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먼저 끌린 도서로 노인의 모습에서 평화로움 그리고 인생을 느낄 수가 있다. 데이비트 호크니는 현 시대의 예술가로 불리 정도로 그의 명성은 높다. 미술엔 문외한 이지만 그림을 볼 때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갔던 그림이라도 다시 한번 설명을 듣고 보게 되면 작가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 두 사람은 친구로 서신으로 연락을 하거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서로를 이해 해 준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두 사람을 통해 보게 되었다.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봄을 맞이하겠다는 목표를 이곳으로 떠난 데이비트 호크니 그리고 그의 작품들과 다른 예술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은 어려우면서도 한번쯤은 알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데이비드의 작업실은 도시가 아니다 나무와 잔디가 흔히 보이는 공간으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한다. 강아지와 같이 있는 야외 사진은 세월의 흔적이 느낄 정도로 그 자체만으로 '그래 저렇게 늙어가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매일 아침 하늘을 바라봅니다. 매일매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맑은 하늘에 구름이 조금 끼어 있다면 여명은 장관을 이룰겁니다.
데이비드는 그림 뿐만 아니라 드로잉 영상 버전을 제작 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 영상이 1964년 영화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한다. 그림과 영화는 하나로 이어질 수 없는데 데이비드가 그린 드로잉이 이렇게 멋진 영상과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게 멋질 뿐이다. 또한,책 속에 소개된 나무 그림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주는 데 문득 반 고흐가 떠오르기도 했다. 색감은 선명하면서도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간간히 다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면서 설명도 해 주는 데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못'은 그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흑백 사진으로 보여주어 반가웠다. 모네의 작품은 최근 탁상 달력을 받으면서 더 알게 되었는데 과하지 않은 잔잔한 그림이 끌리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고 다양한 작품들을 만났고 두 사람의 우정 그리고 예술가로 꾸준히 활동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인생을 이렇게 살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 물론, 전문직은 아니지만 그래도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그런 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