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사람예측 심리학 -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 주는 사람을 읽는 기술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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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에는 사람을 예측할 수 있는 여섯 가지 메뉴얼이 있다"

-현명하고 자신감 있게 살기 위해 당신은 사람들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사람들에게 신뢰를 사탕처럼 쉽게 나눠 준다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잃게 되고, 이후에는 소중한 것을 잃을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정작 문을 열어야 할 때 문을 닫으려 하고, 불길한 예감 속에 홀로 갇힐 수 있다.

-사람을 제대로 읽음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성격, 특징, 성향, 욕구, 두려움, 애정, 강점, 약점, 역량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단 하나의 가장 중요한 속성인 '신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신뢰성은 수수께끼를 벗기고, 진실을 밝히며,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특성이다.

-행동 예측을 위한 여섯 가지 신호

sign #1. 동맹

서로의 성공을 위한 공생 관게 구축

sign #2. 관계 지속성

유대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

sign #3. 신뢰성

능력과 성실함의 입증

sign #4. 행동 패턴

긍정적인 행동의 일관된 표출

sign #5. 언어

능숙한 의사소통으로 관계 구축

sign #6. 정서적 앉어감

정서적인 조화로 갈등 초월

-이 시스템은 추측, 직감, 운, 직관을 대체한다. 간단한 이 시스템으로 삶을 힘들게 만드는 많은 두려움을 잠재울 수 있고,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어떨까?

영화 <왓 위민 원트>나 미드 <멘탈리스트> 주인공처럼 사람들의 속마음이 다 보이고 들리고 뻔하다면?

위의 두 주인공 사이에 차이가 있다면,

<왓 위민 원트>는 전기충격을 맞아 신이 내리는 능력을 받았다는 것이고,

<멘탈리스트>는 마치 FBI처럼 행동심리학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기술을 터득했다는 거다.

<FBI 사람예측 심리학>은 진짜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주는 심리학서다.

전 FBI 특수요원이자 행동분서센터장인 저자는 어느 날 잊을 수 없는 사건을 겪는다.

바로 우리 모두를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한 9.11테러.

그 사건 속에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예상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테러가 일어나기 전 예측할 수도 있었던 시그널들을 놓치고 지나친 점 등을 되새기면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대해 더 자세히 파고들게 되었다.

그런 끝에 세상에 나오게 된 <FBI 사람예측 심리학>.

대부분의 뇌 과학책, 심리학 책이 한결같이 말하는 건 우리는 이러한 기술을 터득하고 배우고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FBI 사람예측 심리학>도 크게 6가지 메뉴얼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다른 사람의 마음을 예측하고 사기에 빠지지 않고 더 신뢰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사기꾼과 신뢰가는 사람을 가르는 그 여섯가지 메뉴얼은 위에 나온 목차와도 같은데,

하나 하나 읽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나는 상대방에 작전에 빠지들어가지 않을 수 있을지

머릿 속으로 이미지화하면서 읽으면 더더 재밌다.

 

 

신뢰성

"자신이 말한 대로 해낼 역량과 성실함이 있는가?"

-신뢰성의 요건 1. 역량

-능력을 기대하되, 가짜 능력을 찾아낼 수 있을 만큼 깊이 파라. 만약 무능함을 발견하면, 그것이 해결되었는지 확인하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에 국한해 업무를 할당하라. 역량을 관리할 팀 또는 전담 직원이 없다면 팀 또는 직원을 구성하라.

-신뢰성의 요건2. 성실함

-성실함은 종종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성실한 사람이라면 A 업무에 능숙하지 않아도 B 업무를 배정해 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특정 업무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성실함으로 결국에는 완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유능한 사람이 성실함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보다, 성실한 사람이 부족한 역량을 극복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신뢰성(역량과 성실함)을 보여 주는 열 가지 긍적적인 단서

1. 진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2. 구체적으로 말한다.

3. 자신의 약점과 실수에 대해 솔직하다.

4. 힘든 일과 부담되는 마감일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5.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빠르게 시작하고 더욱 속도를 낸다.

6. 호기심이 강하다.

7. 비판을 정중히 받아들인다.

8. 희생이 아니라 생산성으로 자신이 기여한 정도를 측정한다.

9. 스트레스와 긴장되는 일이 많을 때에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비언어적 표현을 보인다.

10. 적이 없다.

만약 나에게 6가지 행동 예측 신호 중 긍정적인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신뢰성'을 고르고 싶다.

결국 사람예측이든, 심리학이든, 내가 배우고 싶은 스킬은 나에게 도움이 되고 나에게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되고 신뢰가 가는 사람을 고르고 사귀고 관계 맺고 싶기 때문이다.

<FBI 사람예측 심리학>에서는 FBI 요원이었을 때 실제 상황들과 예시를 곁들여서 그 시그널을 가르쳐준다.

바로 이 '신뢰성'의 특징을 저자는 크게 2가지, 역량과 성실함이라고 일컫는다.

역량은 말 그대로 능력치다. 그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정확한 잣대.

