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시가 된다 위대한 도시들 1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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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우리는 도시가 된다

저 자: N.K.제미신

출판사: 황금가지

 

너도 네가 정말로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라.

조심하지 않으면 이 도시가 널 산 채로 잡아먹을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되게 내버려 두지 마.

-본문 중-

 

나에게 SF는 너무나 낯선 단어로 어떤 상상을 할 수 없는 소재로 사실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분야다. 그런데 오늘 이런 편견을 무너뜨리는 책을 만났다. 나에겐 처음 이지만 이미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가로 SF로 남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SF 뿐만 아니라 판타지를 넘나드는 작가다. 또한 소설은 세상이 아닌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등장하는 데 이를 보면 어벤져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당연하게 이들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어벤져스와 다르게 외로우면서 자신들이 왜 '화신'이 되었는지 알 수 없고 더불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역시 스스로 찾아야 한다. 초반 현실적이지(당연히 SF이니..)않은 분위기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지만 책을 한장한장 읽으면서 흩어진 조각들이 서서히 맞추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가 무너지고 탄생한다는 것. 참으로 신선한 소재로 여기에 각 자치구마다 이를 지키는 화신들이 있다. 물론, 도시를 공격하는 존재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도시가 성장하기를 바라지 않기에 공격을 가하게 되고 화신들은 공격을 막으면서 도시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적의 공격은 너무나 쉽게 이들에게 접근하고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뉴욕 다섯 자치구를 지키는 맨해튼, 브루클린,퀸스,브롱크스,스태든 아일랜드는 만나야 더 많은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존재로 성별도 얼굴도 모른채 그저 이끌리는 데로 서로를 찾아야 했었다.




처음 맨해튼을 수호하는 매니는 이 임무를 맡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와 이름을 잊어버렸다. 능력조차 사용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브루클린을 만나고 위험을 거쳐 브롱크스와 퀸스를 만났다. 그런데 여기서 다섯명이 아닌 한 명이 더 존재하고 있었고 그 존재야 말로 뉴욕 지키는 화신이었다. 어쩌면 소설은 딱 이런 분위기였다면 악과 싸우는 모습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저자는 다섯명을 통해 인종차별과 약자와 강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적이 자신을 표현할 때 '화이트'라는 이름과 흰 옷을 입고 등장하는 건 백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다섯명의 화신들이 흑인과 미국에서 살지만 미국인이 아닌 인물과 인디언 등 백인이 아니라는 점만으로 저자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여기에 다른 이들보다 나이가 많은 브롱크스는 도시의 탄생과 멸망을 기억하고 있는 인물로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을 찾아온 자치구(화신)들에게 도시의 위험과 때론 새로운 생명을 위해 다른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설명 해 준다. 도시의 탄생은 파괴를 끌어오는 것이기에 쉽게 납득할 수 없지만 저자의 이런 흐름은 이것 역시 자연의 섭리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또한 적은 너무나 조용하게 사람들을 조종함으로써 도시를 장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아 보인다. 적의 이런 모습과 달리 도시 수호자들은 모든 게 벅차 보이고, 그럼에도 이들은 도시를 지키기 위해 움직여야 함을 알고 있다. 물론,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야. 살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것들을 죽여야 하지.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기에 우리를 위해 희생된 다른 모든 세계들에 감사해야 해. 그들 모두에게 빚을 지고 있기에, 우리 세계 사람들은 물론 다른 세계를 위해서라도 아등바등 싸워서 살아 남아야 하는 거야.

-본문 중-

 

[우리는 도시가 된다]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인지 전혀 가늠 할 수 없는 도서였다. 도시를 지키는 화신들의 등장은 그동안 전혀 보지 못했던 소재였고 그 안에서 저자는 정치와 사회문제를 섞어 놓았기에 SF소설을 읽고 있지만 한편으론 다른 기분이 들기도 했었다. 그리고 초반엔 전혀 내용을 가늠할 수 없어 혼란스러웠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위험한 도시의 미래가 이들에게 달려 있다보니 인간적인 화신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과 호기심을 계속 일으킨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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