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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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학 강의"

-완벽주의자와 최적주의의 중요한 차이점은 전자는 본질적으로 현실을 거부하는 반면 후자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실패와 고통스러운 감정, 그리고 성공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에 있다.

-완벽주의자는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나 인생 전체가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탄탄대로이길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를 들어 어떤 일에서 실패하거나 무언가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극도로 실망하고 당황한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실패를 삶의 일부이자 성공과 밀접하게 연결된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완벽주의자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기준과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을 거부하는 셈이다.

-완벽주의자는 현실을 거부하고 대신 환상의 세계에서 산다. 그가 사는 세계에는 실패나 고통스러운 감정은 없다. 그들의 성공 기준은 아무리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충족시키야 하는 것이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현실 세계에는 어느 정도의 실패와 슬픔이 불가피하며 성공은 실제로 달성 가능한 기준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결과, 그들은 실패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덜어내며 삶을 좀 더 즐기며 살아간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삶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므로 감정을 억눌려서 더욱 심화시키지 않는다.경험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간다. 현실의 한게와 제약을 인정하므로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그 결과 성공하고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특히 '완벽'이라는 걸 어느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노력 중이다.

이번 책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은 완벽주의를 겪어본, 그리고 완벽주의인지도 몰랐을 완벽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하버드 유명 강의 중 하나인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 강의가 드디어 나왔다.

워낙 유명한 긍정심리학 분야의 대가 중 한명인데 나는 탈 벤 샤하르의 책이면 꼭 읽어본다. 우리나라에도 번역서가 몇권 출판되었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자면 바로 <완벽의 추구>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완벽의 추구>의 원제는 "Pursuit of Perfect"인데 절판되어서 한동안 이 책을 구하기 위해 알라딘을 왔다갔다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에 슬로디미디어 출판사에서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으로 출간해주어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어서 주변에 많이 추천했는데 이제는 선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들 어느정도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다지만 나는 좀 더 힘든 것 같았다.

완벽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을 못하기도 하고, 워밍업만 몇날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어쩔 수 없이 기한이 닥쳐서 시작하게 되면 그 과정 동안 또 스트레스 받아하고 남들보다 괴로워하다가 끝나고 나면 '아,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지?'라는 알 수 없는 허무함과 끝났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리고 결과물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때로는 벼랑 끝까지 나를 내몰고 아주 극단적으로 이제 망했다! 라는 생각도 들 정도니까... 참 내 자신을 왜 이렇게 혹사시키는지 알다가도 모를이다.

도대체 '대충'이란게 어떤거지?

대충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화가 난다. 대충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다간, 과정을 즐기지도 못하고 원하는 목표에 이르러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애쓰고 비교한다면, 내 행복은 언제 오는거지?

만약 완벽주의로 고생하고, 힘들어하고,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꼭 추천한다.

이 책에는 하버드 대학 교수답게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자료와 함께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의 저자 '탈 벤 샤하르' 개인이 겪고 성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면 남부럽지 않을 하버드대학 교수이고 교수이기 전에는 꽤 유명한 프로 테니스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이 중요하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더 심하게는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불행했다.

그리고 변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전보다 행복하고 뜻 깊게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행복이라는게 하루종일 언제나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다. 저자 개인도 힘든 순간이 있고 잘 안될 때도 있고 아프거나 피곤할 때도 있으며, 좀 웃기지만 고정관념을 가진 학생들이 그가 조금이라고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포착하려고 대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대체로 행복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완벽한 것이 아니라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불행한 완벽주의자, 행복한 최적주의자'

그가 정의하는 완벽주의자의 행복학은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더 행복하고 싶다면 탈 벤 샤하르의 행복 수업을 책 한 권에 단숨에 만나볼 수 있다.

 

 

 

 

 

"완벽주의 vs 최적주의"

삶의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

-완벽주의자는 정상을 향해 가는 여행에서 실패는 있을 수 없으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똑바로 뻗어 있는 지름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사실과 이성에 의거해서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삶의 여행이 항상 순탄한 지름길이 아니며 가는 길에 불가피한 장애물과 우회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에게 실패는 지금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여행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적의 여행길은 구불구불 올라가는 나선형에 가깝다.

나를 갉아먹는 열등감

-리처드 베드너와 스콧 피터슨은 자긍심에 대한 연구에서 "도전하고 실패를 감수하면서 맞서 싸우는 경험 자체가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만일 실패가 두려워서 시련과 도전을 회피한다면 스스로 시련을 극복하고 실패를 감당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고 되고, 그 결과 자긍심이 추락한다. 반면에, 도전을 하면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면화하게 된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승리나 패배, 성공이나 실패보다 장기적으로 자긍심에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역설적으로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과 자신감은 실패할 때 오히려 강화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항상 두려워했던 그 괴물-실패-이 생각했던 것만큼 무시무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정체를 드러냈을 때 더 이상 무섭지 않았던 것처럼 실패는 막상 마주하면 오히려 위협적이지 않다.