그리고 두번째는 성실함인데 역량을 커버할 수 있는 성실함의 척도가 있는지 여부이다.

물론 두 가지 다 갖고 싶고 중요하지만 저자는 성실함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 성실한 사람은 결국 역량까지도 해낼 수 있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역량이 없는 성실함도 문제고, 성실함이 없는 역량도 문제이니 결국 진정한 신뢰성이란 업무적 능력과 인성적 성실함이 결합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몇십 년 동안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대화하고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가르며 생사를 넘나드는 FBI라면 믿어도 되지 않을까?

<FBI 사람예측 심리학>을 읽으면서 내린 결론은 결국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여섯가지 메뉴얼을

어떻게 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편,

내가 바로 그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다.

사람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내 주변에 더 좋은 사람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이 투여된다.

우리는 사람을 예측할 수 있고 그 예측하는 기술을 통해 검은 의도를 가진 사람과 순수한 사람을 구별하는 혜안을 배워야한다.

진정으로 신뢰하는 관계는 시간이 들어서도, 나이가 먹어가면서도 변하지 않는 하나의 끈이다.

FBI 행동예측평가 시스템으로 믿는가, 믿지 않는가의 결단을 이어가본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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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 이야기
안인희 지음, 신균이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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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여성적인 것"

-북유럽 신화의 반지 이야기에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 두 개가 들어 있다. "절대 반지" 이야기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인데, 이들의 오리지널 출전이 북유럽 신화다. 이 정도로 유명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면 반지 이야기 자체도 잘 알려져 있겠구나 싶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전체 줄거리는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앞 뒤가 뭉툭하게 잘린 채 일부씩만 알려져 있다.

-신과 난쟁이는 로키가 들고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보물을 커다란 자루에 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난쟁이가 금반지 한 개를 슬쩍 감추는 것을 머리 빠르고 눈길 빠른 로키가 못 보고 놓칠 리 없다.

"그것도 내 놓아라"

...

난쟁이가 내놓지 않으려 하자 로키가 달려들어 강제로 난쟁이 손에서 황금반지를 빼앗아 자루 속에 집어넣었다. 물속에서 평화롭게 잘 놀다가 난데없이 로키에게 잡혀서 가진 보물 다 뺏기고, 반지 한 개도 남겨 받지 못한 난쟁이는 속으로 눌렀던 화가 모조리 치솟아서 저주의 말을 외쳤다.

"그 반지를 가진 놈이 누구든 그놈 목숨이나 빼앗아라."

"나야 뭐 상관없어. 하지만 네 소원대로 되는 게 좋겠는데. 누가 되었든 이걸 갖는 놈에게 너의 말을 꼭 전해 주마"

 

 

 

 

 

이젠 우리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익숙한 북유럽 신화.

하지만 오딘, 로키, 헤임달 같은 이름은 마블에서 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를 읽고 나면

진짜 북유럽 이야기와 새로운 이미지를 내 머리속에 떠올릴 수 있다.

우선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반지다.

동그란 원형의 모양처럼 반지이야기는 난쟁이부터 로키, 파프너, 지구르트 등 다양한 인물들의 손에 돌고 돌아 결국 라인 강으로 돌아온다.

친절하게도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는 그 이동경로와 의미도 하나씩 알려준다!

특히 <반지의 제왕> 모티브도 사실 북유럽 반지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기억에 남는다.

라인강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반지 (영화 속에서는 절대반지)를 얻는 이는 난쟁이이다.

그 난쟁이의 반지가 신에게, 용에게, 다른 인물들에게 건네지는데 사람이든 난쟁이든 신이든 자연물이든 반지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어찌보면 탐욕이요, 어찌보면 소중함 그 자체이기도 하고, 다시 돌아보면 사랑의 증표이기도, 또 여성의 상징이기도 한 반지는 인물에 따라 그 모습을 바꾼다.

'반지의 제왕' 뿐 아니라 우리가 동화와 디즈니로 익숙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까지 북유럽 신화에서 온 것인데

전혀 다른 이 두 이야기를 어떻게 한데 묶지? 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그 이야기는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 중반부쯤 있으니 개성있고 독특하며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삽화까지 들여다보면 이해하기 더 좋을 것 같다.

아래의 반지 이동 경로도 중간 중간 친절하게 나와 있으니,

북유럽 인물들의 이름이 어려워도, 바그너의 작품에는 등장인물 일부 이름이 바뀌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으니!

[반지의 이동 경로]

부자 난쟁이 안드바리 - 로키 - 오딘 - 농부 흐라이트마르 - 거인 아들 파프너(용) - 지구르트 - 브륀힐데 - 지구르트 - 라인 강(?)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속 반지 이동 경로]

라인의 딸들(황금) (라인강) - 알베리히 - 보탄 - 파프너 - 지그프리트 - 브륀힐데 - 지그프리트 -브륀힐데 - 라인의 딸들(황금) (라인강)

 

 

 

 

 

-"그러니 지구르트야, 네게 충고 하나 해줄게.

