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의 해고일기 - 쌍용차 투쟁 기록 2009-2014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22
이창근 지음 / 오월의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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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권이 올해의 책 후보군들 중 사회를 가장 많이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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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참가하고 있지만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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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 (반양장) - 박노해 사진 에세이, 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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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이 없는 세계에서 다른 길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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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국가란 무엇인가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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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이책 표지를 들추면 보이는 유시민의 말이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시민들과 정의로운 국가"라는 개념은 사실 고대로부터 이어져내려 왔다. 인류의 역사는 곧 '정치로서의 역사'라고 할 만큼, 그 과정에서 자유와 정의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이다. 책에서 유시민이 들려주는 국가 이야기는 멀게는 홉스로부터 가까이는 MB정부의 '은총(?!)'까지 이어진다. 결국 이것은 유시민 자신의 '국가론' - 까지는 아니겠지만, 이것을 단순히 정치가로서의 자기보론이라 하기도 뭣하니 그냥 넘어가자 - 비슷한 것이라 할 만한데, 국가는 '왜'(혹은 어떻게) 이러(해야) 하는지, 혹은 왜 이러는지(?)에 대한 이야기들과 맞물려 한국사회의 청사진들이 골고루 담겨 버무려진다.

 문제는 다음과 같은 '참'의 명제("시민이 자유로우면 국가는 정의롭다" or "국가가 정의로우면 시민은 자유롭다")가 역사 속에서 거의 한 번도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판단 주체의 몫이긴 하지만, 어떤 '국가'에서도 자유롭지 않은 '시민'이란 존재했다.(그러므로 여기서 시민사회 이전의 역사는 모두 폐기된다.) 더불어 혹여나 좀 자유로운 시민들로 구성된 국가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정의'라는 이름을 공공연히 획득하지는 못했다.(그것은 대부분 자유로운 시민들로부터 '혁명적으로' 폐기되었다.) 그러므로 유시민이 말하는 저 올바른 명제는 아무래도 그의 이상향, 혹은 대부분 '시민들의' 이상향으로 머무는 듯싶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역 혹은 대우명제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시민이 먼저냐 국가가 먼저냐 하는 근본적인radical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유시민이 고민하는 문제도 이와 밀접하다. 그리고 국가에 대한 여러 사상가들과 국내 인물들의 사유를 좇아 그가 내린 결론은 이러하다. 

   
 

"진보의 힘이 '순수'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진보의 힘은 '섞임'에서 나온다. 진보를 추동하는 근본적인 힘은 인간의 보편적 이성이다. 사회의 진보는 인간 이성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진다. 하나의 이념이 전일적으로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성이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하나의 이념이 전일적으로 지배하는 정치조직에서도 이성의 힘이 자라기는 어렵다고 믿는다. .. 이념과 정치문화의 '섞임'을 통해 진보의 힘을 키우는 것이 엽합정치이다. ... 자유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대중의 존경과 믿음을 받는 길이 바로 연합정치에 있다. 연합정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없다." 

 
   

아마도 여기서 그가 자유주의 진영으로 지칭하는 것은 민주당일터,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한지 벌써 수개월이 흘렀다. 아직도 연합정치의 '플랜'이나 로드맵은 구체적으로 짜여지지 않은 채, 오갈데 없는 한량처럼 정치권의 '유령'으로 변모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마지막에 언급하듯 '훌륭한 국가'를 만드는 것이 연합정치라는 점이다. 연합정치를 통해 대선에서 시민들의 '자유로운 투표권'을 획득하여 집권세력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면, 결국 이것은 진정 시민의 자유에서 출발하는 정의로운 국가이기보다는, (자유+진보세력의 '섞임'을 통한) '정의로운' 정치권력으로부터 도출되는 '자유시민'에의 약속이다. 그래, 뭐 국가(정치권력)이 시민보다 우선시되어야 마땅하다는 날선 논리를 차치하고라도, 그리고 진보대연합, 연합정치 운운하는 세력들의 (전략적) 정당성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그 구체적인 '형상'이 그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는 낙담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고진이 맑스의 재-독해를 통해 언급했듯 '자본=네이션=국가'라는 '보로매오의 매듭'에 대해 총체적인, 그리고 근본적인 분석을 통해 사유하지 않고서는, "진보는 사회주의다" 라는 (김상봉의) 말을 조금 더 변주하여 사유해보지 않고서는, 어떤 공동체의 구성이 정의로운 국가의 탄생을 예고하리라는 그의 아름다운 바람이 실현되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어쨌든 약간 김빠지는 결론과 조금은 주관적인 보론격의 이야기들을 제외하자면, 국가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의(유시민이 바라보는) '(한국이라는)국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싶은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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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구라 논픽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이 걸작이 조명받지 못하다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고 필자가 이 글을 읽어봤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걸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책을 설명하는 문구가 너무도 화려하여 마치 이 책을 걸작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걸작이라 부를 수 있는 책이 없지 싶어서 하는 말이다.)  