"나는 최적주의자다"

-완벽주의와 최적주의는 서로 다른 존재 방식이 아니다. ... 우리 안에는 두 가지 특성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는 완벽주의에서 최적주의를 향해 갈 수 있지만 완벽히 완벽주의를 버리고 완전한 최적주의에 도달할 수는 없다. ... 칼 로저스가 지적했듯이, 훌륭한 삶은 어떤 존재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목적지가 아닌 방향이다.

-나는 나의 완벽주의를 해결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 거의 2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노력은 시시포스와는 다르다. 확실한 발전이 있었고 내가 힘들어하는 문제도 시간이 가면서 변화했다. ... 완벽주의는 나의 일부이고 최적주의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순율을 위반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내 이름은 탈이고, 또한 나는 최적주의자다.

탈 벤 사햐르를 알고 긍정심리학과 최적주의에 대해 마음을 쓰기 시작한지 2년정도 지났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정도 변한 부분도 있고 아직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서 고생하고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를 비교해본다면 나는 확실히 변하고 있다.

행복학 강의를 가르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펴보기 전 생각할 것이다. 또는 저명인사니까 행복하겠지-정도로 느낄수도 있겠다.

책 말미에서 그의 솔직하고 행복한 문장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여전히 노력하고 그러면서 최적주의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아직도 나는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시작하지 못하고 오래걸리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어찌됐든 결과가 있었고 예전의 나보다는 더 훌륭하고 능력있는 내가 있었다.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얼마나 많은 공감을 느꼈는지 셀 수 없다.

만약 완벽주의로 고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많은 힘과 응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모두를 가지고 있다. 칼로 베듯이 이분법적으로 사람을 나눌 수는 없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시소 중 어느 한 곳으로 즐겁게 이동하는 느낌은 가질 수 있다.

최적주의의 삶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나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책을 수시로 꺼내볼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이 책을 읽고 소소하게 변한 행복도 있다.

힘들었던 일이 예상치 못하게 해결되었다. 전전긍긍하던 고민이 결국 일어나지도 않았다. 아무 생각없이 5일의 꿀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게 내가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읽고 일주일 안에 생긴 변화들이다.

더 많은 완벽주의자가 더 많은 최적주의의 꾸불꾸불한 길을 걷길 바라며.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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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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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한 기획력을 기르는 생활 습관"

-이 책은 기획의 방법론이나 공식을 달달 외워 흉내 내봤지만,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누군가를 위한 책이다. 오늘을 빡빡하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약간의 여유와 다소간의 용기를 주고 싶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별 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생각이 자유로워지면, 다양한 방법론들을 자유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에는 천재가 없다. 마찬가지로 기획에는 정석도 없다.

-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

-동일성과 차이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반복과 극복

기획은 이 둘 사이의 줄다리기다.

-기획은 기획자만 하는 게 아니다.

식당을 고르는 일, 메뉴를 선택하는 일, 퇴근 후 만날 친구를 정하는 일, 영화를 고르는 것부터 주말 일과를 정하는 일, 모두가 기획이고,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한다.

-기획

어떤 일을 도모하고, 그 생각들을 나누어 보는 것.

기획이 없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은 기획한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기획은 기획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이 할 수 있는, 사유의 한 형식이다.

-기획에는 정석이 없다.

광고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책, <기획자의 습관>!

물론 저자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워낙 유명하셔서 <기획자의 습관>, <의미의 발견>, <본질의 발견> 등 재밌는 책이 많다.

이번에는 예쁜 민트색으로 <기획자의 습관>을 만났다.

광고인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할 것 같고 비상할 것 같고 남들과 다를 것 같다.

위의 말한 건 맞다. 다만 그 이유가 저자 최장순은 일상의 사소한 습관, 디테일한 발견의 차이라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일상을 더 재밌게, 흥미롭게 살면서 못 보던 것을 보는 눈을 가지고 싶다면 <기획자의 습관> 안에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획자의 습관>은 이미 유명하다.

종종 책을 추천하거나 요즘 읽고 있는 책, 그리고 도움이 되는 책을 얘기하다보면 <기획자의 습관>은 어김없이 나오고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읽어봤냐는게 대화의 논지가 아닌, 어느 부분을 새롭게 읽었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흐름으로 이어간다.

그만큼 기획자에게(이 책에서 계속 말하지만, 우린 모두 기획자이다.) 꼭 필요한 책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정리력과 히스토리 기억으로 센스 있게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기획자의 습관>을 백번 활용하는 사람이 아닐까.

만약 타고난 게 아니냐는 질문과 의문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획자의 습관>을 아주 조금만 읽어봐도 바로 그 답을 알 수 있다.