그냥 말을 타고 어서 여기를 떠나렴.

아름다운 울림이 나는 황금, 타는 듯 붉은 보물,

이 보물이 너를 죽일 터이니."

"너야 그렇게 충고하지만, 그래도 난 황금 있는 곳으로

갈테야. 너 파프너가 죽음과 싸우다,

결국 헬의 왕국으로 가는 동안에 말야."

헬의 왕국이란 죽은 자들을 거두는 명부를 말한다. 파프너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레긴이 나를 배신했거든. 놈이 너도 배신할 거야.

놈이 우리 둘을 모두 죽일 거다.

이제 파프너는 목숨이 다했다.

너의 힘이 더 강했기에."

죽어가던 용은 자기를 찌른 지구르트를 저주하지 않고 그에게 지혜의 말을 던졌다. 보물이 지닌 저주의 힘을 느꼈기에 젊디 젊은 영운에게 진실한 충고를 해주었지만, 지구르트는 그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다.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이든 '반지의 제왕'이든

무서우면서도 뭔가 얄미운 용의 이미지는 똑같은 것 같다.

좀더 다른 게 있다면 파프너(용)이 자신의 패를 인정하고 덤덤히 죽음을 받아들이며 지혜의 말을 남기는 바로 그 죽음의 순간이다.

지구르트는 영웅적이고 모험심이 강하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반지를 위해 용을 칼로 무찌르고 승리를 쟁취한다.

그런 그에게도 인간적인 면이 있었으니.

바로 젊은이 다운 투지와 내일이 없이 사는 무모함으로 누군가 나를 배신할 수도, 죽음을 당할 수도, 거짓말로 모험을 당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거다.

바로 그래서 파프너(용)도 인생 조언을 해주지만 조언대로 정신차리고 살아간다면 이야기는 흘러가지 않겠지.

지구르트는 뺏고 뺏기는 반지의 모험처럼 인생의 쓴 맛, 단 맛을 여러모로 느낀다.

굉장히 영웅적이면서 인간적인 '지구르트'라는 인물이 특히 기억난다.

<한 권으로 읽는 북유럽 신화 반지이야기>속 반지의 모험의 끝은 어디일까?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처음-끝이다.

좀 더 형상화한다면 '물'이다. 물로 시작해서 물로 끝이 난다.

이 '물'이란 속성을 책 속에서는 '수동적인 힘', 그리고 '여성적인 힘'이라 일컫는다.

반지의 주인은 덩치도 크고 무시무시한 용도 아니고, 칼로 무찌르는 모험심 강한 지구르트도 아니며, 신이라고 하기엔 뭔가 친근하고 말썽쟁이인 로키도 아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품고 그저 흐르는대로, 흘러가는대로 따르는 물이 그 시작과 끝인 것이다.

우리도 반지를 갖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반지를 품을 수 있고 조화로울 수 있는 그 자체를 선으로 따르면 어떨까.

반지의 모험은 끝(?)이 났지만 북유럽 이야기는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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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탄생 - 실리콘밸리식 팀장 수업
줄리 주오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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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운영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관리자가 되고서 폭풍 같은 시기를 보낼 때 주로 느꼈던 감정은 세 가지였다. 두려움, 의심, 그리고 '지금 이런 기분이 드는 게 정상이야?'라는 감정.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다들 쉽게 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반대로 나는 관리자로 사는 게 쉽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디자인과 관리직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둘 다 타인을 돕기 위한 인간미 넘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관리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많은 것을 좌충우돌하며 배웠고 내 딴에는 어떻게든 잘하려고 했음에도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원래 모든 일이 다 그렇다. 일단 부딪혀보는 거다. 그러면서 뭐가 좋은 방법이고 나쁜 방법인지 깨닫는다. 교훈을 머리에 새긴다. 발전하다. 그리고 그걸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내 이야기는 준비도 없이 별안간 관리자가 된 사람들, 팀원들을 어떻게 도와주는 게 최선인지 몰라 고민인 사람들, 빠르게 성장 중인 팀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단순히 관리직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긴,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들 중 한 명이었으니까.

-팀을 운영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결국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존재다. ...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원대하고 야심 찬 일을 이룰 수 있다. 그렇게 힘을 합쳐 승리하고 혁신하고 성공한다. 눈부신 업적은 모두 그렇게 달성되었다.

-나는 탁월한 관리자는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는다. 당신이 누구이든 간에 굳이 이 책을 읽을 정도로 열심인 사람이라면 이미 탁월한 관리자가 될 자격을 갖췄다.

되게 재밌는 책이 하나 나왔다.

<팀장의 기술>인데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페이스북 (그 당시에는 말이다!) 에 인턴으로 입사해서

초고속 승진하여 입사한 지 한 3년쯤 되었을 때 매니저가 된 좌충우돌 한 팀장의 진솔한 이야기.

