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 만나요 1
로즈빈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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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 만나요 1 / 로즈빈 /해피북스투유] 



"너는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너를 버렸던 거였구나."



웹소설로 저자를 알게 되었는데, 남녀간의 애정 표현을 보이는 것 외에 그들이 애타는 마음을 보여주었기에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퇴근 후에 만나요]는 연재 당시 마지막까지 읽었던 기억이 있다. 주인공의 아슬한 순간과 함께하지 못한 이유를 말하지 못하는 상황을 그저 이해가 되었고 이렇게 얽힌 관계를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에 위안을 받기도 했다. 보통,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생각하면서 답답함을 느끼는데 이 책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될 뿐더러 문장 하나하나가 오히려 정감이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한번 종이책으로 만날 기회가 생기다니...오래 전 읽으면서 느꼈던 그 감정들이 다시 한 번 새록 떠오르게 되니 첫 장부터 긴장이 들었다. 


채원은 현재 아르바이트로 2억이라는 거금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바로 귀신과의 결혼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위령제라고 죽은 이의 영혼이 억울해 떠나지 못하니 산자와 결혼해 위로를 하는 것이다. 쉽지 않는 일이나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빚을 진 상태에서 채원이 거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이것뿐이니 선뜻 받아들였다. 그런데, 하필 웨딩드레스를 입던 날 3년 전 이유 없이 이별을 통보할 수 밖에 없었던 전 남자친구인 성준을 만났다. 너무나 뜻밖의 만남으로 서로 놀라지만 아무렇지 않게 안부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채원이 스페인 통역사 일을 구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성준과 만나게 되었는데 채원이 들어간 곳 회사 대표가 바로 성준이었다. 





"잘 되라고 .부디 잘 살라고. 나는 내가 아닌 당신을 위해 빌었다."



자신을 유부녀로 알고 있는 성준과 유부녀임을 강조하면서 다니는 채원. 그러나 비밀은 영원하지 않고 비서실장은 민권은 채원의 사정을 알게 되지만 그는 그대로 함구한다. 왜냐? 현재 성준과 함께 일군 회사는 성장하고 있고 투자자 중 한 명인 윤 회장은 자신의 딸과 성준을 결혼 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사업가로 성준을 잡기 위한 것인데 으흠, 그러나 번지수는 잘못 찍었는데 어쩌나....윤 회장의 딸 태리는 성준이 아닌 비서 실장인 민권에게 오래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서로가 엇갈리는 운명을 지니고 있는 네 사람. 여기에, 채원이 스페인 유학 시절 알게 된 다미안이 디자인으로 성준의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성준은 바짝 긴장을 하게 된다. 


또한, 채원이 아르바이트로 했던 결혼(?)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곽여사라는 인물은 죽은 자의 영혼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사기꾼으로 오로지 부유층을 상대로 이런 거짓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으니...채원과 죽은 아들의 친모인 주옥선 여사는 희생자였다. 에효, 그저 안타깝다. 채원도 여사도 그리고 성준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성준 앞에 채원이 나타났으니 그 설레는 시간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로맨스 소설을 읽다보면 바보 같은 상황이 종종 등장하는데 사실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퇴근 후에 만나요]는 자신을 떠났던 여인과 재회하면서 오래 전 이별을 해야했던 사연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다시 그녀와 시작하려는 남자를 보여준다. 내용은 무겁지 않고 유쾌하고 흘러가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다.


 

 

 

책은 총 3권으로 1권에서는 채원에게 다가가는 성준과 다른 이를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채원의 상황을 보여주었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곽여사의 사기 행각이 초반부터 드러났으니 이 점이 언제 발각이 될지도 궁금하고 채원과 성준의 애정선도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증만 늘어났다. 



[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카페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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