"중학교때 마지막으로 치렀던 IQ 평가에서 내 점수는 109밖에 되지 않았다. ... 그런 나도 지금 기획을 하며 먹고산다. 기획이라는 걸 통해 브랜드를 분석하고,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기획과 크리에이티브를 어려워하는 당신께 위로와 용기를!"

역시 공감과 위로와 용기도 재밌게 해준다.

일상에 빛나는 관심과 연습들로 기획을 잘 할 수 있다니!

이미 <기획자의 습관>을 펴기 전부터도 기대와 의욕이 생기는 고마운 책이다.

기획자에겐 정도가 없다. 정답도 없다. 하지만 사람마다 저마다의 기획이 있다.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기획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 쓸모 있고 가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새로우면서 익숙한 기획을 하기 위해 나만의 <기획자의 습관>을 만들고 찾아본다.

 

 

 

 

 

발상의 힘

-새로운 기획을 내보이려면 세상을 언제나 낯선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세상은 낯선 관찰 대상이다. 낯선 세계 속에서 모골은 모두 곤두서 있을 정도로 날카로울 때가 많다. 그렇게 긴장감 속에서 관찰하고 습득된 인식과 판단의 덩어리들은 새로운 발상을 위한 시작을 알린다.

-세상은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은 감상하고, 이해하고, 숨은 무언가를 파악하기 위한 대상이다. 기획자에게 세상은 언제나 익숙하면서 낯설다. 그것은 잡히는 듯 싶더니 어느새 빠져나간 물고기와 같다.

"최고의 컨셉을 만드는 비법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들은 언제나 난감하다. 하지만, 내가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있다. 바로 '스터디'다.

-난 기획의 90퍼센트는 스터디라 생각한다. 프로젝트마다 스터디의 범위는 매우 넓다. 1000만 원짜리의 프로젝트라고 해서 1억짜리 프로젝트보다 스터디의 범위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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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생각 - 광고인 박웅현과 디자이너 오영식의 창작에 관한 대화
박웅현.오영식 지음, 김신 정리 / 세미콜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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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_박웅현"

-망설임이 없지 않았다.

넘치고 남는 실패작과 한 움큼의 성공작을 만들었다.

내 머리에서 나오는 생각들은 늘 평범했고

원칙을 지키고 있는 건지 고집을 세우고 있는 건지 늘 모호했다.

-배움이 없지 않았다.

이겼을 때 오만하지 말고 졌을 때 기죽지 말아야 함을 배웠다.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해야 함을 배웠다.

...

옳은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무언가를 선택한 후

옳게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인생임을 배웠다.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함을 배웠다.

-충실한 하루하루만큼 단단한 미래 준비는 없음을 배웠다.

그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그 많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아야 함을 배웠다.

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들어가며_오영식"

-디자인을 작업으로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로부터

"예술 하는 사람이라 다르다."는 말을 꽤 자주 듣습니다.

...

그동안 작업해온 시간을 돌이켜보며 보통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디자이너의

창작과정, 그리고 직업인으로서 창작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에게 창작은 시각적인 것을 만드는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만, 그것이 준비여서는 안 됩니다.

-디자이너가 시각적인 것을 만든다고 할 때,

광고는 내용과 의미를 만듭니다. 서로의 분야와 영역은 다르지만,

광고의 창작과 디자인의 창작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좋아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여기에 시대정신을 담아야 한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일 것입니다.

아마 광고인들중에 박웅현 CD 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카피라이터에서 CD에서 이제는 뜨바 크리에이티브대표 CCO 로 현업에서 멋지게 활동 중이신 박웅현CD님은 지금도, 앞으로 광고인들의 영원한 워너비일 것이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그리고 <다시, 책은 도끼다>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인사이트를 나누는 인문학자이다. 인문학이 필요하거나 촉수를 예민하게 하거나 박웅현 저자처럼 광고를 잘하고 싶거나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거나 더 재밌게 책을 읽고 싶을 때, 그리고 어떻게 살면 좋을까 라는 근본적인 생각이 들 때 나는 <여덟 단어>와 <책은 도끼다>를 자주 읽는다.

대학생 때 읽었을 때 그 충격을 잊지 못해 지금 나는 광고인이 되었고 그 힘들다는 대행사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이런 박웅현 저자의 신간이 나왔다니!

게다가 이번 <일 하는 사람의 생각>은 디자인계의 신, 오영식 디자이너와 함께 썼고, 김신 님이 정리해서 출간되었다.

물론 광고의 얘기가 많지만 그 안에는 디자인, 예술, 문학, 직업, 인생, 취미 등등 우리가 궁금해하고 재밌는 이야기다 많다.