그러고보니 그동안 CEO, 리더, 조직기술, 인사 같은 책은 있지만

이렇게 매니저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팀장으로 성장해가는 법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게다가 말도 재밌게 쓴다. 그림도 재밌다!

(<팀장의 기술>을 읽다보면 알게 되겠지만 '팀장'과 '매니저'는 다르다! 그리고 '리더'와 '관리자'는 또 다르고!)

거침 없고 유쾌한 글맛과 다르게 저자 '줄리 주오'도 결국 사람이었다.

처음 관리직을 맡고 저자가 느낀 세 가지 감정인 의심, 두려움, 그리고 '지금 이런 기분이 드는 게 정상이야?'를 계속 외쳐댔으니까!

하지만 바로 그 실수하고 깨지고 후회하고 고민하고 미안해하는 이야기를 털어내는게 오히려 브레네 브라운의 '취약성의 힘'처럼

오히려 우리에게 저자가 보여주는 취약성은 더 큰 힘과 용기를 준다.

다른 곳도 아닌 실리콘벨리, 게다가 가장 핫한 페이스북이라는 곳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팀장으로 올라가면 어느정도 내공과 노력과 경험과 우여곡절이 있었을까?

정말 "탁월한 팀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일까?

책 표지를 본 후, 책을 보는 내내 계속 이 질문을 되뇌었다.

그 답은 저자가 마치 앞에서 편하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듯이 툭툭 던진다.

"나는 탁월한 관리자는 태어나지 않고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는다."

"내가 초보 관리자로서 몇 년간 두려움, 의심, '지금 내가 이런 게 정상이야?'를 달고 살던 시절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래서 당신이 많은 것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게 지극히 정상이고 결국에는 당신도 나처럼 해법을 찾게 될 것임을 말해주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

<팀장의 기술>은 재밌지만 가볍지 않게, 중요하지만 어렵지 않게 자신이 힘들 게 갈고 닦아온 매니징 실력을 가감없이 다 알려준다.

더 좋은 팀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그 팀장은 결코 Born to be 팀장이 아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팀장인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근데 머리로는 알지만 팀장이 팀장이 아닌 모습은 상상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한 바로 그 팀장이다.

<팀장의 기술>은 팀장, 관리자, 리더가 읽어도 참 좋겠고

팀장이 아니지만 팀장이 될, 그리고 팀장과 함께 일하는 수많은 주니어, 시니어급 팀원들도 읽으면 정말 좋겠다.

사회생활의 주옥같은 팁들이 많으니까!

결국 팀은 사람이다. 일이 매개체지만 사람으로 이어져있어서 우린 아직 AI와 함께 일하지 않는 이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사람이다. 사람을 더 잘 알기 위해서, 더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 <팀장의 기술>은 팀장 +a 의 기술을 준다.

 

 

 

 

 

 

"관리자가 되거나 혹은 리더가 되거나"

-신입 사원 때 나는 '관리자'가 '리더'와 동의어인 줄 알았다. 어차피 관리자가 리드하고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관리자'는 초등학교 교사, 심장외과전문의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직군을 말한다. ... 반면에 '리더'는 타인을 이끌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통들어 말한다.

-그런데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줄 모르는 관리자는 팀의 성과를 크게 향상하지 못한다. 따라서 탁월한 관리자가 되려면 먼저 리더가 돼야 한다. 반대로 리더가 꼭 관리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십은 지위와 상관없이 발휘할 수 있다.

-누구나 살다 보면 리더가 될 때도 있고 리더의 인도를 받을 때도 있다. 이 책에는 관리자만 아니라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그리고 탁월한 관리자가 되려면 자신은 물론이고 팀원들의 리더십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관리자와 리더의 중요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관리자의 자격은 조직이 누군가에게 부여할(혹은 빼앗을) 수 있지만 리더의 자격은 그렇지 않다. 리더의 자격은 스스로 획득해야 한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그 사람을 따라야 한다. 관리자가 돼도 아랫사람들의 신뢰나 존경을 받지 못하면 영향력이 제한된다.

'관리자'와 '리더'의 차이와 공통점에 관한 중요한 말.

살면서 관리자와 리더를 크게 나뉘어서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냥 관리자는 리더로 리더가 관리자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관리자는 부여된 직책이라면 리더 조직을 이끌고 스스로 그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 상위의 개념이라고 이해했다. 결국 좋은 리더는 좋은 관리자인 것이다.

여기서 '진심'이라는 중요한 단어가 언급되는데 억지로나 상하관계가 아니라 누군가를 진심으로 따르고 믿는다는 건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그리고 기껏 정을 주고 가르치고 키워놓았는데 하루 아침에 떠날 수 있는 남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하나의 팀, 개개인의 사람이기 때문에 나를 믿고 이끌어줄 수 있는 진심의 팀장을 진심으로 대하는 게 보다 행복한 조직이 될 것 같다.

