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의 아이가 나타나다 사라졌다. 이 소재는 한 동화에서 등장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읽은 [빛의 공화국]은 아이들을 등장시키지만 리더가 없고 그들의 자의대로(?) 움직이다 사라진 아니, 이 아이들로 인해 인간 내면에 있던 모든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한, 화자인 주인공은 공무원으로 밀림이 있는 한 도시로 발령을 받으면서 어느 날 나타난 아이들로 인해 일어난 일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말이다.
뭔가 고요하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문장은 집중을 하게 만들었는데 동시에, 주인공이 아이들로 인해 느끼는 공포와 감정들 역시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 조용한 마을이었고, 주인공 역시 평범한 날이었는데 1994년 10월 어느 날 마을에 아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수 인원이 나타난 구걸을 하거나 먹을 것을 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 뿐이었다. 하지만, 마트 대습격 사건이 일어나면서 사태는 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