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 페이퍼로드 하룻밤에 읽는 철학
양승권 지음 / 페이퍼로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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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

저 자: 양승권

출판사: 페이퍼로드




철학은 이론이 아니라 삶의 기술이다. 이는 의사의 치유와도 같은 것이다. 철학은 운명을 받아들이도록 인도하는 기술이다.


-본문 중-

 

최근들어 철학에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 물론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어느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게 철학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100% 내것이 된 것이 아니며 다만, 전 보다 조금은 철학이 무엇이고 왜 알아야 하는지를 알았다는 의미다. 오늘 만난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은 철학을 모르더라도 우선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잘 풀어 놓았고, 철학자의 삶과 사상 그리고 신념을 간결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기존에 몰랐던 철학자도 소개하는 데 책을 읽으면서 이들 뿐만 아니라 많은 그들의 생각에 난 어떤 의견을 갖는지 자문을 해보기도 했다. 특히,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전과 후로 나뉘어지는 데 여기서 플라톤과 그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상반된 의견이 흥미로웠다. 전자는 이성을 후자는 현실을 두고 철학을 만들어갔다는 것을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나, 모습만 다를 뿐 결국 철학이란 같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아닌가?

 

만물의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 탈레스의 시작으로 철학은 인간으로까지 넘어왔다. 여기서,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소크라테스는 항상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토론을 이어나갔는 데 이런 그의 생각은 아는 것을 가르치는 게 아닌 스스로 진리를 찾기 위한 길잡이였다. 이를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이라 하는데 단어 그래도 산파가 산모가 출산을 안전하게 돕기 위한 행동에서 나온 단어다. 결국 이런 행동이 누군가에게 걸림돌이 되어 사형을 맞게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기에 철학의 큰 획을 그은 철학자로 남았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못지않게 철학사에서 사형을 당한 인물이 있는 데 그가 바로 '조르다노 브루노'다. 기존 철학과 다른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는 데 그건 우주에 많은 생명체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현재에는 호기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당시엔 그리스도교 가치관에 대항했던 것으로 너무 위험한 논리였다. 결국 화형으로 생을 마감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철학자였다. 이어, 근대 철학으로 넘어오면서 탈근대 철학을 지향한 스피노자는 정신과 육체는 별개로 보지 않고 하나의 실체로 봤는데 이는 심리학에도 적용이 되는 부분으로 눈앞에 일어난 일에 빠지기 보단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지라고 권한다.

 

스피노자는 감정과 욕망에 대해 비웃거나 슬퍼하는 대신 이해하라고 하는데 더 나아가 잘못된 욕망을 억압하는 대신 '변형' 하면서 슬픔 대신 기쁨을 향한 욕망을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쉽게 설명하면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그 습관을 통해 얻는 희열을 다른 방법을 통해 얻으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보면 왠지 낯설지가 않다. 그건, 심리책이나 자기계발서 등 변화를 위한 행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철학이 철학으로 남지 않고 심리학에 영향을 준 것을 보았고 더 나아가 정치에도 흔적을 남긴것을 보게 되었다.

 

그림자는 비상시에 필요하다. 우리가 즉각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할 때 자아는 그 상황의 긴박성 때문에 어리둥절해 한다. 이때 무의식에 있는 동물적인 본능인 '그림자'가 긴급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본문 중-

 

그리고 프로이트와 칼 융까지 소개하고 파시즘의 출현을 독재자가 아닌 독재자를 '성 도착'으로 분석한 빌헬름 라이히, 파시즘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외에도 니체, 하이데거, 데카르트, 세계관을 있는 그대로 판단 하는 것을 말한 에드문트 후설 등 정말 많은 철학자들을 만났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이른 철학사의 길은 누가 옳고 그르다긴 보다 인류와 함께 변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삶이 더 행복을 주는지를 알려 준 인생의 역할인 것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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