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도니스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도 서 : 아도니스의 죽음 10(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저 자: M.C 비턴
출판사: 현대문학
"왜 사람들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아주 귀한 선물임을 깨닫지 못하는 걸까? "
-본문 중-
해미시 순경 시리즈 10번째 도서를 읽었다. 추리소설 이지만 코지와 로맨스 그리고 유쾌함과 진중함이 섞인 소설이다. 특히, 해미시와 프리실라는 홈즈와 왓슨 처럼 사건 수사를 서로 공유하면서 처리하면서 동시에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미시는 작은 마을인 로흐두에서 순경으로 프리실라는 부유층에 속한 인물이다. 아슬아슬한 둘의 관계가 전 편에서 드디어 약혼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에 드디어 두 사람이 결혼까지는 아니어도 함께 하나 싶었는데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되었다.
아도니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으로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해미시가 사는 곳은 고지대로 조용한 마을로 현재 경사로 승진한 해미시는 이 마을 뿐만 아니라 드림 이라는 마을 또한 관리 지역이다. 이 곳 역시 로흐두와 다르지 않게 조용한 곳인데 어느 날 피터 하인드 라는 남자가 거주하게 되면서 조용하던 마을의 여인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남편들은 갑자기 변한 아내들의 행동에 놀라고 점점 그렇게 남편들은 불만을 쌓아가기 시작한다. 한편, 해미시는 프리실라와 약혼을 하게 되면서 행복한 날만 있을 거 같았는데 자신이 아끼던 낡은 스토브를 전기 스토브를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해미시를 승진 시키기 위해 프리실라는 고군분투 하기 시작한다. 물론, 프리실라는 야망이 있거나 헛된 욕망이 있는 여인이 아닌데 해미시를 무시하고 싫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어떻게서든 그를 승진 시키려고 한 것이다.
이렇게 프리실라와 신경전 아닌 신경전에 소피라는 여성이 해미시에게 접근하고 동시에 드림에 거주하는 피터가 어느 날 갑자기 집을 팔고 사라졌다는 소식과 베티라는 한 주부의 시체가 발견 되었다. 해미시 역시 피터를 만났고 어떤 인물임을 간파했기에 섣불리 그가 떠났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고 심지어 외지이든 누구든 오고가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는데 아무도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못봤다는 점이다. 이런 의심에 해미시를 수사를 하지만 경감인 블레어의 또 다른 횡포로 수사는 마무리가 되버린다. 여기서 그냥 해미시는 무시하고 프리실라와 삐걱거리는 관계를 최우선으로 했으면 되었는데 드림 마을을 엉망으로 만든 그 남자의 찝찝함과 고지대 사람들의 특유성 때문에 결국 휴가를 내면서 개인적으로 수사를 하게 된다.
해미시에게 있어 프리실라 훌륭한 조언자다. 둘이 싸웠더라도 사건 수사만큼은 의지가 되었는데 각자 생각하는 삶은 달랐다. 해미시는 이 마을에서 조용히 살고 싶을 뿐이고 프리실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그런데 프리실라의 마음을 이번 책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단지, 아버지에게 화가나서 승진을 시키려는 생각만 나왔지만 해미시를 위한 마음이 너무 앞서서 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해미시는 프리실라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과 애정이 없다고 말하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해미시를 괴롭히던 드림 마을의 사건의 주범이 잡히게 된다. 음, 이것으로 해미시가 한 번 더 승진을 할 것인가 했지만!!! 그는 휴가 중이었고 더 위험한 것은(?) 범인을 끌어내기 위해 글쎄 유적 유골을 이용해 범인을 잡았음에도 경사에서 다시 순경으로 강등 되었다.
해미시의 능력을 알지만 섣불리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경감은 해미시를 보면 안타까워 한다. 경감인 블레어는 능력도 없고 일도 제대로 못하지만 그가 강등이나 위험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건 순전히 윗 사람에게 하는 '아부'였다. 이 점은 해미시에게 없었기에 늘 불리(?)한 처사를 겪게 되는데 그래도 본인은 승진에서 도시에서 머리 아픈 것보다 오히려 조용한 마을에서 조용한 살고 싶어하니 다행이면 다행이겠다. 물론, 본인에게만 그렇지만 말이다. 문득, 이런 해미시가 변하는 날이 오긴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