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빠지는 즐거운 유혹 3 - 고성과 건축여행
베니야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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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사람이고, 시리즈로 나온 책들 중에서 3권입니다.

부제는 <고성과 건축여행>!

 

<성> 하면 또 우리가 아주 잘 아는 분야지요?

물론 꼬마작가를 잘 모르는 분들은 <성>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꼬마작가의 전공이 역사학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이쪽 분야로는 수많은 엄마들이 통달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 번 볼까요?

 

 

 

요건 절판이구요.                  요건 데이비드 매컬레이의 명작 그림책!

 

데이비드 매컬레이는 어제도 소개했던 사람이지요?

이 사람은 꼬마작가 무대에 자주 등장하게 될 인물입니다.

꼭 좀좀 기억해 주세요.

 

오늘 소개하는 베니야마의 <고성과 건축여행>은

사실은 어른들을 위해서 쓴 것입니다.

하지만 꼬마작가한테 오면 대개는 다 어린이용으로 변화되지요?

그 비결은?

엄마가 읽어준다!

요게 유태인들의 <교육 비법>이라고 계속 강조를 해왔지요?

 

대원외고 학생들, 잘난 척 해봐야 유태인 앞에 서면 어딘가 모르게 쪼그라들지요?

그럴 겁니다.

한국인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겁니다!

안에서나 잘난 척이 통하는 거지, 국제 무대에서는 별 볼일 없습니다, 한국인!

 

아무튼 일본 사람이 쓴 이 책, 아주 재미있네요.

유럽의 성이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고 건축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행 안내를 목적으로 해서 쓴 것이라서 사진도 아주 많습니다.

사진이 많다는 얘기는 책이 잘 넘어간다는 뜻이 되지요?

책이란 모름지기 잘 넘어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다 성을 찍은 것입니다.

 

사진들 중에는 슈발리에도 보이네요.

슈발리에는 우리가 또 아는 척해줄 수 있는 성이지요?

어디에 있는 성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스티븐 비예스티(한국에서는 비스티) 작품인

Stephen Biesty's Castles에 있는 성이지요?

벌써 2년 전부터 난리를 쳤던 <성 책>이지요?

우리의 깜찍한 <위키>를 찾아보니까 슈발리에가 나오네요.

 

http://en.wikipedia.org/wiki/Krak_des_Chevaliers



 

어때요?

멋있지요?

요건 터키에 있는 성입니다.

위키로 하나만 더 볼까요?

 

http://en.wikipedia.org/wiki/Neuschwanstein_Castle



 

독일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랍니다.

요게 노인네 디즈니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킨 성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까 그런 것도 같지요?

사실, 위에 담아온 사진보다는 책에 나온 사진이 더 뛰어나네요.

<위키>에 나온 사진 더 살펴보니까 설악산 기암절벽 위에 세운 성 같기도 하네요.

안 그래요?

 



 

유럽에서 성이란 대강 1,500-1,600년대 이후부터는 건축되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간단합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성을 지어봐야 대포알 한 방 맞으면 끝난다!

 

간단하지요?

대포로 두들기는데 바위로 지었건 뭐로 지었건 간에 남아날 게 없는 겁니다.

이런 것도 모르고 한국에서는 정조의 명을 받아

정약용이 거중기를 활용해서 멋진 성을 지었지요?

그때가 1794년에서 1796년!

미친 짓거리 한 겁니다, 한마디로!

대포로 두들기는 세상에 무슨 성을 짓고 그런답니까?

정신 좀 차리고 삽시다, 이제는!

 

http://ko.wikipedia.org/wiki/%EC%88%98%EC%9B%90_%ED%99%94%EC%84%B1



 

성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중요한 건 이 건축 기술, 건축 예술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기는 했지만, 수원화성은 예술성에서는 높이 봐줄 만하지요?

예술성을 자랑하는 유럽의 성을 하나만 더 볼까요?

 

http://en.wikipedia.org/wiki/Chambord_castle



 

멋있지요?

샹보르 성이라고 하네요.

프랑스 루아르 지방에 널려 있는 많은 성들 가운데 하나랍니다.

 

오늘 소개하는 일본 저자의 책에는 이런 성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는데,

더 중요한 사실은 성의 이름이 영어나 프랑스어로도 씌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달랑 발음만 해서 한글로 써주면 우리가 찾기 쉽지 않지만,

원래 이름을 그대로 써주면 <위키>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볼 수가 있는 겁니다.

나중에 혹시 책을 쓰실 분들은 이런 것도 잘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자, 이제는 책 내용으로 들어가면,

저자는 유럽에서는 성이 선사시대부터 건설됐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것도 신석기 시대!

며칠 전에 소개한 한국 동화 <사슴뿔이>를 보면,

신석기 시대만 해도 전쟁 준비를 위해서 성을 쌓고 하는 그런 긴장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유럽, 그중에서도 영국에 가면 3,000개나 되는 신석기 시대의 성인

힐 포트(Hill Port)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29페이지).

"언덕 요새"라고 번역할 수 있다는 이 힐 포트는

흙을 높이 쌓아올려서 만든 성을 말하는 겁니다.

한국사에서는 <토성>이라고 하는 거지요?

토성 중에서 유명한 토성은 몽촌토성!

 

몽촌토성 사진을 한 장 정도 담아오려고 했더니,

<한국 위키>는 부실하고 다른 사진들 중에는 항공 사진이 보이지 않네요.

직접 가서들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의 올림픽 공원 안에 있는 겁니다.

