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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177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허승진 옮김 / 더스토리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도 서: 초판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저 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출판사: 미르북컴퍼니
풍부한 상상력으로 과거의 슬픔을 열심히 되살리는 대신 현재에 충실하며 편히 지낸다면 인간의 고통은 훨씬 적을 거야.
-본문 중-
많은 젊은 이들엑 죽음을 두렵지 않게 만들었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읽기 전 부터 내용은 익히 들었고, 죽음으로 끝난 한 젊은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떠오른 의문이었다. 고전 소설이다보니 철학면에서도 이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는 데 낭만주의에서도 베르테르가 선택한 삶에 대한 분석 또한 다른 시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깊이 고찰 해야하는 작품이다보니 그 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이의 사랑 역시 결국 비극으로 끝나는 과정은 베르테르에게 더 슬픔을 더한 사건이기도 했다.
소설은 편지 형식으로 친구인 빌헬름에게 자신의 일상을 보내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초반, 베르테르는 거주하고 있는 곳의 아름다음과 평화로움에 사로잡혀 행복함 감정을 보여준다. 나날이 행복할 거라 생각한 그에게 지인으로부터 무도회에 초대 된 순간 , 아니 그곳에서 샤를로테라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간 부터 그의 인생은 불안과 어두움만 존재 할 뿐이었다. 하지만, 로테와 대화를 할 수록 베르테르는 자신과 맞는 그녀의 생각에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이미 약혼자가 존재했기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현실이 눈 앞에 있었다.
만약, 단순히 세 사람의 삼각관계라고 했었다면 소설은 진부한 내용으로 기억에 남았을 텐데 저자는 베르테르와 알베르토의 확연히 다른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생각할 것을 던져준다.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게 맞다는 베르테르의 말....더 나아가 죽음 조차 자연의 한 부분이니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받아들 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알베르트는 현실을 직시했다.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라고 할 수 없었는 데 그건, 베르테르가 말한 한 여인의 죽음에 대해...그녀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이 '죽음'일 수밖에 없었다. 흑백논리처럼 두 사람이 의견차이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과부를 사랑한 한 젊은이의 사건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가 할 수 있는 게 그것이었음을..피력하는 내용 역시...너무나 간절했던 그 마음이 젊은이로부터 전이되어 보였던 거 같다.
로테의 감정을 정리하기 위해 떠나기도 했고, 전쟁에 참가할 생각까지 했던 베르테르...그러나, 그의 마지막 선택에서 타인은 불행함을 느꼈을지 몰라도...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뭐랄까...누구나 두려워 하는 죽음을 그는 그렇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당시 많은 젊은이들의 자살과 또 로테와 같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사회를 휩쓸었지만 난 베르테르가 선택한 죽음에 더 깊이 생각을 하고 싶어졌다.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가 없어 한편으론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렇지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두려움이 없는 그 모습에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었구나 라는 생각 역시 스치게 되었다.
인간이란 존재는 모든 것을 자신과 비교하고 또 자신을 다른 모든 것과 비교하도록 만들어졌기에,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와 관련된 대상들에 달려 있네.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고독보다 더 위험한 것이 없다고 해야겠지.
-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