 

 

좋은 피드백의 기술 _ "훌륭한 피드백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처음부터 기대치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사실 피드백 절차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돼야 한다. 처음부터 성공의 기준을 합의하고, 예상되는 문제를 논하고, 앞으로 생산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여행에 비유하자면 다짜고짜 출발하고서 길이 맞는지 묻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지도에 길을 확실히 표시해놓고 출발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째, 팀원의 업무에서 무난하거나 조악한 성과와 대비되는 뛰어난 성과의 '기준', 둘째, 팀원이 순조롭게 일을 시작하기 위해 당신이 해줄 수 있는 '조언', 셋째, 팀원이 피해야 할 '함정'이다.

-업무 피드백은 최대한 많이 준다

-업무 피드백은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다. '누가'가 아니라 '무엇'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듣는 사람이 비판을 받는 기분이 덜 들기 때문이다. ... 또한 업무 피드백은 당사자가 자신의 행동을 아직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을 때 가장 효과가 좋으니 되도록 빨리 주는 게 좋다.

-행동 피드백은 자주 주되 신중을 기한다

-행동 피드백은 업무 피드백보다 개인의 특성을 깊이 파고든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여러 건의 피드백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를 찾아서 말해주면 팀원은 자신의 남다른 관심사, 성격, 습관이 조직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행동 피드백은 그 사람에 대한 견해를 말하는 것이므로 표현에 주의해야 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왜 그런 인상을 받았는지 설명해야 한다.

-360도 피드백을 수렴해 객관성을 극대화한다

-360도 피드백은 여러 관점에서 나온 의견을 종합한 피드백인 만큼 팀원을 더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수단이 된다.

좋은 팀장님이 주는, 좋은 피드백의 4가지 기술!

일하면서 팀장 직책에 바라는 점은 사실 이거다. 좋은 팀을 이끄는 것, 그리고 좋은 피드백을 주는 것.

일 하면서 피드백, 피드백, 이 말은 참 많이 사용하는데 정작 그래서 피드백이 뭔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주었는지 답답할 때가 많았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나 아쉽지만 그런 피드백을 별로 받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이해한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그리고 팀장은 관리해야 할 팀원들이 10명이 넘으니까.

이러한 피드백의 혼란 속에 내가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팀장의 기술>에 녹아져 있었다.

그리고 뭔가 표현할 수 없지만 좋은 피드백을 받고 나서도 어딘가 부족한 결핍같은 것도.

그건 피드백에도 결이 다른 여러 갈래가 있었기 때문이고 바쁜 업무와 실무와 회의로 인해 개개인을 알아갈 충분한 시간과 면담이 동반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업무 피드백을 받고도 부족한 그 점은 바로 업무 외에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개인적인 커리어, 회사생활, 지적갈망 같은 것을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았다.

<팀장의 기술>에서는 바로 그 피드백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서 크게 4가지로 좋은 피드백 주는 법과 받는 법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 같은 팀장이 있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리콘벨리처럼 인사이동 회전율이 빠르고 많은 곳에서 팀장이 되어 본인의 업무 뿐 아니라 팀원들의 업무능력까지 향상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야한다니!

물론 모든 팀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주축은 사람이다. 그래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고, 사람 사이의 상생이라는 것이 중요해서 맞고 맞지않고는 분명히 존재하며, 사람은 이성적이면서도 비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유 있이, 때로는 이유 없이 누군가가 좋고 싫다.

그래도 '팀장'이라는 직책을 이렇게 무겁게, 책임감 있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큰 힘이 될 것 같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는 저자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우여곡절이 숨어있지만 말이다.

<팀장의 기술>은 좋은 팀장만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좋은 팀장, 탁월한 팀장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그런 탁월한 팀장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법도 가르쳐 준다.

그리고 <팀장의 기술>을 끝까지 읽다보면 '왜 나는 이런 팀장을 여태 못 만났지?'라는 한탄보다는 내가 그런 팀장이 되어야겠다는 긍정적인 자기확언의 다짐으로 바뀐다.

더 좋은 팀장, 더 좋은 팀원,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면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에게

<팀장의 탄생>은 책 한 권 보다 더 큰 보상을 준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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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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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월급 푸어로 살 것인가"

-하버드의 자산관리 첫 시간은 두 가지 개념만 가르친다. 첫째는 '투자' 행위와 '소비' 행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매달 월급의 30%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그 유명한 '자산관리 비법'이다. 하버드가 키운 청년들이 미래의 삶 속에서 부유함을 누리며 사는 이유는 이 두 개념을 머리에 각인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는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해야 적은 돈으로 최상의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당신은 돈을 위해 일하고, 자산관리는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금융 대가 조지 소로스의 "자산관리는 일종의 사고방식이지 간단한 기술이 아니다." 라는 명언을 기억하라.

-하버드 자산관리 전문가는 인생의 단계마다 그에 맞는 자산관리 방식이 있다고 한다. 그 방식에 맞춰 미리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야 젊었을 때 돈을 물 쓰듯 쓰다가 나이 들어서 한탄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생활에 필수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정확한 의식이 필요하다. 당신이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더라도 자산관리를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자산관리 책 중 하나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이다.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스테디셀러를 차지하는 이 책은,

어릴 적부터 돈과 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힘있게 말해준다. 그리고 우리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돈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까지.

