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작품은 몇 년 전 한 작품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공포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쪽 분야는 거의 읽거나 영화조차도 보지 않는다. 그런데 우연히 읽게 된 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통해 무서우면서도 스릴를 느꼈다. 오늘 읽은 <마가>는 집 시리즈 중 한 편이라고 한다. '흉가''화가''마가' 이렇게 시리즈로 있다. 일본 작품에는 그 나라의 특유한 분위기가 있으며, 이런 공포물 역시 기분 나쁘게 또는 으스스한 느낌을 들게 한다. 오히려 헐리우드 영화에서 나온 공포 보단 이런 점이 나도 모르게 끌렸다. 하여튼, 이번 작품은 어떤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을지 소개글을 읽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진실까지 그 과정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주인공 유마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아버지가 소설가였으나 변변치 않는 작가였다. 그리고 어느 날,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그 후 엄마와 둘이 생활하다 새아버지를 만났고 임신을 하게 된 엄마. 여기에 해외로 발령을 받은 새아버지. 유마를 데리고 가야하는 고민중에 있을 때 당분간 일본에 남겨 놓고 엄마와 새아버지가  먼저 해외로 가기로 결정이 된다. 그때 마침, 유마를 맡아 줄 사람이 삼춘 밖에 없어 삼춘이 소유하고 있다는 한 별장으로 유마는 바로 가게 된다 엄마와 인사도 없이 말이다.

가는 동안 삼춘은 자신이 그 별장을 갖게 된 경유와 그곳에서 사사숲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일어난 아이 실종 사건을 얘기한다. 물론, 삼춘이 부자여서 별장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그 부지의 한 별장을 소유한 집안의 손자를 찾아주어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 유마가 가려는 곳이 그 별장이고 뒤로는 사사숲이 존재한다. 이야기는 유마의 시점에서 흘러가서 아직 어린 아이가 혼자 공포를 견뎌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결국 그 별장에서 겪게되는 이상한 현상들. 한 반중 누군가 올라가는 소리 그때 그 집엔 삼춘은 없었고 자신을 돌봐준 삼춘의 애인 사토미와 자신 뿐이었고 사토미가 잠든 것을 확인 한 후 였다는 점이다.

또한 유마는 별장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검은 그림자를 몇 번이나 느꼈다. 혼령일까? 별장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현상들에 대해 무조건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버렸다. 여기에, 유마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과 후에 다른 세계에 빠졌다 도망쳐 나왔던 적이 있었다.굳이 이런 얘기를 왜 하는 것일까 했는데 유마에겐 사사숲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었다. 소설은 유마가 별장안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현상을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게 썼고, 한 밤 중 들리는 소음 소리, 그리고 그 별장 안에서 만난 사토미의 아들 세이와  함께 가지 말아야 하는 사사숲으로 가게 된다.

도대체 주위에 있던 존재들은 무엇일까? 과거 사사숲에서 실종 되었다 구조된 소년은 왜 유괴당한 그 순간의 기억은 없는 것일까?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해버렸다는데....비록 초등학생 이지만 유마는 주위에서 들었던 이야기로 나름 추측을 한다. 그런데, 이 '추측'이 진실을 보는데 방해가 되었다. 하지만 사람은 다른 상황이어도 자신의 상황에서 생각하다 보면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게된다. 작가는 이런 유도로 독자들이 유마에 집중하게 만들어 나중에 진실이 드러났을 때 '어? 뭐지?' 마치 뒤통수를 맞았다라는 느낌을 줬다.

중간중간 알 수 없는 현상은 마지막에 가서야 궁금증을 풀리게 되는데 어긋난 것들이  서로 맞춰지듯 풀어지지만 그래도 미스터리한 현상은 그 상태로 남겨지면서 소설은 끝나지만 나에겐  풀리면서  뭔가 풀리지 않는 느낌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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