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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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출가되는 책을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소재가 많다. 작가를 알게 된 것이 고등학교 때 소설 '타나토노트'로 시작 되었다. 나름 세계관이 독특하고 누구나 죽으면 사후 세계는 궁금할 것이고 이것을 베르베르는 이 소설을 통해 보여주었다. 그 뒤 '개미'를 찾아 읽었지만 음..촘촘하다고 할까? 하여튼, 다 읽지 못하고 말았었다. 몇 권의 책만 읽었을 뿐 그다지 관심 있는 작가는 아니었는데 오늘 <왜 나는 작가가 되었나>를 읽고 작가로서가 아닌 한 사람을 알게 된거 같았고 앞으로 행진이 궁금해졌다.

소설은 베르나르의 부모님을 소개하고 자신의 어릴 적 얘기를 들려준다. 폴란드 아버지, 벨기에 어머니를 두었고 어릴 적 아버지가 잠들기 전 들려줬던 '그리스 신화'로 상상력이 커졌던 같다. 또한, 어릴 적 부터 곤충 특히, 개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게 훗날 소설 '개미'를 쓰는데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베르나르 자체가 특이한 아이였던거 같다. 친구들과 우주를 간다고 이것저것을 모아 만들기도 하고 학창 시절엔 고고생 신문 <오젠 수프>를 창간했다. 어쩌면 모두들 '예'라고 답할 때 베르베르는 '아니오'라고 할 인물이다(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나름 그래도 과학자가 되기 위해 생각을 했었지만 고등학교를 이과로 가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게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그곳에서는 시간이 여유로워 오전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어릴 적에는 여름 캠프에서 만난 한 친구로 인해 요가를 배웠는데 단순히 체력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진정 요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배웠다. 이것을 기점으로 동양사상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궁금한 글을 어떻게 쓰게 되었나다. 처음부터 작가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학창 시절 부터 틈틈히 썼던 '개미'는 계속해서 써내려갔고 그 와중에 졸업 후 신문사에 들었가지만 정식 기자가 아닌 기고가로 활동을 했다. 기자상을 받아 동료들와 상사로부터 왕따를 겪기도 했고, 책을 출간하려고 출판사를 두드렸지만 매번 거절을 당했었다. 하지만 결국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이런 행운을 가진 출판사는 전에 몇번이나 거절을 했던 곳이었다.알고보니 대표가 이 책에 관심이 있어 전부터 출간을 하고 싶었고, 그 와중에 직원들이 계속 거절을 하고 있었던 거다.

'개미'는 쉽게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베르나르 역시 오랫동안 수고를 했고 앞으로 잘 될 거라고 승승장구까지는 아니어도 아마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 뒤 출간된 책이 전작에 비해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하니 작가로서 억장이 무너졌을 거다. 하지만,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그 모습이 대단하다 싶었다. 또한, 연극과 영화도 만들었다고 하는데 프랑스 영화는 솔직히 난해하다. 특히, 베르나르가 만들었다고 하니....그런데 진짜로 영화는 소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종류였던거 같다.

책을 읽다보면 베르나르의 인생에 어떤 의미 없이 그저  조용한 날이 없었다. 대학생 때 친구랑 미국 횡단을 하면서 거의 거지가 되어서 고향에 돌아왔던 일, 기고가로 생활하면서 개미를 관찰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향했고 그곳에서 여왕개미를 찍다가 개미독에 물리기도 했고, 소설 '개미'가 미국에서 게임으로 제작하려다 의뢰한 사람이 죽어버렸고 덩달아 그 프로듀셔가 다른 곳으로 팔리면서 미국에서 개미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결국 미국을 상대로 이길 수 없어 포기까지 했는데 훗날 미국 두 회사가 서로 판권에 대해 싸웠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엔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다.

이 외에도 베르나르는 소설을 만들 때 그저 흥미만을 찾지 않는다. 그동안 이해가 안되었었는데 늘 인간에게 사회에서 질문을 하듯이 책을 쓴다. 그래서 아마 베르나르의 생각을 전혀 모른다면 뭔 소설인가 싶을거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나니 그동안 읽었던 소설이 다른 시각으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미' 소설이 국내 말고 해외에서 번역되는 과정 이야기도 소개를 하는데 미국은 소설의 의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고, 일본은 번역자가 한 것이 아니라 몇 명을 거쳐거쳐서 번역하고 중간에 랭보 시를 삽입했다고 한다. 하여튼,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일본에서는 크게 성공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남들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베르나르의 삶에는 고통도 있고 기쁨도 있었다. 한 순간에 이해는 할 수 없겠지만 베르베르가 쓴 소설은 지나온 삶에서 건져낸 이야기들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로서 젊은 나이에 명성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보다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였다.

" 개미들 사이에서는 힘이 아니라 협력이 중요했습니다. 개미들은 서로 친구처럼 보였습니다. 매력적인 모습이었죠"

"꿀벌은 꿀을 만들 때 과연 좋은 꿀을 만들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꿀을 만들어낼 뿐이죠. 여러분도 음악이든 그림이든 문학이든 무엇인가를 할 때 괜찮은 것인지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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