그들이 어떻게 인사이트를 얻는지 부분도 재밌었는데

박웅현 님 같은 경우에는 워낙 책을 좋아하고 많이 있는 분이지만

(권수가 아니다! 박웅현CD님의 말씀 중에 권수에 집착하지 말라는 게 눈에 선하다. 그리고 정작 본인도 한달에 10~20건 정도만? 읽는다고 한 말이 나는 기억난다),

디자이너 오영식 님은 책보다는 현장이나 제작물, 그리고 취미 생활 등에서 영감을 얻는 것 같다.

광고인이라고, 디자이너라고 하면 되게 크리에이티브하고 재밌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건 맞다. 재밌는 일도 맞다. 그러나 크리에이티브하고 재밌일 보다 힘든 일이라는 게 내 머릿속 생각이다.

힘들다는 건 아이디어 싸움에서 이기기위해 하루종일 (때로는 걷거나 자거나 먹으면서도) 일 생각을 해야할 때도 있고

내 마음대로 이끌어가거나 이끌어주지 않는 회사 사람들, 그리고 클라이언트와의 빈번한 미팅과 보고는 나를 힘들게 했다.

물론 이 중에 제일 힘든 건 창작의 고통, 그리고 워라벨이 지켜지지 않는 체력의 고통이 크지만 말이다.

2020년이 저물어가면서 많은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

<일 하는 생각>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정리해보고 다잡고 의지를 불태워본다.

나도, 나도,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생각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영감은 어떻게 오는가

박웅현

-저는 단테 같은 사람들의 영감과 우리의 영감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순수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목적지가 없는 영감이지만, 우리는, 오 대표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숙제가 명확합니다.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저에게는 그 해결책이 나오는 게 바로 영감이지요.

오영식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 결과의 가치가 바로 드러날 때 얻는 기쁨과 희열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물화하는 과정이 순수 예술은 굉장히 긴 반면에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짧거든요. 저는 실용적인 사람이라 정해진 기간 안에 결과가 바로 나오는 디자인이 저에게 잘 맞아요.

-계속 관심을 갖고 집중하고 생각하는 가운데에 영감이 다가오지, 절대로 날로 오지는 않아요.

클라이언트 대응하기

박웅현

-저는 불합리한 건 싸우라고 해요. 싸우는 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싸우고 난 후 클라이언트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떨지 말고 싸우고, 클라이언트가 줄어도 일이 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쌓아라, 이게 기본적인 태도지요. 그래서 TBWA는 자존심을 지키면서 광고주를 대하는 회사다, 이런 이야기들을 광고인들끼리는 해요. 그런 태도를 우리 회사의 DNA로 가져가려는 거지요.

직원과 괸리자

박웅현

-아쉬운 점 하나를 이야기한다면 '맷집'이에요. '맷집'이라는 단어를 쓰는 까닭은, 힘든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어렵지 않게 성장한 친구들 가운데 그런 성향이 더 많은데, 힘든 일이 주어지면 그냥 그만둬버리거나 이직을 해버리거나 엉덩이가 가벼운 경우들이 있어서 그런 건 검증을 하려고 합니다. 맷집 같은 것들은 우리 세대보다는 젊은 세대가 전반적으로 약한 것 같아요.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어떤 뚝심과 끈기, 인내가 있는 친구는 학벌이나 스펙이 좋은 친구들보다 일을 잘해요. 면접에서 그걸 검증하려고 많이 노력하죠.

김신

-생활에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이 일에서도 좋은 성취를 이룬다는 것을 이번 대담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이 논리적인 카피든, 감각적인 디자인이든 말이다. 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갖되 밝은 면을 보려는 태도, 나아질 수 있다는 그 믿음의 태도로부터 다소 냉소적인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깨달음을 준 두 분의 창작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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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의 공부법 -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공부의 비밀
헤닝 벡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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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선사하는 공부의 즐거움"

-배움이란 아름다운 것이며, 절대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모든 생명체는 배울 수 있다. 닭도, 호랑이도, 향유고래도, 심지어 컴퓨터도. 다만 무언가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는 우리 인간뿐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배우고 잊어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무언가를 이해한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해한다는 것은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즉 이해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저장한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해가 배움보다 훨씬 중요하다.

-배움은 좋은 것이고 이해는 더 좋은 것이다. 아울러 이해는 배움보다 훨씬 즐거운 과정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잡고, 탐구를 하고, 깨달음을 얻고, 통찰을 한다.

이번 신간은 <이해의 공부법>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인 인문, 심리, 뇌과학 책이라 정말 좋았고 보통 '공부'라는 제목의 책은 중고등학생 또는 수험생을 타겟으로 쓴 기술적인 책이 많은데 <이해의 공부법>은 학생이 읽어도 좋고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냥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책이라 또 좋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에는 무작정 외우는 방법도 있고 벼락치기처럼 단순 암기로 점수를 따는 방법도 있고 어른이 되서도 기억에 남아 있는 내용처럼 이해를 하는 방법도 있다.

