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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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사람을 얻는 지혜 / 저 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 출판사:현대지성

 

지혜로운 사람은 남 일에 끼어들지 않는 거로 충분하지 않고,

남의 간섭도 받지 말아야 한다. 남 일에 너무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본문 중-

 

요즘 인문학, 철학, 심리 분야에 관심이 많아졌다. 평소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데 근래 다른 분야의 책이 끌리는 건 아무래도 무의식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오늘 현대지성에서 출간 된 <사람을 얻는 지혜>를 만났다. 인간관계론을 소재로 한 책들은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중요한 사실은 변하지 않기에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그렇다보니 이 책을 읽기도 전에 무엇을 얻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또한, 책을 읽기 전 먼저 저자와 저자가 살았을 17세기 스페인 상황을 읽는 다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명 사람을 얻는 지혜라고 했지만 읽다보면 내용은 살짝 이해가 안되는 상황도 등장하는 데 현대가 아닌 그 혼란스러운 시대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먼저,저자는 성직자로 몇 권의 책을 출간까지 하면서 명성을 얻었지만 교단의 허락 없이 [비판자] 도서를 출간함으로써 감시와 금식 징계를 받았는 데 심지어 종이와 잉크, 펜 사용까지 금지가 되었다. 글을 쓰는 자에게 치명적인 징계였고 결국은 57세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이 도서가 쓰여진 시대는 스페인이 30년 전쟁 개입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였지만, 문화적으로 황금기였다. 이런 상황을 보면 문학은 준비된 조건에서 탄생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반드시 꽃 핀다는 점이다.

 

책은 총 8부로 나뉘어져 있는 데 미덕, 현실,안목, 관계, 내면, 평점심,온전함, 성숙으로 분류되었다. 첫 장인 미덕에서 시작된 '오늘날, 온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01)를 시작으로 조언이 시작 되는 데 읽다보면 이와 비슷한 지혜를 다른 책에서 만날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았는 데, 그만큼 이 책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이성과 감성은 각각 제 자리를 차지하느라 분주하다.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정념'이다. 정념에 사로잡히면 이성을 통제 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데 자기 자신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다는 점. 특히, 높은 지위에 있을 수록 그렇게 해야함을 저자는 강조를 했고, 노력에 대한 평가는 아무리 타고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도록 조언을 하는 데 군주가 가질 성품 중 하나이다. 호의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향으로 발휘할 수 있지만 누구나 하지는 않는다.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호의'는 통치 하는 일에 장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중하게 생각하라. 중요한 일일수록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하지 않으므로 신세는 망치는 법이다.

-본문 중-

 



지혜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절대 평점심을 잃지 마라'(52)다. 현자를 통해 지혜와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평점심'이야말로 정말 최고의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는 정념에 휩싸여서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안목'에도 도움이 되는 데 고상한 안목은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 생기고,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달한다. 안목의 크기가 곧 능력의 크기라는 점. 이는 스페인 17세기나 현대나 별반 다르지 않다. 제대로 된 안목이야 말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장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결단력'에 대한 조언은 독자인 나에게도 중요하게 다가왔다. 언제부터인가 결단장애증후군 이라는 단어가 일상화처럼 쓰여졌다. 물론, 발타자르가 말한 것과 차이는 있겠지만 '결단력'은 어느 방향이든 중요하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인데 매사에 결정을 내리자 못하는 사람은 타인의 결정에 움직이는 데 이는 누가 봐도 부적절한 선택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매사에 좋은 점을 발견하라(140) 그 안에는 독서를 통해 생각할 것이 많아지기에 적극 추천하기도 한다.

 

사람의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한다. 말과 행동이 완전한 사람을 만든다(202)를 보면 말은 쉬운 반면 행동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니, 생각이 지혜롭다면 행동 또한 훌륭함을 말한다. 음, 사실 맞는 말이다. 온전한 생각을 가진다면 불순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매순간 사람은 자신을 절제해야 한다는 점을 자각 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지나친 생각을 행동을 마비시키는 데 행동이 힘들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204)는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음, 사념이라고 해야할까? 종종 생각이 너무 많다는 것을 듣는 데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는 데 이제는 이 문장을 생각하면서 잠시 내려놓으려고 한다. 또한, 명확한 표현은 생각을 명석(216)하게 하니 이 두가지는 서로 연결되었다는 걸 의식하게 되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초반에 적었는 데 아마, 시대상이 그렇기 때문이겠다 싶었다. 발타자르는 통치기술에 대해 불리한 일은 탐을 통해서 하라는 점에서 놀랐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게 수긍이 되기 쉽지 않는 데 목숨이 위태로운 시대이다보니 이 또한 통치자에게 필요했나 보다. 또한, 인간적인 면모를 절대 드러내지 말라 (289)했는 데 오히려, 이 점이 명예가 실추 된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가장 큰 불명예라고 할 정도로 라고 했는 데...인간적인 모습을 가볍다고 한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아무래도 더 깊은 내막을 몰라서 인지...).

 

뱀의 교활함과 비둘기의 순진함을 번갈아 나타내야 한다.

-본문 중-

절대 불평하지 말라. 불평은 늘 명성을 떨어뜨린다. 불평은 위로하는 연민보다 화나게 하는 정념을 불러일으킨다.

-본문 중-

 

음, 그러나 100% 수긍할 수 없을 지라도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전하는 지혜는 분명히 의미가 깊다. 모든 조언을 다 가질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흡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만으로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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