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가 사랑한 노래 - 빈(Wien)에서 만난 불멸의 음악가들
어은정 지음 / 모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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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오후 KBS FM"노래의 날개 위에" 를 들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엔나 벨 에포크 시대를 좋아합니다. 음악과 미술과 건축 그리고 과학이 고루 화려한 꽃을 피웠던 시대인데요.

 

배낭여행으로 스쳐 지나갔던 기억이 너무 아쉬워서 학회를 간 김에 1주일 이상 머무르면서 느긋하게 미술관도 가고, 여기 저기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 가득했던 도시입니다.

 

여름이어서 빈 필의 공연은 짤스부르크 음악축제에 가서 봐야했지만, 또 짤스부르크는 모짜르트의 고향이니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스트리아 여행 강추합니다.

 

빈 출신의 음악가 이야기들로 꽉 찬 우아한 책

 

소비요정의 위시리스트에 있는 빈필 신년음악회, 칼팍에서 1인당 거의 천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고 있기에 매년 유튜브로 감상합니다.

 

소프라노 어은정님의 " 소프라노가 사랑한 노래"는 비엔나에서 활약한 음악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분은 성악연주 및 문헌 박사학위를 취득한 소프라노이자 성악예술연구가라고 합니다.

 

작곡가에 대한 음악적 지식을 최대한 쉽게, 그리고 많이 알려주시려고 글을 쓰신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QR 코드로 유튜브에 공개된 좋은 영상로 링크해 두셨네요.

 

비엔나는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이기에, 여기서 소개된 곳 중에 가본곳도 꽤 많아서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첫 음악가는 하이든, 그리고 슈테판 대성당에 대한 소개로부터 시작합니다.

 

지붕의 타일무늬가 너무 이쁘죠? 고딕 양식이라서 들어가보면 정말 천국을 향한 꿈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음악이 곁들여지니, 저절로 미니초를 사서 불을 붙이고 있게 되더라구요.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2, 그리고 말러까지

 

역시 전문가의 책은 다르구나를 느끼면서 읽은 책입니다.

단순한 오페라 줄거리 소개나 감상 수준이 아니라, 작곡가의 생애와 대표곡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라는 의욕도 생기게 해주는 책이예요.

 

다음 비엔나 여행은 좀 더 즐거울 거 같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어은정 #모요사 #소프라노가사랑한노래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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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서의 오페라 - 오페라 100선, 감상법 및 음반 소개, 개정판
이종순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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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의외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광고나 드라마, 영화에서도 유명한 오페라의 아리아가 삽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유명한 음악가의 다양한 버전도 쉽게 플레이 리스트에 모아서 들을 수 있어요.

 

좀 듣다 보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데요. 유명 오페라 100선 줄거리와 음악적 특징, 그리고 유명한 음반들을 소개해주는 책이 "취미로서의 오페라"입니다.

 

개정판이구요. 전판보다 더 많은 오페라가 실려 있다고 해요.

 

뮤지컬과 오페라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페라보다 뮤지컬이 훨씬 더 인기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런데 뮤지컬과 오페라가 모두 있는 작품들도 있어요.

 

아이다의 경우 둘 다 멋진 작품인데요. 사랑을 지키기 위해 같이 죽음을 당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 초기 오페라의 경우에는 막장 스토리가 많은데 아이다는 상당히 깔끔한 줄거리 구조라서 좋아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CD로 오페라 전곡을 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요즘 같이 쇼츠가 너무나도 재미있는 세상에 2-3시간짜리를 모두 다 듣는 것은 힘든일입니다. 작가가 추천한 명반을 검색해서 우선 유명한 노래 위주로 듣는 것이 저는 입문자들에게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 클래식, 간만에 들어보는 사이트

 

고 클래식, 20년전 대학원 다닐 때 열심히 봤던 사이트인데 아직도 엄청난 정보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때 중앙도서관에 접속해서 NAXOS 뮤직 라이브러리 틀어놓고 실험하고 그랬는데요. 우리가 전자 논문 볼 때 음대분들은 이렇게 자료를 검색해서 듣겠구나 싶었습니다.

 

작가분은 고클에서 가사들을 찾아보며 음악을 들으라고 조언하는데요.

 

오페라 악보집들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얼마 하지 않으니, 공연 예매하고 미리 책 한권 읽는다의 느낌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100개의 오페라, 오호 이런 이야기였구나~

 

처음 본 오페라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였습니다. 학부시절 음대 졸업 연주회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중간에 여자 주인공이 숨어 있는데, 뒤집어 쓰고 있는 스카프가..명품이었다는 기억만 있습니다.

