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탐험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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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달나라 탐험

저 자:쥘 베른/옮김:김석희

출판사: 열림원

 

달나라 주민이 우리 동족이 아니듯, 그들도 이제 우리 동족이 아닐세! 우리는 우리밖에 없는 새로운 세계-포탄-에 살고 있네.

-본문 중-

 

쥘 베른 저자의 이름 보다는 책 제목을 너무 익숙하게 들은 작품이다. 이번 열림원 출판사에서 저자의 sf시리즈를 출간하였고 마침 기회가 되어 그 중 하나인 [달나라 탐험]을 만나게 되었다. 달은 오래 전 두 국가간의 논쟁(?)이 된 행성 이라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sf요소가 있다지만 계속해서 이슈가 되는 달 이라...생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책은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엉뚱하고 때론 유쾌하게 흘러가고 있다. 때는 1800년 대로 대포클럽 회장인 바비케인이 기부금으로 달 나라에 착륙하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바비케인을 포함해 니콜, 프랑스인 미쉘 마르당과 한 쌍의 개와 닭과 씨앗을 가지고 탑승한다. 이들을 태운 포탄은 12월1일 지국에서 떠나 5일에 달 착륙해야하지만 달 근처에 도달할 뿐 12일에 지구로 떨어지기까지의 내용을 담고있다(계획대로 돌아온 게 아니니 떨어졌다는 표현했다).

 

우주를 간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닌 데 바비케인,니콜,미쉘은 포탄 출발 후 그 안에서 포탄과 우주 체험(?)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고 있다. 지구를 떠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창문을 통해 우주를 확인해서야 지구밖에 있는 걸 알게 되고 또, 중력으로 인한 우주밖의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물론,여기엔 수학 공식이 나와 자신들이 무사히 달 착륙이 어려움을 직시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 당시 책이 출간 된 시기엔 우주에 관한 정보가 지금보다 부족했을 텐데 오로지 당시 정보와 지식으로 달과 우주를 표현했다는 게 대단할 뿐이다. 하여튼, 이들이 지구를 떠나 이런저런 일을 겪을 때, 지구에서는 이들이 무사히 가고 있는 지 제 날짜에 달에 도착하는지를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서서히 달에 가까이 가는 포탄...하지만, 결국 달에 도착하지 못하고 어긋나면서 오히려 이들은 우주에서 달을 보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당시에 월면도를 볼 수 있었나? 여하튼, 월면도를 보면서 세 사람은 생명이 살았네 등 상상을 펼치는 데 한편으론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게 신기했다. 뭐, 포탄을 타고 달에 가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독특한 설정이었으니..이들 또한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지...하여튼, 착륙 대신 달 표면을 보고 곧 이어 지구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다시 한번 포탄 안에는 혼란스러움이 다가온다. 하지만, 결코 이들은 낙담하지 않았고 바다에 떨어져 사람들이 이들을 구하러 갔을 때에도 느긋하게 포커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바비케인과 친구들은 금속 우리 속에 갇힌 채 무한한 공간 속을 날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상하게 생각될 것이다. 그들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하고 불안해하는 대신, 연구실에 조용히 틀어박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실험에 여념이 없었다.

-본문 중-

 

소설은 어느것 하나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20세기 들어와서야 과학(통틀어)이 정확해지고 과거의 오류를 잡기 시작했는 데 이보다 앞서 쥘 베른의 소설은 그때의 과학적 지식만으로 써 내려간 작품을 보면 한 인물이 얼마나 많은 상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쥘 베른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출판업자인 에첼을 외면할 수 없다. 그는 당시 프랑스 아동 교육에 대해 교회에서 무시하고 있던 유용한 과학 지식을 쉽게 가르치는 서적을 출판할 계획을 하고 있었고, 그때 쥘 베른를 알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쥘 베른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넓이였으며 여기엔 천문학, 동물학, 식물학 등 많은 정보가 있어 '백과사전 여행' 이라 할 정도 베른의 책들은 과학의 선구자라고 할 만큼 다방면에서 영향을 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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