돈에 관심있는 만큼 재테크에 공부해야하는데 실상 여러가지 현실과 핑계에 부딪쳐 쉽지 않다.

그런 중 만난 <돈 버는 80가지 습관>.

자산관리 전문가, 특히 하버드 자산관리 비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을 여러가지 기대감을 가지고 폈다.

가장 먼저 만난 문장은 이것.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실수가 아니다. 그러나 죽을 때도 가난한 것은 당신의 실수다"_빌 게이츠

"다 쓰고 남은 걸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하고 나서 남은 게 있으면 써라." _워렌 버핏

벌써부터 일침을 놓는 <돈 버는 80가지 습관>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저축, 투자, 소비에 대한 관점을 바꿔주었다.

크게 11개의 챕터로 나눠져있는데 인생의 단계마다 맞는 자산관리 방법이 있듯이 우리도 그에 맞는 방법, 그리고 중요한 습관을 기르길 권한다.

돈 버는 것도 결국 습득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몸에 벤 습관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특히 하버드 자산관리 전문가!) 말하니 안들을 수 없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월급의 30%를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하라.

사실 30%라고 하면 별 거 아니라고 느껴지는데 금융기사나 통계를 보면 실상 저축하는 비율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더더 중요한 건 '먼저'에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30% 저축은 쉬울 수 있어도 먼저 일정액을 제외해놓고 (그리고 절대, 비상시가 아닌 이상 빼지 않고!) 그 외의 금액으로 사용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목표는 40%, 50%, 60%... 높게 잡고 있지만 자산관리도 습관인 만큼 먼저 <돈 버는 80가지 습관>을 차근차근 읽어본다.

 

 

 

 

 

"적당한 빚은 당신을 뛰게 한다"

-장어는 천적을 만나면서 경계심이 배로 늘어나 살고자 하는 욕구가 일었다. 운송과정 중에 메기의 위협과 침입에 전력으로 대항하면서 생명력이 강해져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졌던 것이다.

-부자는 왜 다른 물고기가 아닌 메기를 풀었을까? ... 모든 것에는 감당할 수 있는 압박의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만약 그 한계를 넘어가면 삶을 포기해버린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아무런 압박도 없는 사람은 죽을 만큼 애쓰지 않기 때문에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자산관리 역시 같은 원리다. 어떤 사람에게 적당한 부채가 없다면, 그는 열심히 노력해서 부를 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채가 너무 과도하게 많으면 숨을 쉬기도 버거운 만큼 완전 정반대의 삶을 살 것이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은 일정한 부채를 지되 너무 과중한 부채를 지지는 않아야 한다.

-월 납부금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월수입의 30% 이내로 만들 수 있다면, 재정적으로도 안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 30~50% 사이에서 납부를 부담해야 한다면 충분한 재정탄력을 남겨 두어야 한다. 수입의 변화에 따라 무거운 채무 부담을 지지 않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한 어부의 지혜로운 이야기.

싱싱하고 생존율 높은 장어를 공수하기 위해서는 장어의 천적인 메기 한 마리를 함께 데려온다.

그러면 적당한 수준의 압박감과 생존본능을 높여 결국 살아남는 장어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돈도 마찬가지다. (돈 말고도 업무나 압박, 스트레스 등 빈칸에 무엇을 넣어도 말이 맞는 것 같다)

적당한 수준의 부채는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가 된다.

자신의 부채현황과 생활습관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면 적정 수준의 부채는 오히려 미래의 자산을 위한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에서는 부채를 크게 2가지, 양성채무와 불량채무로 나누었다.

양성채무는 수입, 현금의 흐름, 순 자산을 증가시키는 채무이고,

불량채무는 말 그대로 불량한, 충분한 재정탄력을 남겨두지 않은 빚이라는 채무이다.

나의 채무가 양성이 될지, 불량이 될지는 돈 쓰고, 돈 버는 습관에서 갈릴 것이고 그 습관은 나이에 상관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입이 있으면 저축할 돈부터 떼라"

-하버드대학 경제학 첫 수업에서 교수는 학생들에게 딱 두 가지 개념을 가르친다. 첫째는 돈을 쓸 때 투자행위와 소비행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매달 월급의 30%를 저축한 뒤 남은 돈으로 소비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전통적인 저축보다 그때 그때 유행하는 투자방식을 선호한다.

-하버드의 경제개념을 지속적으로 계승해 나간다면 미래의 우리 삶은 부유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들이 명문대를 나오고 수입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진짜 이유는 그들이 매달 수입의 30%를 저축하고 남는 돈으로 소비한다는 철칙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매달 저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의 목표로 삼고 저축액을 증액은 해도 절대 감액은 하지 않았다. 이는 일반 사람들이 먼저 돈을 쓰고 난 뒤 남은 돈을 저축하려는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된 생활습관이다.

