS가 널리 퍼져 먼 나라의 심각한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 읽은 <여섯 번째 대멸종>은 지구의 변화 과정에서 멸종 되었던 그 시기를 마지막으로 이제는 곧 '여섯 번째 멸종'이 다가올 수 있음을 (그럴 수도 아닐 수도)알려주는 도서다. 저자가 세계 곳곳을 둘러보고 쓴 내용도 놀랍지만 그 지역에서 생태 파괴를 비롯해 멸종되는 동식물들을 연구하는 그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마존을 비롯해 파나마 중부 지역, 아이슬란드 , 페루 등 지구 곳곳에서 이렇게 변해가는 자연을 지키려는 아니 그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해야할까? 하여튼 상상하지 못한 이들을 보면서 나의 짧은 소견이 부끄럽기도 했다. 하여튼, 저자는 다녔던 장소의 공통점은 멸종 되었거나, 진행중인 것을 알려준다. 그렇다보니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두려움과 동시에 인류가 발전이라고 해 온 행위들이 결국 서서히 생명을 더 조이게 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여기엔 인류도 포함되어 있다).
책은 총 13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 데 첫 번째는 파나마황금개구리로 시작한다. 파나마 중부에 어느 마을에 서식하는 개구리로 엘바예 지역의 토착종이면서 행운의 상징으로 복권에도 그려져 있다. 그런데, 이 종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 한 미국인 대학원생으로 인해 개구리뿐 아니라 양서류 동물도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포 영화도 아니고...논문으로 꼭 필요한 개구리였기에 다른 지역으로 갔지만 역시나 개구리들이 사라지고 그 여파는 점점 커지면서 지역을 넓혀갔다. 어쩌면 작은 개구리가 사라진 게 대수라 할 수도 있지만 양서류는 지구 최고의 생명력을 지닌 동물이라 한다 그런데 이런 존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는 건 곧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원인은 항아리곰팡이로 알려졌는 데 이동이 빠르다 보니 남미,뉴질랜드, 스위스,스페인 등 전세계적으로 지금호 퍼져나가고 있는 중인 데 여기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동시에 곰팡이 출현에 대해선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다. 추측으로는 선박이나 비행기 등으로 이동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의견뿐이다. 즉, 인간에 의해 이동이 되었다는 설이다.
이어 퀴비에 라는 박물학자가 등장하는 데 이 이름은 책 중간중간에 간간히 등장한다. 1700년대 프랑스인으로 동물 해부학으로 종의 멸종을 설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두번째 주제인 마스토톤의 어금니는 처음 유럽인들이 발견 했을 때 그저 거인의 이빨이었다. 그러나 퀴비에가 해부하고 연구를 함으로써 살아 있다는 흔적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는 거대한 동물이 있다면 그건 이미 '사라진 종'이라 했다. 무엇인가를 알고 한 게 아니라 코끼리라고 생각한 뼈들이 각 맞지 않을 때, 두 동물이라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금(당시) 존재하지 않으면 멸종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퀴비에는 더 많은 멸종된 동물들을 알아냈고, 짧은 시간 동안 찾아낸 종들이 많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그는 얼마나 많은 종이 땅 속에 묻혀 있는지..의문을 던졌는 데, 이를 다르게 생각하면 퀴비에의 관심사는 종의 기원이 아닌 종의 소멸이었다는 점이다. 인류사를 보면 인간보다는 대형 동물이 살았던 시기도 있었는 데 시기별로 생존과 멸종이 반복이 되었다. 그렇기에 퀴비에가 확인한 종류가 많다는 건 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동식물이 살다 사라졌는지(이유는 모르지만)..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후 수십 년 만에 퀴비에의 프레임워크조차 균열을 일으킬 만큼 많은 절멸종이 확인되었다.
점점 더 많아지는 그 화석 기록을 설명하려면 더 많은 재앙을 가정해야 했다.
