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탄생
김민식 지음 / 브.레드(b.read)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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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집의 탄생

저 자: 김민식

출판사: b.read(브레드)

 

원시 자연에서 출발한 인간은 작은 집을 찾고 여기에서 정신적 위로를 받는다.

-본문 중-

 

집이란 공간은 주거 중심이 아닌 심적으로 인간이 마지막으로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누구나 살면서 집은 꼭 필요한 공간이라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오늘 읽은 [집의 탄생]은 사실 읽기 전 까지 현실적으로 집 구조와 탄생 과정이라 생각을 했었는 데 더 넓은 의미로 집을 설명하고 있었다. 중간 곳곳에 소개한 집의 그림을 보여주는 데 익숙한 모양도 있고 생소한 모습도 있어 '집'의 다양성을 보게 되었다. 저자는 직접 의뢰를 받아 집을 짓기도 하는 데 지어진 집을 보고 사는 것과 직접 지어 살아가는 건 그 자체부터 느낌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에 끌려 들어갔다.

 

저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독특하거나 유명 디자이너의 집 또는 고희와 월든 작가의 소로의 오두막을 스케치로 보여주는 데 문득 인간의 창조성은 무한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형에 맞게 짓는 것 역시 지혜의 일부이며, 때론 소박한 신념을 담아내 작은 집을 짓는 것 역시 삶의 터득이다. 건축가하면 르코르뷔지에를 소개하는 데 작년 저자에 관한 책을 읽었고 현대의 국내 아파트 형식이 바로 이 디자인으로부터 탄생 된 것을 알았다. 당시,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프랑스에 의뢰를 받아 창조한 게 '아파트'형식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프랑스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대중적사랑을 받지 못했고 한국에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그 집에 의미를 부여하고 움직이게 하는 건 인간의 사고임을 재차 느끼게 되었다.




인간이 거주하는 모든 곳을 '집'이라고 칭하지만 더 세세하게 나뉘어지면서 집의 형태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고향인 전주에 한옥마을이 있다. 오래 전에 이곳은 개발이 묶어진 곳이라 수리도 못하고 살아가는 거 자체가 열악했는 데 개발이 풀리면서 수리 후 한옥 마을로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한옥하면 현재 내가 알고 있는 모양이 한옥이 아니라는 점이다. 초가집, 너와집 ,기와집 등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포괄하는 것인데 유난히 기와집만을 의미하는 한옥이 되어 안타까웠고,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넓은 의미의 한옥을 알았다. 저자는 서양식 주택이나 일본풍 건축에 대비할 때 '한옥'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기와로 지붕을 올린 집을 한옥이라고 정의한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집을 짓는 기술이 없었던 시대라도 사람들은 나무와 흙으로 지었다. 살기 위한 공간임에도 때론 인간의 사유를 갖는 곳이 되기도 했는 데 독일 철학자(비록 나치를 지지했지만)인 하이데거의 오두막은 고립된 시간 속에서 사유하기를 즐겼다. 40대에 세상을 떠난 소로의 [월든]은 낭만적인 숲속 생활이 아니다. 오히려, 이곳에서 자본주의와 경제를 만날 수 있는 책이지만 그가 2년 동안 살았던 숲 속의 집은 왠지 최소한의 것으로 집을 짓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집이란 무엇일까?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자유롭게 해외로 나갈 수 있었던 저자의 일상에서 직접 그곳에서 본 집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고독한 오두막집은 철학자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을 주었다.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고 말했다.

-본문 중-

 

마지막으로 고흐의 첫 유화 작업인 뗏집은 지붕에 풀이나 잔디를 심어놓은 집이다.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스칸디니비아아 아이슬란드 등 몇 개의 나라에 있었다고 하는 데 이를 보면 건축 역시 자연을 소재로 하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소멸 되는 데 문득, 집이란 인간의 삶과 같이 탄생되고 살아가는 것임을 ... 더 넓은 시야로 집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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