만약 나는 이 세가지 중 특별히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단연코 '이해하기' 를 선택하고 싶다.

<이해의 공부법>에서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한 문장이 서론에 박혀있다.

"무언가를 이해한 사람은 그것을 '이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의 핵심은 부제에도 알 수 있듯이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공부의 비밀'이며, 그 비밀은 바로 이해이다.

단순 시험을 위해서가 아니라 (물론 시험 점수에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인생이라는 시험과 굴곡을 더 잘 해쳐나가기 위해 이해의 깨달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해의 공부법>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뉜다.

우선 도입부에는 "배움에 대하여" 즉 뇌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기억하고 저장하는지 뇌과학이나 프로그래밍, 기술적인 측면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해에 대하여"에서는 우리가 배우려고 하는 '이해'를 이해하기 위한 파트인데 배운 것을 어떻게하면 이해할 수 있으며 이해의 단계나 정의를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후에는 배우고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도록 이를 잘 써먹기 위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더 정확하게는 이해를 어떻게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이해를 하면 무엇이 좋은지 설득력있게 말한다)

어떤 책을 읽고 나면 '아, 이 책을 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게 하는 게 있다.

<이해의 공부법>도 그런 책이다.

학생들이나 수험생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책이기도 한데,

지금 당장은 내가 공부하고 외우는게 눈앞에 닥친 점수와 스킬업을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해의 공부법>을 통해 더 큰 그림으로 공부와 학습 자체를 이해하고 인생을 위한 경험이 쌓는다는 목적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해의 공부법>을 알게 되어 기쁘다.

 

 

 

뇌에도 지휘자가 있을까

-배움이란 반복되는 패턴에 적응하는 것이다. 패턴이 반복될 때마다 신경세포들은 매번 이전보다 더욱 조화로워진다. 말하자면 신경세포들은 다음번에 더욱 잘 작동하기 위해 패턴을 본격적으로 '연습'한다. 이런 신경망의 적응 과정을 배움이라고 한다.

연습하는 신경세포들

-오케스트라가 음악을 실수 없이 연주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 뇌에서도 두 단계의 학습 행동이 일어난다. 개별 신경세포 차원에서 세부 사항을 배우는 일과 전체 신경망 차원에서 더 크고 체계적인 사항을 배우는 일이다. 사람에게 도달한 자극은 대개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세포 차원의 배움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공포를 잊는 방법

-기억의 의의는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잊게 하고, 낯설게 하고, 왜곡한다는 뜻이다. 이 모든 과정은 배운 내용을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나간 일을 오류 없이 완벽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다보지 못한다. 그러면 과거를 그대로 되풀이할 수는 있겠지만, 의미 있는 일을 새롭게 시작하지는 못한다.

깨달음의 순간

-지식이 지식을 낳는다. 그래서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최대한 많은 정신적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식은 많을수록 좋다. 얼핏 보기에는 전혀 쓸모없어 보이는 지식조차도 말이다.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

아무것도 모르면 모든 것을 구글링해야 한다

-지식은 삶에 도움이 되며, 그것이 바로 교육의 의의다. 나중에 모든 내용을 틀리지 않고 기억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걸러내고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받아들여, 다른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 구글링을 하든, 안 하든.

일반교양의 의의

-나는 포괄적인 일반교양을 강력히 지지한다. 일반교양이 있어야만 구글링으로는 찾지 못하는 것, 그러니까 어떤 대상이나 사건들이 어떻게 연괸되는지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스키마가 이해력 향상에 아주 중요한 구성요소라면, 교육도 스키마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을 따라야 한다. 다수의 사례를 접하고 인과관계를 파악한 다음 새로운 현상에 유용하게 사용하는 응용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지식은 머릿속에 저장된 수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터넷과 모바일만 접속해서 키워드 몇개만 넣으면 우리가 원하는 답을 딱딱! 찾을 수 있는 뭐하러 외우고 공부하고 이해하는걸까?

이런 질문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이해의 공부법>을 읽어야 한다.

내 생각에 전자책이 책을 대체할 수는 있어도 물질적인 형태의 매체만 옮겨갈 뿐이지 책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끊임없이 평생을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하는 이유이다. 앎이 없는 지식은 그저 활자속을 헤엄치는 소스코드와 다를바 없을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지식&전문가인척 글을 올릴 수 있는 세상에서는 진짜와 가짜를 보는 눈, 중요한 것과 중요한 것을 가르는 잣대를 갖기 위해 더더욱 공부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TV-PC-Mobile 을 접하면 접할수록 느끼는 감정이다.

다행히 독일 뇌과학 전문가인 저자 '헤닝 백'은 우리가 두려워해야하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포인트를 잘 짚어준다.

AI가 인간을 대체할까 두렵다면? AI가 인간이 되어가는 것을 걱정하지말고 인간이 AI가 되는 것을 걱정해야할 수도 있다.

