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는 식물들 - 아직 쓸모를 발견하지 못한 꽃과 풀에 대하여
존 카디너 지음, 강유리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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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미움받는 식물

저 자: 존 카디너/옮김:강유리

출판사: 윌북

 

내가 보기에는 신경 쓸 필요 없는 꽃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았다. 잡초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 이유를 꼭 알아내고 싶었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잡초는 그저 잡초로 생각을 했었는데 인간에 의해 잡초와 작물로 분류된 것을 알았다. 약초로도 쓰이는 잡초도 있는데 사실 이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저 땅에 불필요한 잡초일 뿐이었다. 오늘 읽은 <미움받는 식물>은 잡초의 역사를 알려준 도서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더 깊이 '잡초가 된 식물'이 인간이 만든 작물에 어떤 영향을 주며, 사랑 받았다가 미움의 대상이 되어버린 여러 잡초를 볼 때면 그래도 분명 장점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저자는 다수의 잡초가 아닌 여덟 가지를 골라 소개하는데 그 역사가 참 흥미롭다.

 

첫 번째 잡초는 민들레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민들레하면 밟아도 다시 일어사는 굳건한 의미로 민중 음악에서도 등장한 식물인데 무려 6000만 년 전부터 3000만 년 전 남반구의 곤드와나에서 진화했다고 말한다. 씨앗이 바람에 날려 어디든 갈 수 있던 이점으로 이동이 가능했고, 독특한 건 민들레의 조상은 상대를 가지 않고 교배를 함으로써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며 번식을 하게 되었다. 진화에 있어 돌연변이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 같다. 민들레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하여튼, 이런 민들레를 인간이 경작(?)을 하기도 했는데 미네랄과 비타민 그리고 이뇨제와 변비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를 보면 초기에 식물들은 분명 이로운 점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천덕꾸러기로 변해버린 것을 알 수 있다.

 


어저귀는 붓기를 줄이고 눈을 맑게 하는 성분이 있었고, 기름골은 두 종류로 나뉘어지면서 식용이 가능한 식물이었고, 땅콩과 함께 알려진 베가위드, 처음엔 무관심했던 망초가 무서울 정도로 전역에 퍼지면서 골칫덩이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과 함께 퍼진 돼지풀 등 작물과 같이 번식된 대부분의 식물들을 볼 때면 어찌되었든 인간에 의해 퍼진 것은 외면할 수 없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잡초가 된 이 식물들이 작물재배에 영향을 끼치니 사람들은 이를 없애기 위해 제초제까지 만들게 되었다. 저자는 잡초 연구자로 여러 나라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농부들의 고민은 늘 김매기였다. 과거 미국엔 대부분 직업은 농부였지만 이제는 그 숫자가 현저히 낮으니 인력을 통해 잡초를 제거한다는 건 사실상 어렵다.

 

저자가 방문한 나라에서는 제초제를 사용함으로써 환경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주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하지만, 재배하기 위해서 잡초를 꼭 없애야 하는 것이었지만 이런 제초제에도 끄덕하지 않는 잡초가 생겨났다. 내성이 생겨 더 독한 약을 사용하니 하천이 오염이 되고 작물은 죽어버리고..정말 악순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잡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평범한 나로서도 고민이 들정도였다. 대규모 농업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식량난을 생각하면 저지할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유전자변형 기술은 막연한 불안감을 줄 뿐이다.

 


먼 옛날부터 소중하게 관리되어온 식물이 인간의 공모 없이 악성 잡초로 돌변할 리 없다.

-본문 중-

 

저자는 이렇게 잡초에 대한 내용만 적은 게 아니라 자연과 공존해야하는 인간이 일부 식물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연구(제초제, 유전기술 등)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농작물은 중요한 식량 생산에 하나로 여기엔 잡초 역시 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지적한다. 또한 더 이상 누구도 힘들게 잡초를 뽑으면서 제거를 하지 않으려고 하니 이 부분은 여전히 풀어야 하는 숙제이고, 인간이 있는 곳엔 잡초가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피력하니 한 쪽을 제거하기 보단 공진화와 인정하는 게 최선임을 생각하게 한 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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