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획의 방법론이나 공식을 달달 외워 흉내 내봤지만, 잘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누군가를 위한 책이다. 오늘을 빡빡하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약간의 여유와 다소간의 용기를 주고 싶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별 것 아닌 습관들이 어떻게 기획력을 증대시키는지 보여주는 텍스트'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생각이 자유로워지면, 다양한 방법론들을 자유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게 된다. 기획에는 천재가 없다. 마찬가지로 기획에는 정석도 없다.
-동일한 것의 영원한 반복
-동일성과 차이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반복과 극복
기획은 이 둘 사이의 줄다리기다.
-기획은 기획자만 하는 게 아니다.
식당을 고르는 일, 메뉴를 선택하는 일, 퇴근 후 만날 친구를 정하는 일, 영화를 고르는 것부터 주말 일과를 정하는 일, 모두가 기획이고,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한다.
-기획
어떤 일을 도모하고, 그 생각들을 나누어 보는 것.
기획이 없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생은 기획한 대로 살아갈 필요가 있다.
-기획은 기획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이 할 수 있는, 사유의 한 형식이다.
-기획에는 정석이 없다.
광고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책, <기획자의 습관>!
물론 저자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워낙 유명하셔서 <기획자의 습관>, <의미의 발견>, <본질의 발견> 등 재밌는 책이 많다.
이번에는 예쁜 민트색으로 <기획자의 습관>을 만났다.
광고인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할 것 같고 비상할 것 같고 남들과 다를 것 같다.
위의 말한 건 맞다. 다만 그 이유가 저자 최장순은 일상의 사소한 습관, 디테일한 발견의 차이라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일상을 더 재밌게, 흥미롭게 살면서 못 보던 것을 보는 눈을 가지고 싶다면 <기획자의 습관> 안에 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획자의 습관>은 이미 유명하다.
종종 책을 추천하거나 요즘 읽고 있는 책, 그리고 도움이 되는 책을 얘기하다보면 <기획자의 습관>은 어김없이 나오고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읽어봤냐는게 대화의 논지가 아닌, 어느 부분을 새롭게 읽었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흐름으로 이어간다.
그만큼 기획자에게(이 책에서 계속 말하지만, 우린 모두 기획자이다.) 꼭 필요한 책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정리력과 히스토리 기억으로 센스 있게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기획자의 습관>을 백번 활용하는 사람이 아닐까.
만약 타고난 게 아니냐는 질문과 의문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획자의 습관>을 아주 조금만 읽어봐도 바로 그 답을 알 수 있다.
"중학교때 마지막으로 치렀던 IQ 평가에서 내 점수는 109밖에 되지 않았다. ... 그런 나도 지금 기획을 하며 먹고산다. 기획이라는 걸 통해 브랜드를 분석하고,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기획과 크리에이티브를 어려워하는 당신께 위로와 용기를!"
역시 공감과 위로와 용기도 재밌게 해준다.
일상에 빛나는 관심과 연습들로 기획을 잘 할 수 있다니!
이미 <기획자의 습관>을 펴기 전부터도 기대와 의욕이 생기는 고마운 책이다.
기획자에겐 정도가 없다. 정답도 없다. 하지만 사람마다 저마다의 기획이 있다.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기획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 쓸모 있고 가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새로우면서 익숙한 기획을 하기 위해 나만의 <기획자의 습관>을 만들고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