-만약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수입의 10%는 저축할 수 있다. 이를 계속 유지한다면 해가 갈수록 더욱더 부유해진다. 만약 당신이 현재 충분한 저축이 없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실질적으로 보유하는 저금통장의 수를 늘려야 한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서문에서도 나왔지만,

하버드 자산관리 비법 101은 바로 "매달 월급의 30%를 저축한 뒤 남은 돈으로 소비를 하라"이다.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일정한 금액을 저축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수입이 얼마이든 일정 금액의 '30%'를, 그리고 '먼저' 떼어내는 게 관건이다.

이 돈은 순수하게 저축을 위해 saving 해야하는 금액이고 말이다.

습관이라는 게 참 무서운 것이 먼저 쓰고 나서 저축해야지, 저축한 돈을 좀 써야지- 하는 순간!

통장은 말그대로 텅-장이 되어간다.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30%, 먼저'의 법칙이 진짜 체득되고 습관화된다면 나중에 그 습관은 지금 금액의 30% 이상의 엄청난 복리가 되서 돌아올 것 같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에서는 '돈'에 대한 간단한 개념부터 시작해서

적은 돈의 힘, 저축의 힘, 그리고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는 습관의 힘으로 우리를 자산 전문가의 길로 이끈다.

이 하버드 교육들을 실제로 어떻게 써먹느냐는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이겠지만 우선 이 경제관념과 법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월급의 30%를 먼저 저축하는 사람이냐, 소비를 먼저 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사람이냐의 차이만큼 크다고 생각한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의 마지막 80번째 습관이자 강의는,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바로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경제공부를 하는 이유는 더 잘 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의 말처럼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려면 자기 자신을 더 잘 수 있도록 관리하고 가꾸고 노력하는 길이며,

그러한 투자 중 하나가 올바른 습관 (돈이든 건강이든 마음이든!)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올바른 자산관리 습관의 복리 마법을 알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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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 :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하여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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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변화시키는 짧고 깊은 생각"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심연>, <수련>, <정적>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책이다. 이 네 권의 책은 '위대한 개인'이 되기 위한 4단계 과정이기도 하다.

-'승화'는 아무런 유혹도 시련도 없는 완성된 상태가 아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더 높은 차원의 정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얻게 되는 겸허한 마음이다.

-승화는 과학에서 말하는 화학 변화처럼 고체 상태에서 액체 상태를 거치지 않고 기체로 변하는 한순간의 도약이 아니다. 승화는 어제와 달라질 오늘의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지속적으로 자신을 혁신하려는 용기 있는 도전이다.

배철현 작가님의 4번째, 그리고 마지막 4부작 <승화>가 나왔다.

전작 <심연>, <수련>, <정적>을 읽고 인문학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는데 (너무 좋아서 오디오북으로 걸으면서도 들었다)

<승화>를 읽으면서 걸어온 길을 쭉 정리하고 되돌아보고 다짐하는 기분이 든다.

<심연>을 처음 읽고 몇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얼마나 변했을까.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수 많은 질문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되새기고 살았을까.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정진하는 마음으로 살면 과거의 나, 어제의 나보다 달라지지 않을까.

솔직히 말하면 별로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조그만 일에 화를 내고 당장 한 달만 지나도 기억나지 않을 일들로 전전긍긍하고 내가 왜그랬을까 후회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것 같고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예쁜 말을 하지 못하고

내가 원하는 '나'와 현실의 '나'의 갭은 너무나 크고

그럴수록 더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떠오르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온다.

<승화>를 펴면 영원한 어린왕자, 생택쥐페리의 한 마디가 나온다.

"산다는 것은 매일 천천히 태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배철현 작가님의 한 마디가 이어서 펼쳐진다.

"나는 내가 원하는 만큼 변화했는가?"

<승화>에 나오는 화두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위에 썼던 고민과 생각이 많이 정리됐다.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슬퍼하지 말고 어떻게 변하고 '승화' 해야할지가 관건이다.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해, '승화'를 위해 작가는 몇가지 단어들로 길잡이가 되어주는데

오늘에 방점을 찍어서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유언, 내면, 기억, 일념, 신중, 각성과 같은 꼭지도 있고

살면서 느끼는 행동과 감정들에 대한 공허, 양심, 걸음, 취미, 구별도 있으며

변화를 위한 '변화', 각성, 모험, 변모와 같은 이야기도 있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차근차근 읽어도 좋고,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읽어도 좋고 아무렇게나 펼친 다음에 손으로 찍어서 읽어도 좋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침에 읽어도 좋고 집에 돌아와서 지친 마음에 읽는 저녁 (읽어보면 알겠지만 <승화>에서는 저녁을 새로운 하루의 시작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에 읽어도 좋다.

힘들 때 읽어도 좋겠고 좋은 날 읽어도 좋겠고 아무렇지 않은 무사한 날에 읽어도 좋겠다.

읽은 만큼 행해도 좋고 행동하지 않은 나를 자책하지 않아도 좋겠다.