내가 가진 두터운 믿음 중 하나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는 것이다. 좋고 나쁜 경험의 질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먹고 마시고 만나고 행하는 모든 경험들은 결국 우리를 만들고 삶을 정하는 순간 순간의 선택이다.

<이해의 공부법>에 대입해보자면, 세상에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 쓸모없는 배움은 없다. 쓸모없는 이해는 없다.

평생 공부하고 싶은, 살아가면서 더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해의 공부법>을 읽고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끝에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려준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희망을 준다.

공부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와 이해다.

그것으로 우리는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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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 대한민국 1등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노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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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브랜딩이라는 우주 속에서 살고 있다.

그 우주 속에서 미아가 될지, 우주의 주인이 될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는가? 무언가를 만들고, 마케팅하고, 그것을 팔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가 곧 '브린댕'이다. 심지어 나를 표현하고 알리는 것 역시 '퍼스널 브랜딩'이니 결국 우리는 모두 브랜딩이라는 우주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자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바로나 자신, '노희영'이다. 여러분이 오늘 먹었던 음식, 보았던 콘텐츠 가운데 내 손을 거친 것이 하나쯤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성공한 브랜드라는 훈장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일은 좌절과 투쟁 그리고 고집의 결과였다. 심지어 30년간 브랜드를 만들어온 지금도 여전히 브랜딩은 어렵고 조심스럽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깨달은 한 가지는 '브랜딩이란 소비자와 진심으로 소통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라는 점이다.

... 정성이 없고 고민을 거치치 않은 브랜드의 제품은 소비자에게 외면받기 마련이다. 그러니 소비자가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결국 나의 진심과 진정성이 부족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묵묵히 브랜드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어딜가나 듣는 브랜딩, 브랜딩, 브랜딩.

그리고 마케팅, 마케팅, 마케팅.

너도나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브랜딩과 마케팅 관련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얼마나 이해했는지와 별개로 권수로만 따지자면 왠만한 마케팅 책은 거의 다 읽어보았다.

근데 그 중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겉멋만 든 얘기들이 태반이고 한 권의 책 속에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물론 광고&마케팅 고전 중의 고전은 아주 좋지만, 그 외 신간 중에는 썩 소장가치 있을까 싶은 책은 많지 않았고 저자들의 화려한 경력 대비 독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은 다르다. 읽고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곁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우선 저자 '노희영' 대표는 이름도 익숙하겠지만 or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도 그가 탄생시킨 이름들(브랜드)은 아주 익숙할 것이다.

비비고, 마켓오, 올리브영, CGV, 평양일미 를 비롯해

제일제면소, 삼거리푸줏간, 쓰리버즈, 세상의 모든 아침, 퍼스트+에이드, 백설,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뚜레주르, 투썸플레이스, 빕스, 다시다, 프레시안, 햇반, 해찬들, 쁘띠첼, 올리브TV 등 200개 브랜드를 론칭하고 2,5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한 살아있는 신화이다.

그 뿐만 아니라 CGV 경력 시 <명량>, <광해>, <설국열차>등 영화 마케팅에도 참여해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마케팅의 고수이기도 하다.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후 오리온, CJ, YG푸즈 등 임원을 역임하고 현재 비앤어스, 식음연구소, 넥스트에이드 대표로 활동 중인 저자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에는 필드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 성공담, 모험담이 있는 브랜드 전략가, 브랜드 컨설턴트의 책이다.

어떻게 이 많은 걸 다 해내지? 어떻게 그런 결단력을 내리고 밀어부쳐서 성공시킬 수 있지? 싶은 것들을 결국 다 해낸다.

<브랜딩 법칙> 책이 참 좋았던 부분은, 다른 마케팅 책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세세한 과정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알법한 마케팅 잘 하는법(말이 쉽지)을 수박 겉 핥기 수준으로 알려주고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책이 아니고,

처음 시작부터 왜 이 브랜드를 맡게 되었는지, 왜 이런 생각과 시각을 가지고 브랜드를 만들거나 리브랜딩했는지, 그리고 대부분이 성공했지만 기대 외에 목표치에 다다르지 못했던 것은 어찌해서 그랬고 지금은 어떤 대처를 이어가고 있는지 등 디테일하고 솔직한 생생한 이야기이다.

정말 솔직한 책,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에서 저자 '노희영'은 30년 동안 브랜딩을 해도 여전히 결코 쉽지 않음을, 투쟁과 노력과 고집의 연속임을 밝힌다. 이렇게 일 잘하는 브랜딩의 대가가 아직도 쉽지 않다고 말하다니! 나는 아직 주니어연차라 그런지 놀랍고 부럽고 또 대단하기만 하다.

누구나 들어보고 경험해봤을 내 손안의 패키지 or 콘텐츠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했는지,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을 읽고나면 이제 브랜드가 달라 보일 것이다.

