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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솔티 1~2 세트 - 전2권 - 미공개 에피소드 + 스티커 2종 + 캐릭터 투명 포토카드 3종
달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평점 :

도 서 : 스윗솔티
글·그림: 달삐
출판사: 동양북스
인연의 끝에는 필연적으로 이별이 따라온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별의 수만큼 새로운 인연과 마주한다.
봄과 어울리는 달달한 웹툰을 만났다. 제목 또한 스윗솔티라니!!! 카페를 배경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으며 공감을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카페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볼 때면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데 이제는 웹툰에서도 만나니 읽기도 전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전 2권으로 책은 주인공 연두가 경찰시험에 떨어지게 되고 높은 시급을 준다는 카페에서 일하는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가던 중 도둑을(?)잡은 연두..하지만, 그 사람은 도둑이 아닌 스윗솔티 카페의 주인이었다. 일단 무조건 뒤돌아 나오려고 했지만 완강한 방법으로(?) 연두를 붙잡은 카페 사장인 한주인. 그렇게 연두는 주인과 그리고 무뚝뚝한 훈과 근무를 하게 되었다.
너무 활발한 주인과 반대로 과묵한 훈의 경계에서 연두는 우연히 이 카페가 심리상담카페인 것을 알게 되었는 데 간단한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을때나 답답함을 풀고 싶을 때 말이다. 그렇다면, 왜 주인은 심리상담카페를 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늘 주인을 걱정하는 훈의 모습을 보면서 연두를 의구심을 키울 수밖에 없다. 한 대학생의 고민상담을 시작으로 연두를 주위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하게 된다. 에너지가 항상 넘치는 연두와 달리 훈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움직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늘 주인을 걱정하고 있다.


친구가 없던 이들에게 친구가 생기고, 이별이 두려운 이들에겐 이별 뒤에 오는 또 다른 만남이 있음을 알려주는 '스윗솔티'. 책은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인의 과거가 드러나고 훈 역시 왜 그렇게 사람들과 거리를 두었는지 알 수 있다. 둘 다 어쩔 수 없는 삶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각자 나름의 방어책을 세우고 살아가는 데 이게 과연 옳은 것일까? 또한, 연두 역시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다친 동생에게 늘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게 어려운 일로 큰 용기가 필요하다. 주인은 정작 자신은 힘들면서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었는 데 이건 그에게 있어 살아갈 용기였는지도 모른다. 용기가 없어 연극 무대에 설 수 없었던 민재의 변화와 표현이 부족했던 지찬, 그리고 그의 여동생 지아 등 이들에게 일어난 일은 소소한 일상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변화가 앞으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이제 연두가 가장 마음에서 떨칠 수 없는 동생을 향한 죄책감을 어떻게 극복할까? 타인의 일에서는 열성을 가지고 도와주지만 정작 자신을 돌아보지 않았다.
상처를 곱씹을 시간에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신경을 쏟아야겠지.
그러다 보면 답은 언젠가 자연스레 나올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연두가 용기를 낼 차례로 그렇다고 거창하게 흘러가지 않는데 오히려 이런 점이 더 끌리기도 했다. 어느 큰 사건이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로 구성된 [스윗솔티]. 그렇다보니 더 친근감 있게 다가왔고 한편으론 정말 이런 카페가 있나? 있으면 좋겠다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해 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