 

 

 

 

 

 

 

희생 _ 거룩한 나를 찾는 연습

-윤리적 인간이나 도덕적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탈출하려는 무아를 연습하기 위해 자신에게 쌓여 있는 이기심이라는 적폐 제거를 삶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자기-중심에서 탈출해 우리-중심, 더 나아가 타인/생명-중심으로의 삶의 전환은 일시적인 노력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들이 자신의 본성과 떨어질 수 없는 거룩한 습관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종교적 인간은 자기-초월을 추구해 본래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는 인간이다. 인간이 탐미적이며 정신적인 쾌락과 보람으로부터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이 포기가 희생이다. 자신의 생명을 헌신할 만큼 거룩한 가치를 자신의 삶을 통해 창조하려는 용기다.

-인간은 과연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가? 그 절대적인 것은 몸이나 정신으로는 경험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어떤 것이며, 애매하고 신비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키르케고르의 표현처럼 "객관적인 불확실"이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그것이다. 객관적인 불확실은 위험하고 불안하며 근심을 자아낸다. 루돌프 오토의 말처럼 신비하고 전율을 자아내며 매력적이다.

-순간을 사는 인간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을 때, 비로소 온전한 개인이 된다. 그는 자신이 되어야만 할 그 인물로 살기 시작한다. 자신의 삶 전체를 희생할 만한 일을 찾은 사람은 행복하다.

안내 _ 인생이라는 베이스캠프

-<우파니샤드>는 일종의 지도이자 안내서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산을 보여주고, 그 정상으로 가는 다양한 길을 제시해준다.

-<우파니샤드>는 정상에 오르고자 결심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은 싶은 사고를 필요로 하는 철학적 질문이나 신비한 경험을 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방법을 유도하는 실용적인 질문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인생을 살면서 의심과 실망이 자신을 엄습해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기타>를 읽었다. 그러면 그의 눈가에는 말할 수 없는 슬픔에도 불구하고 저절로 기쁨의 눈물이 고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베이스캠프다. 우리는 이곳에서 영원히 살 수 없다. 인간은 탐구하고 모험하고 자신이 가진 잠재력의 한계를 팽창시키려 시도할 때, 비로소 대중에게 개인으로, 범인에서 초인으로, 동물적 인간에서 신적 인간으로 승화한다.

나는 아직 잘은 모르지만 철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 만큼 실용적인 일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굶는 학문들이 유용하다니.

<승화>를 읽고 꼭지 말미에 묻는 질문을 원하든 원치않든 한번씩 생각해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살면서 삶, 죽음, 인생에 대해 얼마나 아무생각 없이 살아왔는지를.

여기 나온 단어들은 아주 익숙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사실 나에게는 되게 거창하다.

책의 제목인 <승화>만 봐도 그렇다.

내가 '승화'를 이렇게 오랫동안 곱씹어본 게 언제인가?

내 기억에는 고3때 언어공부를 하면서 만해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읽었고 외웠고 시의 주제로 '승화'를 주입시킨게 마지막이다.

이렇게 익숙하지만 낯선 단어들을 고전문헌학자인 작가의 시선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 정도로, 하지만 오랜 시간 묵상한 사람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이로 안내해준다.

하나의 예로, 내가 알고 있던 '희생'의 가치를 바꿔준다.

내가 알고 있는 희생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하는 성인같은 일이다.

아니다. 더 높은 나-우리-타인-생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일, 그래서 나를 초월하는 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 일, 그러므로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 그래서 희생으로 행복하는 일이다.

나를 버린다는 건 나를 바꾸고 나를 내려 놓고 나보다 더 가치있는 무언가에 나를 오롯이 내놓을 수 있는 정신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발견했을지 모르겠지만 <심연> ,<수련>, <정적>도 그렇고 4부작 완결판 <승화>도 그렇고

책의 말미에는 대부분 의미있는 질문으로 끝이 난다.

바쁘고 치열하고 때로는 의미 있고 때때로는 의미없는 일상에서 정답이 아닌 질문을 한다는 것 만으로도 <승화>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지만 변화에 목마르고 이상향에 닿지 못하는 힘듦을 느끼는 바로 나같은 사람들에게

<승화>는 많은 위로와 격려와 쓴소리와 질문에 질문에 질문을 준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의 존재다.

-인간의 몸은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인간의 정신은 자기의지로 얼마든지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개인은 이 의도적이며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내가 흠모하는 나'로 변모할 수 있다. 개인이 정신적으로, 더 나아가 영적으로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근사한 모습을 하고 타인의 부렁무을 산다 해도 한낱 이기심으로 가득한 짐승에 불과하다.

-<승화>를 끝으로 시리즈를 완성한 시리즈를 완성한 네 권의 책은 각각 28개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른 아침 혹은 잠들기 전 10분 동안 책을 읽고 각각의 단어를 여러분 삶의 일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의 공중으로 뛰어올라 찰나를 영원으로 만든 그 순간처럼 여러분의 일상에도 결정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조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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