 

 

 

"마켓오

_새로운 창조보다 '한끗' 차이를 만든다"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을 때까지는 버텨야 한다

-내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는 '참을성'이다. 나는 내 꿈을 때까지는 어떤 상황이든 잘 참고 견딘다. 이 업계에서 살아남은 나만의 방법은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견디는 것이다. 괜한 싸움은 의미가 없다. 이길 만한 힘을 가질 때까지는 참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목적이 있을 때는 누군가 싸움을 걸어도 매우 침착하게 대응한다.

-그들은 나를 거부하는 것을 포기했다. 나는 일주일에 3일은 오리온제과로 출근하고, 3일은 롸이즈온에 있겠다고 했다. 임원들은 그제야 내가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듯, 그러면 내일부터 나오라고 했다.

-독일 제과박람회에 다녀오는 등 끊임없는 시장조사를 하던 중 뉴욕 첼시 마켓에서 '브라우니'라는 답을 찾았다. 만ㅇ흔 사람이 좋아하는 초코칩 쿠키를 한층 더 진화시킨 게 브라우니다. 그렇게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의 기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모든 성공의 결정적 해답은 대중에게 있다. ... 지금은 소비자들이 기업보다 훨씬 더 많이, 자세히 안다. 전세계적인 흐름까지도 꿰차고 있다. 그런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의 기호를 따라가야 한다.

-나는 상품의 포장과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상품 디자인은 또 하나의 이미지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과자 포장은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같은 강렬한 색을 섞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옅은 파스텔톤을 사용했다. 제과에서는 시도된 적 없는 스타일이었다. 임원들은 색을 좀 더 강하고 다양하게 쓰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과자들과 함께 마트에 진열됐을 때는 다르다. 알록달록한 과자들 사이에서 고급스럽고 심플한 포장은 오히려 돋보인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빈티지 스타일의 패키지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출시 첫 달 브라우니만으로 64억 매출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해 마켓오 실적은 총 600억이엇다. 나는 롸이즈온의 이사면서 오리온제과에 급여 대신 매출의 로열티를 요구했다.

... 브라우니 매출은 과자 신제품으로는 전무후무한 결과를 가져왔고, 첫해에 5억 정도의 로열티를 받았다.

마트에서 보던 '마켓오 리얼 브라우니' 과자 하나에도 이렇게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니!

처음 마켓오를 봤을 때가 기억난다. 우선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에서도 자세히 알려주었지만 그동안 없던 패키징이었다.

고급스러운 옅은 색감에 유기농을 강조한 포인트가 있었고 무엇보다 다른 과자들에 비해 가격대가 있어서 좋은 재료를 썼겠구나-라는 느낌은 있었다. 만약 고급스러운 과자를 사야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다른 과자 말고 역시 마켓오를 골랐다.

일반 고객이 겪었을 이 모든 구매과정은 알고보니 저자 노희영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운 흔적들이었다.

좋은 브랜드는 그냥 탄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하나만 잘해서도 안된다.

제품의 네이밍부터 시작해서 (유기농, 오가닉을 떠올리게 하는 O였구나) 실제 제품을 만들기까지 공장라인, 그리고 그 제품의 포장과 디자인을 거쳐 시중에 나왔을 때 제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빅뱅 콘서트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기프트 샘플링 프로젝트도 했으며,

마트 MD들을 모아놓고 제품 품평회를 거쳐 마켓오의 자부심과 메리트를 홍보했다.

'마켓오'라는 작지만 큰 과자 속에는 이렇게 많은 일들이 숨어있었다. 기획, 개발부터 시작해서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제품을 보는 안목이 돋보였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많은 부서, 사람들과 협력해서 결국 원하는 매출액 그 이상을 성공해내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치열하게 싸우면 후회가 없다. 마켓오는 그렇게 탄생했다.

 

 

"퍼스트+에이드

_포스트 코로나 시대, 브랜드의 방향을 제시하다"

이제 모든 것은 면역에 달려 있다

-나는 코로나19 직후 퍼스트+에이드를 본격적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전염병이 곧 생명과 직결되면서, 건강 특히 면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급격히 높아졌다. 동시에 건강한 음식 수요도 늘어났다.

-이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몸을 만드는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퍼스트+에이드'는 이런 상황에서 음식 문화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만든 브랜드다.

브랜드 철학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퍼스트+에이드를 두고 어떻게 코로나19 이후 8개월 만에 만들었냐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브랜드에 대한 구상은 30년 전 첫 식당을 오픈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난 '음식은 일단 재료가 건강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유명하고 훌륭한 셰프라 할지라도 결국 그가 사용하는 재료가 그의 실력이 된다. 이른 나이부터 식당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여러 경험 속에서 이 진리를 깨달았다.