 

이 작품에는 소프라노가 남자역할을 하는 오스카라는 주연이 있습니다. 조수미님이 이 배역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데요.

이런 잔 지식만 기억에 있고, 줄거리는 이 책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취미로서의오페라 #이종순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은 뒤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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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미국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면 좋겠습니다 - 적은 투자금으로 미국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방법
고미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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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시대, 과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늘 고민합니다.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자본을 얻고 싶습니다만 요즘은 상당히 어려운 시간이 온 듯합니다.

 

물론 예전 금융위기나 IMF 만큼은 아니지만, 조심조심하면서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하나 공부해야 하는 시간인데요.

 

미국 부동산에 대한 신간이 나와서 읽어보았습니다.

 

그동안 미국 부동산은 리츠 ETF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미국 부동산 투자 상품은 정말 종류가 다양합니다. 리츠만 해도 종류가 너무 많아서 파다가 실제로 매수한 것은 없네요.

 

중간에 달러가 너무 미친듯이 오르기도 했구요.

 

한국 부동산도 어려운데 미국부동산? 미국 부동산은 뭐가 좋을까?

 

이 책에서 제시한 여러 장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금 부분입니다.

 

미국 부동산은 대부분의 주에서 취득세가 없고, 한국인이 해외에 주택을 보유해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아니며, 보유 주택수 산정시에도 제외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양도 소득세 역시 일반과세라는거죠.

 

부동산이란 것 자체가 워낙 덩어리가 크니까, 자기 자본으로 모두 구입을 할 수는 없는데요. 미국은 외국인이어도 주택 담보대출이 70%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년에 동생이 조카들 데리고 캐나다 어학연수 하면서, 언니 서울 집 하나 더 살바에는 여기 한채 사는게 낫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워낙 환율이 변동적이어서 힘든 시기지만, 환율이 안정적인 시기에는 고려해볼만한 투자처라 생각합니다.


   

좋은 점은 알겠는데..기본부터 공부해봅시다.

 

주택형태는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선 주택 종류부터 공부해 봅시다.

 

미국 주택의 종류는 싱글하우스, 콘도, 타운하우스 등이 있는데요. 어떻게 생긴 물건인가는 책의 앞쪽에 다양한 사진들이 있습니다.

 

하와이 와이키키쪽 집들을 보고 있노라니, 보는 것 만으로도 좋네요.

 

이런 물건들의 특징과 가격은 어디서 살펴보는 것이 좋은가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갱노노나 아실같은 사이트로 Zillow를 추천하고 있어요.

 

미국 부동산 사기, 단계 단계별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지역을 선택하고, 공인 중개사를 선임하면 그 다음에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고, 사전 심사 추천서를 받고...

 

역시 다른 나라에서 집을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만, 전문가와 함께 하면서 단계 단계를 어떻게 밟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딴 나라가서 사기 당하면 큰일 나는 것이니까요.

 

수익률 계산 역시 기본으로 꼭! 하고 계속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너무 좋은 투자처가 많다는데, 나에게는 어떤 인연이 닿을지 모르니까요.

 

#미국부동산 #와이키키 #종부세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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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행복한 고령자 - 마흔부터 준비하는 ‘백세 현역’을 위한 70대의 삶
와다 히데키 지음, 허영주 옮김, 김철중 감수 / 지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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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내 나이 70대가 되면 우리나라의 고령자 비율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너무나도 빨리 다가왔습니다. 특히 저출산은 뭐 그래프가 아주 극적으로 뚝!!!!

 

요즘 노인의학 논문들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논문은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율, 그리고 앞으로의 예상 비율을 제시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태어나 준다면 비율은 줄어들겠지만, 지금은 40% 가까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보이더라구요.

 

아랫 세대에 부담을 줄여주려면 40, 지금부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비법책들도 읽어봅니다.

 

뇌가 슬슬슬 줄어들기 시작하는 40..

 

아빠의 뇌 MRI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과서에서 우리가 흔히 보던 꽉 찬 호두 같은 뇌가 아닌 너무 수축되어 있는 뇌였어요.

 

그런데 40대부터 우리 뇌, 특히 전두엽이 위축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점점 전두엽이 위축되면서 짜증도 늘고, 의욕이나 창조성은 떨어지기 시작한다고 해요.

 

50대가 되면서 사회적 입지가 줄어들고 경제적으로도 이런 저런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우울증도 겹치고 그렇게 늙어가는건......


 

빼기 의료만 생각하지 말고 더하기 의료도 생각해보자.

