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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 봐 ㅣ 벨 이마주 3
앨러슨 레스터 글 그림, 김연수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무대는 모두 7곳!
정글, 바닷속, 남극과 북극, 동물농장, 공룡시대, 아프리카 대평원, 호주의 숲 속!
책 크기는 215*285 요렇게 됩니다.
그러니까 가로 길이가 세로보다 더 긴 책입니다.
이런 책 속에 모두 7곳을 무대로 해서 그림을 넣었는데,
무대 하나는 두 페이지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14페이지에 걸쳐서 그림을 감상하면서 상상을 하는 겁니다.
상상은 어떻게 하느냐구요?
"상상해 보세요.
지금 우리가
물고기처럼 바닷속에 있는 모습을(쉼표를 넣어야 할 자리입니다)
말미잘이 물결처럼 너울거리고
귀상어가 미끄러지듯 헤엄치고
해마가 앞뒤로 흔들거리고
집게가 꼭꼭 숨어있는 모습을.."
그런 다음에 한 페이지를 넘기면 바닷속 광경이 펼쳐집니다.
남자 아이는 바다 밑바닥에서 헤엄치고,
여주인공은 돌고래를 타고 놉니다.
이 두 페이지 안에 모두 48 종류의 물고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미리보기 좀 달아주면 그림을 보면서 책을 고를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반디쿠트가 조금씩 먹이를 뜯어 먹고
왈라비가 깡총깡총 뛰어다니고
웜바트가 열심히 땅굴을 파고..."
여기는 어디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꼬마작가의 전공 무대, 호주!
동물의 낙원은 아프리카만이 아니라
호주와 호주를 둘러싼 남태평양 섬들도 낙원입니다.
여기에서는 아프리카와는 다르게 인간들이 뒤늦게 발을 내딛은 탓에
동물들이 치열한 생존경쟁의 법칙을 제대로 터득하지 못했다고 하지요?
아프리카 동물들은 인간들을 피해서 살아남는 법을
일찍부터 터득하고 그걸 유전자로 후손들에게 넘겨주었다고 하는데,
호주와 남태평양의 동물들은 뒤늦게 들어온 인간들 앞에서 어물쩡거리다가
날아오는 돌멩이에도 맞아죽을 만큼 인간의 무서움을 모른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경이로운 생명>, 이 책에 잘 설명돼 있지요?

웜바트!
뭐, 요런 동물이 있는지 몰랐지요?
미국 가면 됩니다.
아마존 무대 앞으로!

에뮤!
호주에 가면, 이런 동물도 있습니다.
요 놈도 미국 가서 찾으면 됩니다!

오리너구리!
요 놈도 호주에 살지만, 미국 가서 찾으면 됩니다.

<상상해 봐>!
이 책 속에는 이런 진기한 동물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동물들이 숨어 있습니다.
요런 책으로 상상한 다음에
미국 가서 책 좀 찾아보고 호주나 열대 밀림으로 관광 가면
괜찮을 것 같지요?
학원비 때문에 힘들다구요?
할 수 없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