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사울 레이터
사울 레이터 지음, 이지민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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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 영원히 사울 레이터

저 자: 사울 레이터

출판사: 윌북

사람들이 심각하게 여기는 것을 천천히 살펴보면 그렇게까지 심각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 역시 대부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74p

사진 작가인 '사울 레이터'는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이미 타계한 작가이나 그가 남긴 사진과 미발표 된 사진들은 사후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을 찍는 건 누구나 쉽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여기에 포토샵이 더해지면서 사진은 그 순간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멋진 풍경과 노을, 자연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멋진 소재다. 인간이 만들지 않는 자연 모습 그대로는 언제나 경외감을 주기 때문인데 오늘 만난 사울 레이터의 사진은 자연이 아닌 도시의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풍경은 멋진 모습이 아니라 길거리, 건물, 또는 반항에 가득한 소녀의 얼굴 등이다. 그 안에는 평생을 같이 한 연인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울의 자화상 사진도 등장한다. 낯선 이들을 찍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미술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사진은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사울이 찍은 사진은 타인들에게 무엇을 전달 하려고 했던 것인지 곰곰히 생각을 했다. 나에게 평범한 사진들로 보였지만 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의미 없던 것도 그 존재의 이유가 만들어지 듯 저자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여러 생각과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그건 사진을 직접 사물(모든 것을 포함)을 찍기 보단 사물 넘어 보이는 존재(?)을 찍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의 창문을 찍을 뿐이다. 그리 대단한 성과는 아니다.

165p

또한,사진들과 같이 써진 짧은 문장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어떤 의미로 선택 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것 같다. 30대에서 50대 중반까지 패션 사진과 광고 사진을 찍었는데 유대인 부모를 둔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유대 학교에 다녔지만 그곳을 그만두고 예술가의 길을 선택했다. 만약, 이 선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사울 레이터는 없었을 테다. 스튜디오 에서 일하기 보단 거리에서 찍기를 선호했고, 성공 길로 향할 때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었지만 사망을 할 때까지 이스트 10번가(빈민가 비슷한 곳으로 저소득층이 살았던 거 같다)에 살았다.

자연스러움, 다채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던 '사울 레이터'. 그는 일본에 관심이 많았던 영향이었는지 2017년엔 일본에서 사울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사망 후였지만 사울 레이터 재단 입장에선 잊을 수 없는 시간 이었을 테다. 한국에 늦게 소개 되었지만 참 멋진 사진 작가를 알게 되었다. 솔직히, 사진 전시회나 작가에 대해 관심은 없었는데 오늘 이 책을 보니 미술과는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은 것으로써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다시 한번 자각 하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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