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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이드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지음 / 율곡출판사 / 2018년 2월
평점 :
계기
"내가 원하는 기술로 만들어진 내가 원하는 세상" 상상만 해도 너무 좋아서 막연히 스타트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기술은 공부해가면서 찾을 건데 스타트업 자체에 대해 궁금하고 공부도 하고 싶어져 읽게 되었다.
독서 중
이렇듯 사람이나 사물 간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초연결 사회는 기업이나 정부를 포함한 어떤 주체도 독자적인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협업, 투명성, 지식 공유, 권한 분산 등을 통한 개방에 의해서만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왜 저렇게 연결을 못 시켜서 안달일까 했더니 너무 간단한 이유였다. 혼자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초연결 사회에서는 기업들의 개방 생태계 역량이 중요하다. 개방 생태계는 기업이 가치사슬을 개방하여 외부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혁신의 비용을 줄이고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 하는 방안을 말한다.
애플의 사례가 생각났다. 아무리 남들과 협업해도 결국 핵심 가치인 기술은 본사에 남으니까 협업을 할 수 있던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냈는지 알고 싶어졌다.
O2O 서비스는 일상 서비스, 주기적 서비스, 정보형 서비스 등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후략)
O2O 서비스 -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진행하여 오프라인 서비스를 받는 방식
주기적 서비스 설명을 안 해주고 가버렸다... 처음에 이마트 주기적 배송 같은 걸 말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그럼 일상 서비스와의 차이점이 뭔지 궁금해서 더 찾아봤다.
일상 서비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치해도 서비스 이용 빈도는 여전히 높음 EX) 배달의 민족
주기적 서비스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매치하면 서비스 이용 빈도 낮아짐 EX) 카카오 헤어샵
(전략) 또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측하여 건강 관리 프로그램 추천을 통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후략)
현재 비싸서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되지 않은 서비스가 점점 보급되는 것 같다. 질병 예측이 가능한 초정밀 건강검진을 하려면 2박3일에 750~800 정도 든다고 알고 있고, 근육의 약한 부위와 암이 발생할 것 같은 위치까지 알려준다고 들었다.
과거의 사례가 몇 가지 생각났다.
엘리베이터: 귀족들의 이동수단 -> 대중화
기사가 운전해주는 자동차: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만 -> 자율주행
생과일 주스: 다른 음료에 비싼 가격 -> 대중화
지금 비싸서 널리 보급되지 않은 서비스 중에 보급할만한 게 뭐가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일상이 여유로운 사람들의 인생에 녹아들어 가보고 싶다.
자율 주행차에 특화된 내부 인테리어 및 디스플레이, 조명, 편의용품을 판매하는 애프터마켓에도 신사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오면 단순히 운전을 안 해서 편해지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자동차를 다른 의미의 '공간'으로 인식한 관점이 신기했다.
신기술 뒤의 애프터 마켓 또한 좋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케이스, 그립톡과 같은 액세서리 시장이 커진 것처럼.
고객이 특별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고객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공감이 안 된다. 필요에 의해 나온 기술과 제품도 있지만, 기술과 제품이 먼저 나온 뒤 그것이 우리 일상에 필수가 된 경우도 있다.
에어팟: 무선 이어폰을 굳이 왜..?, 콩나물 대가리 -> 무선 이어폰 너무 편해, 유선 이어폰은 불편해서 못쓰겠어
건조기: 그냥 베란다나 옥상에 빨래를 널면 되지 굳이 왜 기계를...? -> 옷이 냄새도 안 나고 빨리 말라서 너무 좋아
카톡: 문자가 있는데 그거랑 다를 게 없지 않아? ->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앱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건가 싶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하고, 성공하더라도 다시 창업의 생태계로 복귀하고자하는 열정 문화를 만들어 내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나만하더라도 실패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성공한다면 매각 후 평생 놀고 먹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식으로 나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이 답이 아마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위한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전략) 벤처기업의 신규자금 조달 방법은 정부정책지원금(46.5%), 일반 금융(32.9%)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략)
일반 사람들도 벤처기업에 쉽게 투자할 수 있어야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주식=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비상장 주식은 아마 왕왕도박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비상장기업 거래소를 몇 군데 찾아봤더니 올라온 주식 자체가 몇 개 없어서 거래하려고 해도 그마저도 힘든 실정이다.
