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무엇일까? 누구든 이런 고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바쁘게 살다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아님, 너무
허무하게 보냈다는 생각이 밀려듭니다. 니체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으로 알게 되었죠. 사실, 쉽지 않는 도서였는데 그래도 꿋꿋이
읽었고..음...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책이었네요. 하지만, 그 여파는 성인 된 후 여전히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는 나를 투영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 제목으로
한순간 위안이 되었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경제적, 정신적으로나 요즘 시대는 살기가 힘듭니다. 과거에 비해 풍요로워졌다고 말하지만 그만큼
사라지는 것도 있으니깐요. 전 그래서 지금보다 그래도 부족했던 어린 시절이 간간히 그립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래도 서로를 미워하거나 혼자가 되는
그런 일이 흔하지 않았으니깐요.
니체는 삶 자체가 고통스럽다고 하지 않는 반면 쇼펜하우어는 인생 자체가 고통이라고 했습니다. 저자의 이력이 책 속에 섞어지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인생 역시 같이 들어있어 동시에 한 사람의 인생과 철학자의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건강하고 밝은 날이면 어떤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반면 하는 일마다 안되고 불안하다면 당연 세상을 부정적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니체의 인생 철학은 바로 이런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좋다가 아닌 순간마다 왜 그런지 설명을 하고 인생은 마치, 낙타였다 사자였다고 마지막엔 어린아이처럼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남에게
그저 가르치는 거였다면 뭐냐.. 오히려 반항을 했을 텐데 이 비유를 저자의 입장에서 써 놓았기에 쉽게 거부할 수 없습니다. 낙타는 부모님의
말씀이나 선생님 등 어른들의 모든 이야기를 무조건 수용 하는 겁니다. 묵묵히요...공부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말을 들으면서요. 그러다, 어느 순간
왜 살아야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찾지 못하고 사자 처럼 울부짓는 순간이 닥쳐 옵니다.
저자는 낙타였다 사자처럼 살았고 책을 통해 어린아이 처럼 행복하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주위가 행복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겁니다. 그런데, 참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힘들죠. 그러나, 걱정하지 마세요 고통
없이는 절대 희망을 볼 수 없고 행복도 없으니깐요.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공감하는 것이 오랜만이네요. 물론, 내 자신을 보면서 이해를 했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앞으로 살 날이 많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합니다. 순간마다 두려워서 그만두고 이대로 지내면 어떨까 하는데 다시 한번 다짐을 하면서
마음을 굳게 다짐하네요.
철학은 어려워서 잘 읽지 않습니다. 전에는 읽으면 뭐하나 했었는데 그땐 제대로 이해를 못했고 어렸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네요. 철학자의
책을 읽으면 좋겠지만 어려울 때는 이렇게 간접적으로 알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