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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정원에서 ㅣ 리네아의 이야기 1
크리스티나 비외르크 지음, 레나 안데르손 그림, 김석희 옮김 / 미래사 / 1994년 12월
평점 :
먼저, 스웨덴 작가 비외르크에 대해서!
작년 가을에 아래 책 <베니스 여행>을 인터넷으로만 찾아냈는데,
벌써 절판!
절판입니다, 절판!

출판사 사장님들, 요 책 다시 한 번 찍어보시지요?
판매에 대해서는 꼬마작가가 책임을 집니다.
아직도 못 믿는다구요?
그럼, 말고!

며칠 전에는 바로 위에 담아온 <모네마을에 간 샬롯>을 소개했지요?
이 책은 추천 연령이 갓난아기부터인데,
똑같은 대상을 다룬 <모네의 정원에서>는 초등 3학년부터입니다.
중구난방에다가 지멋대로지요?
바로 이 추천연령에서 꼬마작가의 솜씨가 시작되는 겁니다.
그렇게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미국 작가가 쓴 <모네마을>에서는 모네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모네의 정원>에서는 모네의 진면목이 살짝 드러납니다.
괴짜 같은 성격에다가 부인하고는 사별한 뒤
친구 부인과 재혼해서 복잡해진 가족 관계,
이런 얘기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옵니다.
또 파리에 가면 마르모탕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오랑제리 미술관에서는 모네와 함께 그림을 그리던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런 정보도 책에는 자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미국 작품 <모네마을>하고는 스토리가 완전히 다르지요?
"나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수련은 물감 얼룩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시 뒤로 물러서자, 수련은 연못에 떠 있는
진짜 수련으로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마술이었습니다(14-15페이지)!"
이건 주인공이 마르모탕 미술관에서 모네의 작품 수련을 보면서 한 얘기입니다.
책 14-15페이지에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의 차이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상주의 그림이란 어떤 그림인가 하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지요?
이 두 차이에 대해서는 미리보기로도 감상할 수가 있네요.
"모네는 바다에 비친 햇빛을 보고, 그 순간 자신이 받은 '인상'을 화폭에 옮겼지.
그때부터 평론가들은 모네를 인상파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칭찬하는 뜻으로 그 말을 쓴게 아니었어.
순간적인 인상을 그리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거든(16페이지)."
그러니까 인상파란 처음에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로 붙여준 이름인 겁니다.
또 그때만 해도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은 헐값에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17페이지).
러시아에 가면 그때 헐값에 사들인 명화들을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데,
다 보는 눈이 있으니까 가능했던 일이지요?
아무튼 작가는 인상파란 이런 거다 하는 얘기를 주인공 꼬마를 통해서 들려줍니다.
미국 작가의 작품인 <모네마을>에서는
대화가인 모네 자체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 대신에
모네가 살던 마을 지베르니에서 보고 겪은 프랑스 생활을 자세히 묘사했습니다.
반면에 스웨덴 작가는 모네의 정원은 물론이고
모네의 집 안에 있는 부엌까지도 자세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사진까지 담아서 설명하고 있습니다(25페이지).
28-29페이지에는 아래의 다리를 그린 모네의 그림을 네 점이나 실었습니다.

이 다리가 일본식이랍니다.
어째, 일본 냄새가 나더라니!
책에 실린 그림 네 점은 모두 다 다릅니다.
1899년부터 1923년까지 그린 것이라는데,
1923년의 마지막 그림은 눈이 멀어서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가운데
그렸다고 합니다.
다리를 그린 것인지 뭔지 거의 알아볼 수가 없는 그림입니다.
미국 작가의 책에서는 모네가 미국과 미국인을 싫어했다는 뉘앙스가 풍겼는데,
이 스웨덴 작가는 "멀리 미국에서도 미술상들이 지베르니를 찾아왔지요.
모네는 자기 그림이 그렇게 먼 곳으로 가 버리는 걸
몹시 고통스럽게 생각했답니다(46페이지)" 하고 설명했네요.
게다가 모네의 사위들 중에는 미국인도 있었다네요.
시어도어 버틀러, 무대 앞으로!
http://en.wikipedia.org/wiki/Theodore_Earl_Butler


무언가 사연이 많을 것 같은 사람이지요, 모네?
좀 더 파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모네 얘기는 계속될 겁니다.
끝장을 보는 겁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알면 뭐합니까?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알아야지!
이게 바로 위인전을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