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확실히 4월은 좀, 잔인한 계절인듯. 제대로 된 '독서'를 한 지가 얼마나 지났는지 까마득하다..  

어쨌든, 거의 잠결에 두들기는 5월의 추천도서들. (리뷰는 언제쓰나..ㅠㅠ)

 

1.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이 책에 대해선, 다른 이유가 있기보다는, 한윤형이라는 저자에 대한 관심 때문에 골랐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가 '키보드 워리어'로서, 그리고 글쓰기라는 '노동'을 통해서 우리에게 건네주는 의미란 무궁무진하다. 전작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충분히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을듯 싶다. 

 

 

 

 

2. 아이스테시스 

 

벤야민의 사유처럼 매력적인 것은 드물다. 여기서 '드물다'라는 동사가 함의하는 것은, 다만 희소성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사유의 '가장자리'에서 비로소 우리들에게 인식되는 진정한 기표의 연쇄, 그 흐름의 '현장'이자, '사건'으로 확장된다. 예컨대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그가 보여주는 '모더니티'에 대한 미학적 '비평'들은, 그저 의미들이 지시하는 '지평'을 넘어서는 놀라움을 보여준다. 저자 또한 전공자라고 하니, 기대해본다. 

 

 

 

 

3.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 

 

고진의 책에서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 '영구 평화를 위하여'는 칸트에게서 '정치적 물음'을 직접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도덕과 정치, 혹은 '국가'라는 주체에게 있어 '영원한 평화'라는 것은, 철학적으로 '적용 가능한' 것인가? 칸트처럼 '근본적인' 사상가는 없다는 대전제 아래, 그의 이론적 '실천'을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4. 사유 속의 영화 

 

  요런 책 좋아한다. 겉핥기를 사랑하는 비루한 취향에 대한 만족과 동시에, 운이 좋다면, 관심있지만 '원서'가 아니면 접하기가 힘든 저자들의 논문에 대한 소개서로서 필자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에이젠슈타인부터 들뢰즈까지 '영화'에 대한 이론적인(?) 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만한 책인듯. 다만 들뢰즈의 '시네마1,2'를 읽다 지쳐 떨어져 나가기 직전인, 필자와 같은 이들이라면, 자연스레 펴들기 싫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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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도 2011-05-06 0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이 책, 노동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꼭 읽고 싶어서 저도 추천 리스트에 올렸는데 너무 반갑네요. ^^

지나가다 2011-05-0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괜한 태클 같지만 <아이스테시스> 추천 내용 중 '드물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 같네요.

rainmaker_1201 2011-05-30 01:59   좋아요 0 | URL
아이구. 그러네요. 아직 한글을 더 배워야 하나 봅니다 저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