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 하버드대 최고의 행복학 강의
탈 벤 샤하르 지음, 노혜숙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학 강의"

-완벽주의자와 최적주의의 중요한 차이점은 전자는 본질적으로 현실을 거부하는 반면 후자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 둘의 차이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실패와 고통스러운 감정, 그리고 성공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에 있다.

-완벽주의자는 어떤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이나 인생 전체가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탄탄대로이길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를 들어 어떤 일에서 실패하거나 무언가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극도로 실망하고 당황한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실패를 삶의 일부이자 성공과 밀접하게 연결된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완벽주의자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기준과 목표를 세우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공할 가능성을 거부하는 셈이다.

-완벽주의자는 현실을 거부하고 대신 환상의 세계에서 산다. 그가 사는 세계에는 실패나 고통스러운 감정은 없다. 그들의 성공 기준은 아무리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충족시키야 하는 것이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현실 세계에는 어느 정도의 실패와 슬픔이 불가피하며 성공은 실제로 달성 가능한 기준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 결과, 그들은 실패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덜어내며 삶을 좀 더 즐기며 살아간다. 고통스러운 감정을 삶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므로 감정을 억눌려서 더욱 심화시키지 않는다.경험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간다. 현실의 한게와 제약을 인정하므로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정하고, 그 결과 성공하고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다.

누구나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특히 '완벽'이라는 걸 어느정도까지 수용할 수 있을지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노력 중이다.

이번 책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은 완벽주의를 겪어본, 그리고 완벽주의인지도 몰랐을 완벽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하버드 유명 강의 중 하나인 '탈 벤 샤하르'의 행복학 강의가 드디어 나왔다.

워낙 유명한 긍정심리학 분야의 대가 중 한명인데 나는 탈 벤 샤하르의 책이면 꼭 읽어본다. 우리나라에도 번역서가 몇권 출판되었는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자면 바로 <완벽의 추구>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완벽의 추구>의 원제는 "Pursuit of Perfect"인데 절판되어서 한동안 이 책을 구하기 위해 알라딘을 왔다갔다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에 슬로디미디어 출판사에서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으로 출간해주어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이어서 주변에 많이 추천했는데 이제는 선물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다들 어느정도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다지만 나는 좀 더 힘든 것 같았다.

완벽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을 못하기도 하고, 워밍업만 몇날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이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어쩔 수 없이 기한이 닥쳐서 시작하게 되면 그 과정 동안 또 스트레스 받아하고 남들보다 괴로워하다가 끝나고 나면 '아,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했지?'라는 알 수 없는 허무함과 끝났다는 뿌듯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리고 결과물이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때로는 벼랑 끝까지 나를 내몰고 아주 극단적으로 이제 망했다! 라는 생각도 들 정도니까... 참 내 자신을 왜 이렇게 혹사시키는지 알다가도 모를이다.

도대체 '대충'이란게 어떤거지?

대충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화가 난다. 대충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상태로 가다간, 과정을 즐기지도 못하고 원하는 목표에 이르러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애쓰고 비교한다면, 내 행복은 언제 오는거지?

만약 완벽주의로 고생하고, 힘들어하고, 다르게 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꼭 추천한다.

이 책에는 하버드 대학 교수답게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자료와 함께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의 저자 '탈 벤 샤하르' 개인이 겪고 성장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면 남부럽지 않을 하버드대학 교수이고 교수이기 전에는 꽤 유명한 프로 테니스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이 중요하다.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더 심하게는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불행했다.

그리고 변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전보다 행복하고 뜻 깊게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행복이라는게 하루종일 언제나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다. 저자 개인도 힘든 순간이 있고 잘 안될 때도 있고 아프거나 피곤할 때도 있으며, 좀 웃기지만 고정관념을 가진 학생들이 그가 조금이라고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포착하려고 대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대체로 행복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완벽한 것이 아니라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불행한 완벽주의자, 행복한 최적주의자'

그가 정의하는 완벽주의자의 행복학은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내가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더 행복하고 싶다면 탈 벤 샤하르의 행복 수업을 책 한 권에 단숨에 만나볼 수 있다.

