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구라 논픽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이 걸작이 조명받지 못하다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렇다고 필자가 이 글을 읽어봤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걸작'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책을 설명하는 문구가 너무도 화려하여 마치 이 책을 걸작이라고 부르지 않으면 걸작이라 부를 수 있는 책이 없지 싶어서 하는 말이다.)  

비교적 유치찬란한 표지에 속지 말지어다. 무려 우주의 미스터리와 고대를 읽는 발칙한 상상력, 그리고 '구라 논픽션'이라는 위대한 장르를 탄생시킨 저자는 분명 천재임이(?!) 틀림없다.  

누가 필자에게 외계인을 믿냐고 물어온다면, 아마도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인간적으로는. 그리고 인간적으로는 절대 불가능함." 이게 뭔 소린고 하니,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니 외계인이라는 타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생물이며(따라서 외계인의 존재를 믿을 것이며), (인간의 사고와 지금까지의 천문학으로는) 도저히 존재함을 판단할 수 없는(없었던) 상상적인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책에 따르면, 그리고 책을 친히 읽은 (무려 그 쿨&시크하다는) 딴지총수가 하는 말에 의하면, 이쯤 되면, 외계인은 존재해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란다.

 

 2. 문학과 철학의 향연

 

 어느 학문이나 이른바 융합과 절합관계가 필요한 시대이다. 사실 문학과 철학은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다. 대학내(제도권)에서도 유일하게 목격할 수 있는 철학의 생사는, 오히려 철학과 자체가 아니라 국,영문/사회,정치,경제/영화,예술학과 등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맺기는 충분히 어떤 필연적(사회적/시대적) 요구와 맞물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문학과 철학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비교적 쉽게 쓰여진 문학, 혹은 철학책이다. 혹은 그 둘 다일수도 있다. 그럼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사실 선택이란 크게 의미가 없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든, 독자들은 두 가지 모두를 보게될 테니까. 

 

 

 

 3.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경제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슘페터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더불어 이론경제학자인 그가 분석하는 것은 무려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라니, 과연 이게 한 권의 책에 담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그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마르크스 '이후'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마르크스 '이전'의 사유들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마르크스 이후란, 마르크스 이전과, 마르크스를 경유한 그 무엇이 되어야 하기 때문일까? 어쨌든 그는 마치 마르크스와 다르지만 마르크스와 함께하는 동반자적 입장으로, 경제학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입장에서 자본주의의 생존과 사회주의의 작동에 대해 고찰한다. 사실 이 모든 것들은 사회주의 자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었지만, 정치혁명을 소거하고 경제혁명을 대치시킨 그의 생각들은 꽤 오묘하다.  

 

 

4. 혁명의 현실성 

 

 이 책에서 다루는 혁명의 사례는 총 다섯 가지이다. 저자들은 그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일종의 '교훈'을 도출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이 가까운 과거들의 교훈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것은 단지 교훈에 대한 인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음이며, 또한 물음의 해답을 찾기 위한 실천의 촉구일 것이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보고 있자면, 이러한 실천들은 하나의 물음으로 귀결되지 않는가? 그것은 결코 '현실'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산다는 것. 삶의 문제와 혁명을 이중적 잣대로 구분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의외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을 도처에 숨겨놓고 있으며, 동시에 그것을 빼앗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실천으로서의 혁명에 대해 사유해야 하며, 혁명 자체가 가진 폭발력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연대의 문제에 대해서 재-사유해나가야만 한다. 

 

 

5. 기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다윈과 진화론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해지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유인원에 가까운 필자는 진화론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는 아니고, 여튼 이러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의 한가운데에서 세상을 한10cm정도? 고정도?(.....) 움직였던 다윈의 고민들을 읽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간체로 이루어져 약간 멍해질수도 있지만, 읽기에는 편하리라 생각한다.

 

 

 

  

덧. 몇몇 분들이 장정일과 정여울의 신간을 추천하셨는데, 아마 8월 출간 도서라 선정되기 힘들듯 해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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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딸 2011-08-0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에 눈길이 가네요.. 경제서적으로 분류되어 아쉽기는 하지만요.

rainmaker_1201 2011-08-11 03: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슘페터의 책은 경제/경영 분야로도 들어갈 수 있지만 크게 보아 사회과학 > 사회사상 분야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추천했습니다.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