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필로소피 - 테크네에서 에로스까지, 오늘을 읽는 고전 철학 뿌리어 EBS CLASS ⓔ
김동훈 지음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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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키워드 필로소피

저 자: 김동훈

출판사: EBS BOOKS

시공간을 넘어 생명과 맥을 유지하는 힘을 지닌 말들이 있는 데 필자는 이런 힘을 지니고 오늘날까지 전해진 이 옛말을 '뿌리어'라 하겠다.

 

필로서피는 철학이라는 의미로 누구나 관심을 갖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게 철학이다. 철학하면 특정인이 접하는 것으로 생각했었고, 대학에 철학과를 생각하면 졸업 후 무엇을 할 수 있는지....전문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미지가 상당히 강했다. 하지만, 몸에 가랑비를 맞아 젖듯이 독서를 하면서 책 속에서 조금씩 철학을 접하니 호기심도 생기고 동시에 철학을 더 알고 싶어졌다. 여기서 내가 철학이 무엇인지 정의를 하기엔 지식이 부족하지만 [키워드 필로소피]를 읽으면서 철학에 쓰이는 단어와 의미, 상징이 어떻게 탄생되고 현재의 어원으로 변화 되었는지를 만날 수 있다.

 

표지를 보면 '고전 철학 뿌리어'라고 소개를 한다. 즉, 이 책은 철학이 무엇이다 라고 알려주는 게 아닌 '단어'속에 담긴 의미를 더 넓은 시각으로 설명하고 변천한 것을 철학과 함께 설명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철학에서 쓰이는 단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물론, 뿌리어는 철학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예술과 기술, 심리 등 다양한 곳에서 쓰여지고 있었다. 도서는 뿌리어 15단어를 소개하면서 각각의 의미 탄생과 그 단어가 현재에 어떻게 도달했는가를 보여주는 데 현대 쓰이고 있는 단어와 전혀 다른 뜻을 지닌 뿌리어도 있었다. 하지만, 과정속에서 인간이 필요한 것을 접목시키고 역사와 함께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재의 단어로 된 경우가 상당했다.




 

현대 기술을 뜻하는 테크네를 시작으로 최근 유행어처럼 등장한 메타 ,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트랜스, 진실을 뜻하는 팍툼과 은유를 표현한 메타포라, 로망이 원래는 토착어를 의미하는 것 등 저자는 15단어가 그리스에서 라틴어로 그리고 영어로 분리되고 통합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영어는 한글처럼 만든게 아니라 파생되어 자리를 잡은 단어라 어원의 의미를 알게 되면 그 단어를 사용하면 대략 어떤 의미를 지닌지 알아가니 영어에 관심이 있다면 이부분 역시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다. 하여튼, 그 중 첫 번째 소개한 테크네는 언뜻 낯설지 않는 단어로 테크닉의 어원이다. 기술이라는 알고 있는 데 말의 뿌리어는 '예술' '미술'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해서 기술로 인식이 되었을까? 로마의 정치가이며, 철학가인 키케로는 저서에 연설가가 되기 위해선 아르스를 공부해야한다고 하는데 아르스가 바로 테크네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문학까지 뻗어가게 되니 예술과 미술을 의미하는 단어가 생성이 되고 분리가 되면서 테크네는 기술만 남게 되었다.

 

또한, 진실을 팍툼에 관한 어원은 영화 <초한지>를 소개하면서 설명하는 데 승자가 기록한 게 역사가 된다는 점에서 원래 어원의 뜻은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는 '사실'이라는 의미가 없다. 그러나 모든게(상황이든 단어든) 만들어지고 사람들에 정착이 되닌 자연스럽게 사실이라고 믿어지면서 뜻이 굳혀지게 되었다. 여기에, 브랜드를 뜻하는 스티그마가 있는 데 이 어원의 시작이 흥미롭다. 반란 계획을 전해야 하는데 무엇도 가지고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종의 머리를 삭발하고 거기에 메세지를 담겨 내보냈다는 것을 유래로 훗날 브랜드가 되어 상품에 새겨지게 되었다. 물론, 스티그마 자체는 고대 그리스에서 신분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 되었는 데 이렇게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다른 의미까지 퍼지게 되었다.

 

증상은 은유이고 욕망은 환유다.

은유는 그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무언가를 숨기고 다른 유사한 걸로 바꾸는 것이다.

 

15단어의 뿌리어는 어색하고 낯선데 그 어원을 알고 다시 한번 보게 되면 뭔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또한 철학에만 국한된 의미가 아니라 더 넓게 쓰여지니 확실히 뿌리어 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비록, 철학이 무엇이다라고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고전 철학 뿌리어가 무엇인지 알게 되니 철학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100% 내 것으로 흡수는 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전 보다 더 철학에 관심은 생기기에 충분한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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