 

대사 증후군의 경우 빼기 의료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심혈관계 위험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처방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쪽 케이스에 가깝습니다. )

 

혈당, 혈압 조절하고 살도 찌면 안됩니다만, 의외로 대규모 데이터에서는 적당히 통통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결과도 많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들의 경우 암으로 죽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통통한 쪽이 면역이 더 잘 조절 되므로 더 오래 사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깡마르고 절제하고, 소식하는 신선 같은 삶이 아니라 고기도 먹고, 이런 저런 소비도 즐기면서 내수 진작에도 기여하자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노인들이 쓰면 쓸 수록 노인을 위한 서비스가 더 많아진다라는 주장인데요. 지금 일본의 노인 세대의 경우 아랫 세대보다 훨씬 더 자산이 많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애매모호한 상실 & 아기처럼 즐겁게 살기

 

부모님의 70대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때로는 정신없이 응급실도 쫓아다니고 입원 뒷바라지도 하고 그런 날들이 다가왔습니다.

 

예전과 다른 부모님의 모습에 실망할 때도 있는데요. 저자는 "애매모호한 상실"이란 개념을 소개합니다.

 

사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사망했을거라고 추정하는 상태에서의 마음인데요.

 

어느 정도 포기하지만, 또 희망을 가지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자세입니다.

 

한참 아버지 섬망이 심하실 때 말간 얼굴을 보면서 이렇게 아이로 돌아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고맙다라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 이것도 정리의 시간을 보내면서 중요한 감정일 거 같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70대에행복한고령자 #와다히데키 #지상사 #허영주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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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시골살이 -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어 난생처음 시리즈 6
은는이가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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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착기, 어려움과 즐거움을 균형있게 풀어 쓴 책

 

햇살 따뜻한 초봄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어머 시골가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도 싹 틔울 수 있는 계절입니다만..

 

시골 출신으로 단언컨데! 여러분들 마음 속에 있는 평화로운 시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도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있고, 시끄럽기 짝이 없는 동물들이 많이 많이 있습니다. 잡초와 쑥 쑥 자라는 식물들 뒷처리도 무서운 곳이 바로 시골이예요.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선은 선이 아니다

 

'난생 처음 시골 살이'는 큐레이터와 예술작가 부부의 시골 정착기입니다.

 

땅 구하러 가기 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집을 짓는 과정을 풀어쓴 책인데요(중간에 독일에서 산 기간에 대한 이야기도 있음)

 

한장 한장 읽다보니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보통 귀촌, 귀농 특강에 가보면 시골에는 연고가 있고 이 연고를 바탕으로 귀촌하여 도시에서의 인맥에게 작물을 직거래 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다고 해요.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시골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죠. 별거 아닌걸로 시비에 시비에 게다가 지들은 다 집성촌에 아주 가관입니다.

 

이 작가에게도 동네 할머니들이 남편 밥은 안 차려주고 개나 데리고 산을 돌아다니는 몹쓸 x라고 욕하고 거기에 애도 못 낳는 x라고 그렇게 씹어댔다고 해요.

 

보다 못한 남편이 읍내에 화실이라도 내서 나가라고 권했다 합니다.

 

시골이라 선생님이란 공급은 없고 어린이 교육에 대한 수요는 조금 있어서 월세는 낼 정도는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 자체가 적은데 그 과정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시골 땅 구매, 그 어려운 과정 하지만 사는 게 끝은 아닐 것이고..

 

시골 땅 사실때요. 진짜 권리 관계 명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쪽은 한편이고, 이쪽은 암껏도 모르는 외지인들이 자기네 땅을 침략하려고 한다! 인 분위기예요. 급하다면서 팔때는 언제고 말이죠.

 

뭔가 할 때마다 아마 사사껀껀 테클 들어올 겁니다. 그거 미리 막아보려고 이거 저거 일 해 줘봤자 동네 막 부릴 수 있는 일꾼이 되니...

 

어쩌면 지금 시골은 그렇게 스스로 소멸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으아..진짜 우리 뒷집 할매 알차게 우리 엄마 아빠 부려 먹으려 들고, 도회지에 산다는 그 자식 새끼들도 전화로 자기네 엄마 뭐 좀 해주라고 전화질 하더니.. 벌써 저 세상 간지 10년이네요.

 

그 뒤에 그 땅 사서 집 짓고 들어오신 분들은 조용~ 역시 토박이들은 무섭습니다.

 

염치 없는 인간은 염치없는 새끼들을 까서 키운다라는 생각이 든 아침입니다.

 

#컬처블룸리뷰단 #컬처블룸 #은는이가 #티라미수더북 #난생처음시골살이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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