-이런 나의 경험과 철학을 통해 퍼스트+에이드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그러니 퍼스트+에이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하게 졸속으로 기획한 브랜드가 아니다. 20~30년 동안 식음료 사업을 하며 고민해온 나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다.

 

"백설_

지켜야 할 자산을 아는 것이 리뉴얼의 시작"

-백설은 대중성을 확보한 브랜드였다.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는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애정이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2009년 리뉴얼의 실패 요인은 이미 가지고 있던 백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데에 있었다. 결국 우리가 내린 결론은 '백설다움을 찾자'였다.

... 그렇게 탄생한 슬로건이 바로 이것이다.

1953년부터 맛은 쌓인다. 백설

-그때, 그곳, 그맛.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식탁에 맛있는 눈이 내립니다.

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맛은 쌓인다. 백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브랜드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본질을 외면한 채 만들어진 브랜드는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한들 결국 소비자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백설_

지켜야 할 자산을 아는 것이 리뉴얼의 시작"

-백설은 대중성을 확보한 브랜드였다. 친근하고 익숙한 이미지는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애정이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2009년 리뉴얼의 실패 요인은 이미 가지고 있던 백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데에 있었다. 결국 우리가 내린 결론은 '백설다움을 찾자'였다.

... 그렇게 탄생한 슬로건이 바로 이것이다.

1953년부터 맛은 쌓인다. 백설

-그때, 그곳, 그맛.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식탁에 맛있는 눈이 내립니다.

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맛은 쌓인다. 백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브랜드가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본질을 외면한 채 만들어진 브랜드는 아무리 그럴싸하게 포장한들 결국 소비자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갤러리아 백화점

_특수와 독점을 무기로 VVIP 고객을 사로잡는 법"

노희영식 크리에이티브 공식 세밀한 감각, 집요한 사유

-치열한 크리에이티브 싸움밖에는 방법이 없다. 사람들은 나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그럴때마다 나는 당당하게 얘기한다.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해서 재창조로 이어진다.

-남의 것을 많이 보아야 아이디어가 생긴다. 갤러리아 퍼스널 쇼퍼룸도 마찬가지다. 만약 내가 미국 백화점을 보지 않았다면, 설사 봤더라도 그것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훗날 퍼스널 쇼퍼룸을 한국에 적용시킬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트렌드는 돌고 돈다. 중요한 것은 나의 철학을 담아 어떻게 변형하고 완성도 있게 적용했느냐다. 그것이 성공의 요소다.

-내공이 있으면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디테일한 것까지 볼 줄 아는 세밀한 감각, 그 감각을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집요한 사유가 그 사람의 내공을 결정한다.

경험을 앞서는 아이디어는 실행이 어렵고,

사유하지 않는 감각은 행위일 뿐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성실성인 것 같다. 감각적인 사람이라면 성실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견이 있는데, 감각적이기만한 사람은 절대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감각에는 항상 성실성이 뒤따라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조사하고 확인하는 성실성이 뒷받침된 아이디어만이 재창조를 낳는다. 감각과 성실성이 정비례된 아이디어만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법이다.

-성실하게 보고 성실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나는 이것이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살마이 갖춰야할 기본 자세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나는 이 기본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을 읽으면서 엄청난 속도감에 한 숨에 달리듯 읽어치우다가도, 잠시 멈춰서 사유하는 공백의 시간도 많이 가졌다.

내가 읽어본 브랜딩 책 중 단연 손에 계속 들고 싶은 책이다.

브랜드 하나하나마다 놀라지 않는 곳이 없었다. 이 짧은 글 속에 다 담지 못했지만 여기 인용한 글귀 말고도 모든 브랜드가 다 놀라움이다.

만약 노희영 대표처럼 생각할 수 있고 브랜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역시 저자 노희영은 이런 마음도 이미 꿰뚫고 알고 있는지 자신만의 브랜딩과 크리에이티브 노하우도 녹여들었다.

성실성.

성실하게 보고, 또 보고, 적용하기.

촉수를 예민하게 보는 바로 이 성실함이 노희영의 비결이었다.

성실함+능력+경험을 가진 마케터만이 이 치열한 세상을 살아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코로나19를 겪는 지금 이 시대에, '면역력'이라는 답을 찾고 HMR과 밀키트 사업에 관한 인사이트도 우리게 집중해서 봐야할 대목이다.

시간은 변하고 브랜드는 여전히 살아남는다. 또는 살아남지 못하고 죽는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기존에 있는 브랜드를 리노베이션하며 살리는 것도 모두 마케터의 능력이고 실력이며 고객에게 더 진실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평생 고민해야할 과제이다.

수많은 브랜드들 중에 성공하고 살아남는 브랜드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남과 다른 그 무언가가.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역시 수많은 브랜딩 책 중 반드시 읽어야할 이유가 있는 새로운 책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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