세계 최첨단 기술의 요람,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 세계의 거대 테크 기업들의 본진, 혁신과 모험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곳 실리콘밸리를 연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왜? 왜 하필 이 넓은 지구에 거기인지 궁금해졌다.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 -> 혁신과 모험이 끊임없이 이루어짐 -> 세계의 거대 테크 기업들이 탄생 -> 세계 최첨단 기술의 요람의 순서로 이루어진 것 같은데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가 어떻게 시작된 건지 알고 싶다. 날씨 때문인가…?
2월에서 3월까지를 제외하고는 연중 비가 내리지않아 전자 산업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을 갖췄으며, 근처에 스탠퍼드.버클리 대학 등의 명문 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우수한 인력 확보가 쉬운 입지 조건을 갖추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전자회사 유치를 위한 초기의 세제상 특혜등으로 인하여 세계 유수이 반도체 산업이 한데 모인 첨단 기술의 전진기지가 되었다.
날씨 + 대학 + 정부 지원
근데 생각해보면 판교도 날씨(이건 살짝 애매….) + 대학(근처에 서울이 있음) + 정부 지원이 있는데 왜 실리콘밸리만큼 안되는지 궁금하다. 실패를 인정하는 문화 차이인 것 같은데 이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지 계속 의문이다.
우리나라같이 실패에 너그럽지 않은 문화에서 한 번 실패한 이력이 있는 창업가에게 투자할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가 얼마나 있을까? 반면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은 실패한 창업가에 대해 너그럽다. 그들은 투자 시 '사람'을 가장 많이 보고, 개발 제품의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의 잠재 성장 가치에 더 큰 점수를 준다.
'사람'을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도 그 사람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너무 신선하면서 충격했다. 보통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다시 못 일어서는 이유가 그 전 사업이 남긴 빚 때문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고방식이 보편화했으면 좋겠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성공은 물론 실패의 경험도 공유한다. 실리콘 밸리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의 확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
찾았다. 실리콘밸리가 실패에 관대한 이유. 때로는 나와 같은 과정을 겪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는데, 실리콘밸리는 이 위로를 원동력 삼아 성장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공유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확장해 다음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사업 생태계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인 것 같은데, 이런 문화가 어떻게 정착하게 된 건지 알고 싶고 우리나라에도 정착했으면 좋겠다.
나만 하더라도 누군가와 무언가를 공유하는 건 내가 뺏기는 것 같고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데, 비단 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한국 분위기가 이렇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공유는 -가 아니라 +라는 인식이 사회에 만연해야 한다.
감상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짜서 기술을 세상에 내보이는 게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만든 '기술'이 다른 기술의 일부분이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장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의 인터뷰가 나왔는데 공통으로 하는 말이 '관계를 명확히 하라.',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라.'였다. 두 생각 다 나를 뜨끔하게 만들었다.
보통 친한 사람들과 하게 되면 계약서를 쓰는 게 너무 계산적인 것 같아 선뜻 말을 못 꺼낼 것 같았는데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 미래의 나를 위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내가 혼자 개발, 마케팅, 고객 관리를 다 하려고 했는데 공통으로 계속해서 혼자 하지 말라고 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사실 아직은 누구랑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알 수 없어서 '혼자 다 하려고 하면 망한다'는 말이 잘 와닿지는 않지만, 차차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아니면 실패 속에서라도 배울 수 있기 를 바란다. 성공한 모두가 공통으로 하는 말을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학기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영어 프로그램에서 조별과제로 예상보다 훨 씬 좋은 결과를 냈던 기억이 난다. 자연스럽게 각자 할 일을 찾아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 역시 서로를 존중하며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다면 나도 서서히 바뀔 것같다.
한국 사회가 실패를 인정하고 공유가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면 창업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 수많은 정부 지원과 대기업의 지원에도 그럴듯한 결과가 많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실패하면 끝이다, 공유는 손해라는 문화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나도 저런 생각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뭘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문제점을 알았으니 늘 그랬듯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