 

 

 

 

 

"완벽주의 vs 최적주의"

삶의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

-완벽주의자는 정상을 향해 가는 여행에서 실패는 있을 수 없으며,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똑바로 뻗어 있는 지름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사실과 이성에 의거해서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삶의 여행이 항상 순탄한 지름길이 아니며 가는 길에 불가피한 장애물과 우회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에게 실패는 지금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한 여행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적의 여행길은 구불구불 올라가는 나선형에 가깝다.

나를 갉아먹는 열등감

-리처드 베드너와 스콧 피터슨은 자긍심에 대한 연구에서 "도전하고 실패를 감수하면서 맞서 싸우는 경험 자체가 자신감을 키워준다"고 말한다. 만일 실패가 두려워서 시련과 도전을 회피한다면 스스로 시련을 극복하고 실패를 감당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고 되고, 그 결과 자긍심이 추락한다. 반면에, 도전을 하면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면화하게 된다.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승리나 패배, 성공이나 실패보다 장기적으로 자긍심에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역설적으로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과 자신감은 실패할 때 오히려 강화된다. 그 이유는 우리가 항상 두려워했던 그 괴물-실패-이 생각했던 것만큼 무시무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오즈의 마법사가 정체를 드러냈을 때 더 이상 무섭지 않았던 것처럼 실패는 막상 마주하면 오히려 위협적이지 않다.

"나는 최적주의자다"

-완벽주의와 최적주의는 서로 다른 존재 방식이 아니다. ... 우리 안에는 두 가지 특성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는 완벽주의에서 최적주의를 향해 갈 수 있지만 완벽히 완벽주의를 버리고 완전한 최적주의에 도달할 수는 없다. ... 칼 로저스가 지적했듯이, 훌륭한 삶은 어떤 존재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목적지가 아닌 방향이다.

-나는 나의 완벽주의를 해결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지 거의 2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노력은 시시포스와는 다르다. 확실한 발전이 있었고 내가 힘들어하는 문제도 시간이 가면서 변화했다. ... 완벽주의는 나의 일부이고 최적주의도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순율을 위반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내 이름은 탈이고, 또한 나는 최적주의자다.

탈 벤 사햐르를 알고 긍정심리학과 최적주의에 대해 마음을 쓰기 시작한지 2년정도 지났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느정도 변한 부분도 있고 아직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서 고생하고 있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를 비교해본다면 나는 확실히 변하고 있다.

행복학 강의를 가르치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펴보기 전 생각할 것이다. 또는 저명인사니까 행복하겠지-정도로 느낄수도 있겠다.

책 말미에서 그의 솔직하고 행복한 문장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여전히 노력하고 그러면서 최적주의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아직도 나는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미루고 시작하지 못하고 오래걸리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 길의 끝에는 어찌됐든 결과가 있었고 예전의 나보다는 더 훌륭하고 능력있는 내가 있었다.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얼마나 많은 공감을 느꼈는지 셀 수 없다.

만약 완벽주의로 고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많은 힘과 응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모두를 가지고 있다. 칼로 베듯이 이분법적으로 사람을 나눌 수는 없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시소 중 어느 한 곳으로 즐겁게 이동하는 느낌은 가질 수 있다.

최적주의의 삶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나는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 책을 수시로 꺼내볼 것이다. (실제로도 그랬다.)

이 책을 읽고 소소하게 변한 행복도 있다.

힘들었던 일이 예상치 못하게 해결되었다. 전전긍긍하던 고민이 결국 일어나지도 않았다. 아무 생각없이 5일의 꿀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게 내가 <완벽주의자를 위한 행복 수업>을 읽고 일주일 안에 생긴 변화들이다.

더 많은 완벽주의자가 더 많은 최적주의의 꾸불꾸불한 길을 걷길 바라며.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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