-본문 중-

퀴비에는 지구의 변화로 인해 소멸에 이르렀다고 했지만 이에 상반된 의견을 낸 라이엘도 있다. 퀴비에와 친분이 두터웠지만 종의 소멸에는 의견이 달랐다. 이즈음, 다윈도 등장하는 데 아직은 저서인 <종의 기원>을 쓰기 전이나 라이엘이 쓴 <지질학 원리>에 관심이 많았고 영향을 받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하여튼,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는(전체적 의미로)화두를 던졌다. 다윈 역시 살아 생전 종이 소멸되는 것을 볼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큰바다쇠오리'가 당시 멸종이 되었다. 당시 쉽게 사냥할 수 있을만큼 개체수가 많았던 원조 펭귄(세번째 주제)이라고 불리는 큰바다쇠오리의 마지막 개체는 사냥꾼에 의해 사라졌다(훗날 사냥꾼의 이름이 밝혀졌다). 식량과 기름 등 교역 상품이었다 하는 데 멸종된 이유는 인간의 무자비한 학살 때문이었다. 이를 보도못한 무역상이자 탐험가인 조지 카트라이트는 이런 행위라면 바다쇠오리는 남아 있지 않을거라는 예견을 했는 데 결국 사라진 종이 되어버렸다. 퀴비에는 대량 멸종을 자연 변화라 했지만 다윈이 겪었던 큰바다쇠오리는 보면 인간이 주된 범인이었다. 그러나 암모나이트 운명을 보면 대형 유공충들이 사라진 시점(네번째 주제)이 마지막 공룡이 죽었다는 그 시기라고 한다. 지금이야 행성 충돌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만 해도 이런 생각을 전혀 상상하지 못할 부분이었는 데 앨버레즈 부자에 의해 충돌 가설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우리가 생물 종들에게 가하는 스트레스와 질적으로 다릅니다. 인간에 의한 다른 교란은 공간적으로 피해갈 수 있습ㄴ다. 그러나 기후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본문 중-
대량으로 멸종을 한다는 건 어떤 재앙이 오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걸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 황당한 가설이었으나 변화된 퇴적층을 보고 서서히 충돌 가설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젠 자연이 아닌 인간이 지배하는 지질 시대인 인류세(다섯번째 주제)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인간에 의해 건축이 만들어지고 자연을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파괴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의 마지막 자원이라는 바다를 보면 셀 수 없고, 볼 수도 없는 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간다. 이런 바다 역시 지구 온난화로 산성화가 되어가면서 바다 생명체가 사라져 가는 데 그 중 산호초는 수백만종의 생명체와 공진화 하면서 살아간다. 만약, 바다에 산호초(일곱번째 주제)가 없다면 사막 같다는 저자의 표현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산호초의 존재는 너무나 특별하다. 그러나 해양 산성화에 대한 인지도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는 데 1990년 후반 한 과학자가 탄소 배출이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었고 , 해양 산성화가 향후 몇 세기 안으로 발생할 것이라 했다. 당시, 심각한 결과에 외면했는 데 만약 그때 만이라도 이를 인지했더라면 어땠을까? 변화는 막을 수 없었더라도...그대로 지금과는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이어, 지구의 80%이상의(지금도 맞을까..) 산소를 공급하는 아마존 숲이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다. 브라질 정부에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에 정착하도록 장려하면서 숲 속의 나무를 베면서 목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나라의 빚으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게 되었다. 결국, 미국 생물학자 톰 러브조이가 제안한 벌채할 수종과 남길 수종 결정을 과학자에게 맡기자는 의견을 브라질 정부에 내면서 현재 보호구역이(아홉번째 육지의 섬) 만들어졌다. 나무들 역시 동물들과 쌍방향적이어서 동물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여덟번째 주제)는 저자의 문장은 둘의 상호관계에 생각을 하게 했다. 새는 곤충이 나무를 잠식하지 못하게 하고, 동물은 꽃가루를 옮기고 종자를 퍼뜨린다는 저자의 말에...인간 뿐만 아니라 동식물 역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한 부분이었다. 여기에, 바다 뿐만 아니라 열대 지방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는 크다는 데 그건 열대 지방이 가장 많은 종이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여덟번째 주제인 숲과 나무를 읽을 때 각 구역마다 사는 종들이 달랐기에 만약 기후 변화 일어난다면 동물 뿐만 아니라 나무들 역시 이동을 할 거라 한다. 아주 서서히 이동하겠지만...그러나, 여기서 더 나은 곳으로 이동을 하더라도 이 역시 최선책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땅은 좁은 데 생명체가 넘쳐나면 약한 종은 죽기 마련이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생태계 파괴까지 이어진다.
호모사피엔스가 생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침입자임에 틀림없다.
-본문 중-

그 옛날 하나의 대륙이 서서히 바다로 분리가 되면서 그곳에 맞게 동식물이 번식했다. 가까운 지역이 아닌 이상 이동이 어려웠던 그 시기는 이제 지나갔기에 어디서든 어떻게든 다른 종이 유입되는 건 쉬워졌다. 뉴욕주의 박쥐는 코가 하얗게 변하면서 죽는 흰코증후군에 걸려 수백마리 아니 동굴에서 흔히 봤던 박쥐들이 사라졌다. 어느 지역의 박취는 이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어 죽지 않았으나 특정 지역에선 전멸하다시피 죽어나갔다. 이는 대륙이 이제는 새로운 하나로 되가는 신 판게아(열번째 주제)가 되면서 균류나 동물 등 새로운 곳으로 이동을 한다 인간에 의해서..때론, 이익을 얻기 위해 한 행동이 오히려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결과는 낳기도 한다는 점. 더 나아가 그럼 현 인류의 시작은 어디였는가? 독일의 네안데르 계곡에서 발견 되었다고 해서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종(인류 이전..) 역시 출현했다 사라졌다 하는 데 현 인류에 DNA를 남기고 사라졌고, 이를 보고 저자는 멸종이 아닌 대체 되었음을 말한다. 왜 그들이 사라졌는지는 추측을 할 수 없지만, 대형 동물들 인간에 의해(식량으로...이들은 번식에 오랜 시간을 가지기에..)사라졌을 거라는 추측도 한다. 과거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는 방법이라고 하는 데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100% 정확한 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멸종에 대한 특별한 주제는 모두가 고민하고 풀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