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스키장 어딘가에 폭탄이 있는 지 확인 할 수가 없는 건 이곳에 곧 단체 손님이 올 것이며, 현재도 사람들이 속속히 이곳에 숙박을 하러 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폭탄을 폭파하겠다는 메일. 신게고쓰원 스키장을 관리하는 부장과 매니저인 구라타 그리고 사장까지 모여 의논을 하게 되고 범인이 요구한 것 중 하나인 경찰에 신고할 경우 앞으로의 상황을 책임 질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요구한 대로 돈을 주기로 결정을 한다. 그렇다면, 이 일을 누가 할 것인가? 스키장 근처에 돈을 둬야 하기에 구라타는 믿을 수 있는 패트롤 직원인 네즈에게 이 사사실을 알리고 그 외에 에루와 기리바야시라는 대원도 합류하게 된다.
한편, 스키장이 이런 상황인 줄 모르고 이곳으로 온 노 부부와 작년 사고로 아내를 잃은 이리에와 그의 아들 그리고 곧 있을 대회에 연습하기 위해 온 치아키와 사촌 고타와 가이토가 있다. 사건 발생 후 위 사람들의 행적을 간간히 보여주는데 초반 이들의 행동에 의심이 들었었다. 노부부는 사고로 아직 오픈이 안된 지역인 호쿠게쓰에 관심이 많아서였고, 이리에는 작년 아내를 이 스키장에서 사고로 잃었기에 복수심 때문에 그런가 하고 말이다. 이렇게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많으니 왜 범인이 폭탄을 설치했고 누구인지 모른 상태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돈을 범인이 말한 장소에 전달하고도 범인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고 심지어 두 번 째 협박 메일이 다시 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누구나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찾게 된다. [백은의 잭]에서 역시 범인이 협박 메일을 보낼 때 구라타와 네즈를 제외한 사람들은 왜 돈을 요구하는지 그 원인조차 찾지 않았다. 서서히 읽다보니 그래? 왜 범인은 그저 돈만 요구한 것일까? 그리고 비로소 '폭탄 설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혀지게 된다.
조금은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여기에 이 스키장과 이웃하고 있는 한 마을 때문에 일을 만들었다는 게 어이 없었다. 그런데, 기업 경영에 있어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설마 그럴까?) 더 섬뜩했고, 사건 결말에 있어서 그렇게 큰 일을 저질렀음에도 특별히 죄값을 받지 않는 부분에서 사실 기운이 빠졌다.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래도 통쾌하게 한 방 먹여줬으면 속이 후련했을 텐데...결말에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스키장을 중심으로 그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스키 운영에 대해(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