비교적 유치찬란한 표지에 속지 말지어다. 무려 우주의 미스터리와 고대를 읽는 발칙한 상상력, 그리고 '구라 논픽션'이라는 위대한 장르를 탄생시킨 저자는 분명 천재임이(?!) 틀림없다.  

누가 필자에게 외계인을 믿냐고 물어온다면,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함."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니 외계인이라는 타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생물이며(따라서 외계인의 존재를 믿을 것이며), (인간의 사고와 지금까지의 천문학으로는) 도저히 존재함을 판단할 수 없는(없었던) 상상적인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리고 책을 친히 읽은 (무려 그 쿨&시크하다는) 딴지총수가 하는 말에 의하면, 이쯤 되면, 외계인은 존재해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란다.

 

 2. 문학과 철학의 향연

 

 어느 학문이나 이른바 융합과 절합관계가 필요한 시대이다. 사실 문학과 철학은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대학내(제도권)에서도 유일하게 목격할 수 있는 철학의 생사는, 오히려 철학과 자체가 아니라 국,영문/사회,정치,경제/영화,예술학과 등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맺기는 충분히 어떤 필연적(사회적/시대적) 요구와 맞물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문학과 철학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비교적 쉽게 쓰여진 문학, 혹은 철학책이다. 혹은 그 둘 다일수도 있다. 그럼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사실 선택이란 크게 의미가 없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든, 독자들은 두 가지 모두를 보게될 테니까. 

 

 

 

 3.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슘페터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더불어 이론경제학자인 그가 분석하는 것은 무려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라니, 과연 이게 한 권의 책에 담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그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마르크스 '이후'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마르크스 '이전'의 사유들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마르크스 이후란, 마르크스 이전과, 마르크스를 경유한 그 무엇이 되어야 하기 때문일까? 어쨌든 그는 마치 마르크스와 다르지만 마르크스와 함께하는 동반자적 입장으로, 경제학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입장에서 자본주의의 생존과 사회주의의 작동에 대해 고찰한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사회주의 자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었지만, 정치혁명을 소거하고 경제혁명을 대치시킨 그의 생각들은 꽤 오묘하다.  

 

 

4. 혁명의 현실성 

 

 이 책에서 다루는 혁명의 사례는 총 다섯 가지이다. 저자들은 그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일종의 '교훈'을 도출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가까운 과거들의 교훈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은 단지 교훈에 대한 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음이며, 또한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한 실천의 촉구일 것이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보고 있자면, 이러한 실천들은 하나의 물음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그것은 결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산다는 것. 삶의 문제와 혁명을 이중적 잣대로 구분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의외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을 도처에 숨겨놓고 있으며, 동시에 그것을 빼앗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실천으로서의 혁명에 대해 사유해야 하며, 혁명 자체가 가진 폭발력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연대의 문제에 대해서 재-사유해나가야만 한다. 

 

 

5. 기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윈과 진화론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해지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유인원에 가까운 필자는 진화론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는 아니고, 여튼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한가운데에서 세상을 한10cm정도? 고정도?(.....) 움직였던 다윈의 고민들을 읽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간체로 이루어져 약간 멍해질수도 있지만, 읽기에는 편하리라 생각한다.

 

 

 

  

덧. 몇몇 분들이 장정일과 정여울의 신간을 추천하셨는데, 아마 8월 출간 도서라 선정되기 힘들듯 해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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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딸 2011-08-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 눈길이 가네요.. 경제서적으로 분류되어 아쉽기는 하지만요.

rainmaker_1201 2011-08-11 03: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슘페터의 책은 경제/경영 분야로도 들어갈 수 있지만 크게 보아 사회과학 > 사회사상 분야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추천했습니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