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피플 JGB 걸작선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지음, 조호근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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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밀레니엄 피플

저 자: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출판사: 현대문학

우리의 일생생활 속 주자창이나 수하물 찾는 곳을 어슬렁거리는 동기 없는 사이코패스로부터 대체 누가 안전할 수 있겠는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잔혹한 지루함이 세상을 지배했고, 의미 없는 폭력 행위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본문 중-

밸러드의 작품은 [콘크리트의 섬]으로 알게 되었다. 오래전에 쓰여진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작품이었다. 디스토피아 시리즈 중 한 권 이었고 오늘 다른 도서인 [밀레니엄 피플]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하이에서 포로로 잡혀 생활을 했던 시기가 있었고 이 일로 인해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전쟁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무겁고 메세지를 전달하는 의도가 많이 담겨져 있다. 그러니 쉽게 읽을 책도 아니었고 책을 곱씹으며 읽어야 했었다.

소설은 주인공 데이비드 마컴이 혁명(?)의 흔적이 남긴 현장에서 자신이 이들과 함께 했던 증거를 없애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장면에서 시작이 된다. 화재로 몇 몇 집들이 불타 재가 되었고 그곳으로 들어간 데이비드는 '누군가'를 그 현장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가 왜 이 현장에 오게 되었는지 그 시작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는 심리학자로 학회에 가려다 공항에서 테러사건이 일어나 출발을 할 수가 없었다. tv에서는 속보로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었는데 그는 화면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전처인 '로라'를 보게 되었다. 이 모습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일까?

동기없는 행동은 우주의 움직임을 궤도 위에서 멈추게 합니다. 제가 당신을 죽이려 들면, 그건 어느 부랑자 범죄나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실수로, 또는 아무 의미도 없이 죽이면, 당신의 죽음은 단 하나뿐인 중요성을 획득하는 거지요.

-본문 중-




중산층은 사회의 위대한 닻이 될 의무와 책임을 가진 계층이에요. 하지만, 닻줄이 점점 늘어지고 있어요. 전문 자격증은 이제 아무 가치도 없어요. 인문학 학위는 종이접기 수료증이나 다름없죠.

-본문 중-

아내 샐리는 로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데이비드를 설득해 히스로 공항으로 출발하게 되고 그곳에서 로라의 남편인 헨리를 만나게 되면서 데이비드는 누가, 왜, 공항을 공격했는지 '그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사로잡혔다. 이것을 시작으로 데이비드는 시위가 일어나는 현장을 두 달이나 쫓아다니면서 작은 실마리를 찾게 되었고, 그곳에서 케이 라는 여인과 목사인 덱스터 , 그의 연인인 조앤 창을 알게 되었다. 케이는 혁명을 일으키는 주된 인물로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불만, 동물 보호 등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을 드러내어 시위에 참여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두려움이 없고, 과감하게 행동을 할 줄 아는 여성인데 왠지 케이를 보면 불편함이 느껴지며, 이 전체적인 시위를 주도하는 인물 '리처드 굴드' 박사의 존재는 데이비드에게 위험하면서도 한편으로 데이비드의 자아를 흔드는 인물이다.

시위 현장이 서서히 거세지는 첼시마리나...신시대의 프롤레타리아라며 혁명을 이끄는 케이의 일행들. 오히려 이 행렬속으로 밀어넣은 샐리 그리고 전처의 남편이었던 헨리가 샐리의 애인이 되고 동시에, 데이비드가 시위에 합류하게 되면서 케이와 연인(?)이 되는 장면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저 밸러드가 무엇을 전달하기 위해 이런 관계를 만들었을까? 라는 의문만 들었다. 또한, 앞서 적었듯이 시위를 이끄는 건 케이지만 케이를 조종하는 건 리처드였는데 그는 '인간의 마음속에 무의미한 행동을 향한 갈망이 있으며 폭력적일 수록 더욱 좋다'는 말까지 한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던 리처드 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그의 생각에 동요되는 데이비드.

시위가 격해지면서 첼시마리나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는 이들을 보면 케이 일행이 그토록 열망하던 혁명은 무엇이며,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아님 처음부터 성공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 일으켰던 반란이었는지...읽는 내내 복잡함이 떠나지 않았는데 이 책으로 토론을 하게 되면 많은 의견이 나올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에겐 쉽지 않는 도서였지만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하는 도서가 된 [밀레니엄 피플] 그 두번째는 지금보다 좀 더 깊이 알아가기를 바란다.

동기없는 행동은 우주의 움직임을 궤도 위에서 멈추게 합니다. 제가 당신을 죽이려 들면, 그건 어느 부랑자 범죄나 다를 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당신을 실수로, 또는 아무 의미도 없이 죽이면, 당신의 죽음은 단 하나뿐인 중요성을 획득하는 거지요.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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