가실 때에는 자동차는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주차할 때 애를 먹게 됩니다, 꼭 좀좀 기억해 주세요!

 

부실한 한국 위키 때문에 몽촌토성을 포기하고

영어 위키로 가서 힐 포트를 찾아보니까 요런 사진이 나오네요.

따뜻한 햇살 받으며 한 숨 자면 딱 좋겠지요?

몽촌토성도 그런 용도로 방문을 하시면 되는 겁니다.

뭐 구경한다고 힘 빠지게 삐질삐질 돌아다닐 필요 없습니다.

애들 데리고 가서 낮잠 한 숨 푹 자면 되는 겁니다.

백제의 왕들이 꼬마작가 잡으러 땅속에서 뛰쳐나오것다!

 

http://en.wikipedia.org/wiki/Maiden_Castle,_Dorset



 

어쨌거나, 이 사진을 보면 전쟁 때 방어용으로는 그럴 듯하지요?

게다가 이 시대가 선사시대라니까

무기도 그다지 발전되지 않았던 때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 된 성으로는 예리코 성을 꼽는답니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성!

만든 지는 기원전 6,200년!

특징은 "돌과 벽돌(36페이지)"로 지었다는 점인데,

이쪽 중동 지역의 역사가 빠르기는 빠르지요?

흙으로 만든 몽촌토성이 백제 때 성이라고 하니까 차이가 많이 나지요?

 



 

중요한 건 이런 신석기 시대 <힐 포트>에서도 해자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해자가 뭐냐구요?

몽촌토성에 가보면 압니다.

올림픽 공원에 가면 물놀이 해도 될 것 같은 곳이 보이지요?

이게 바로 해자입니다.

 

http://100.naver.com/100.nhn?type=image&media_id=611912&docid=64033&dir_id=1003020301



 

이 사진에 보이는 물이 바로 해자인데,

적이 공격을 하려면 이 물을 건너서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겁니다.

적군은 물을 지나야 하니까 수비하는 쪽에서는 한결 쉽겠지요?

 

바로 이 해자를 적극 활용한 성이 유럽의 중세 성이고,

바로 여기에서 도개교라는 개념이 도출됩니다.

도개교 하면 또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척을 해줄 수 있는 분야지요?

그림책에 널리고 널린 것이 바로 도개교 아닙니까?

그중에서도 <추추>!

 



 

여기에 가면 기관차 <추추>가

도개교를 훌쩍 뛰어넘는 아주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 있지요?

어린 아기들이 아주 열광을 하지요?

버지니아 리 버튼, 꼭 좀좀 기억해 주세요!

서양 중세의 성으로 넘어가면,

해자, 도개교, 이런 장치들 덕분에 볼거리가 아주 많은데,

그런 거야 관광객을 위한 얘기가 되는 거지요?

 

꼬마작가는,

21세기 지식 정보 시대를 열어가는 교육 이론가 꼬마작가는

바로 이런 건축을 통해서 수학을 수학답게 교육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는 사람입니다.

황당하지요?

박정희식 전근대 교육 이념에 사로잡힌 한국의 <선행학습> 학부모 여러분,

황당하지요?

 

며칠 전에도 저는 <주판 수학>에 기본을 둔 조선의 부실한 수학 능력 탓에

천문학도 별 볼일 없다는 실학자 홍대용의 얘기를 전한 바 있습니다.

이게 바로 기하학의 문제인데,

서양 기하학은 피타고라스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바로 이 기하학이 제대로 돼야만

건축도 예술성을 갖춘 <높이>를 자랑할 수 있을 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조선 건축을 보세요, 다 1층짜리입니다.

2층짜리가 드물지요?

수학, 그중에서도 기하학이 안 되니 하늘로 올라갈 수가 있나요?

 

선행학습 학부모 여러분!

주판 수학, 1층 수학, 박정희식 전근대 수학 개념일랑 하루 빨리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개념으로는 미분 적분, 백날 해봐야 못 따라갑니다.

내 말이 틀렸나요?

 

아무튼 건축을 통해서 수학을 가르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건 한국에서는 보도 듣도 못한 탁월한 상상력 이론가 꼬마작가의 가설이기는 하지만,

근거는 있습니다.

바로 제 스승인 시튼 선생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시튼 동물기>의 시튼 선생이 동물이나 잡고 그림이나 그리고 그런 줄로만 알고 있지요?

인디언과도 아주 친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시튼은 수학 개념을 도출해냅니다.

티피!

 

http://en.wikipedia.org/wiki/File:Tipi01.jpg



 

티피!

인디언 건축 예술 티피!

사진을 이렇게만 보여주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요?

<티피 기하학> 그림 무대 앞으로!

 



 

미국에는 바로 이 티피를 주제로 한 수학책도 나와 있습니다.

꼬마작가는 바로 이런 걸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역사와 과학, 역사와 수학을 연결해서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실, <역사와 과학>이라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고

또 거의 정리가 돼가는 과정인데,

<역사와 수학>, 이게 좀 어렵기는 어렵습니다.

어쨌거나,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축과 수학>이고,

오늘 소개한 일본 저자의 여행 안내서 <고성과 건축여행>은

바로 이런 목적을 지닌 <목적성 여행 안내>가 되는 겁니다.

 

자 그럼, <도개교>가 뭔가를 보여주는 너서리 라임 <런던 다리>를 들으면서,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http://www.youtube.com/watch?v=e3u6FD019_M

 

책 하나 소개하는 솜씨가 아주 현란하지요?

안 나오는 게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얼마나 많은가를 잘 보여주지요,

꼬마작가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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