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독일에서 구입한 라디오가 있는데, 한국분이었고 파독간호사로 독일에 갔다가 그곳에 머물게 되었다고 한다. 라디오를 하나의 제품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분과 삶아온 시간을 보면 그저 흔한 물건으로만 볼 수가 없었다. 또, 영화 속에서도 소품으로 종종 등장하는 게 라디오다. 하지만, 시대에 맞게 등장해야하는 게 '소품'이다. 체르노빌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라디오를 가지고 있는 소년병의 모습은 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희망일까 아님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 것일까? 그 작은 소품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라디오의 변천사를 보면 진공관에서 트렌지스터라디오로 이어졌는데 솔직히, 라디오 부품과 무엇이 꼭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저자가 설명한 라디오의 여러 부품들을 인식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책을 읽는데 막힘은 없었다는 점!!! 그저 이런 게 있었구나 하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갔다. 다양한 라디오 제품을 보면서 너무나 이쁜 디자인도 있었고 처음 생산된 제품 이래로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라디오가 있는 가 하면 사라진 제품들도 있다. 그리고 여기 최초로 자동차 라디오를 만든 모토로라를 알게 되었다. 이름을 들으면 핸드폰을 생각나는데 역시 휴대폰 회사가 맞으며 1930년 최초의 라디오를 생산한 곳으로 우역곡절이 많았지만 성공한 기업이다.
저항의 상징으로 불린 '붐 박스' ,전쟁터에서 군인들에게 위로를 준 '라디오',주파수에 따른 사회 이미지 등 라디오는 그저 음악을 듣는 용도가 아닌 더 큰 의미를 지닌 존재란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라디오 수집가는 아니지만 책 에서 본 몇 개의 라디오는 소장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들었는데 고가의 금액인데 그래도 언젠가 구입하지 않을까 싶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처블룸에서 무상으로 받아 작성한 주관적으로 작성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