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시골살이 -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어 난생처음 시리즈 6
은는이가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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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정착기, 어려움과 즐거움을 균형있게 풀어 쓴 책

 

햇살 따뜻한 초봄입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어머 시골가서 살고 싶다라는 마음도 싹 틔울 수 있는 계절입니다만..

 

시골 출신으로 단언컨데! 여러분들 마음 속에 있는 평화로운 시골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도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있고, 시끄럽기 짝이 없는 동물들이 많이 많이 있습니다. 잡초와 쑥 쑥 자라는 식물들 뒷처리도 무서운 곳이 바로 시골이예요.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선은 선이 아니다

 

'난생 처음 시골 살이'는 큐레이터와 예술작가 부부의 시골 정착기입니다.

 

땅 구하러 가기 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집을 짓는 과정을 풀어쓴 책인데요(중간에 독일에서 산 기간에 대한 이야기도 있음)

 

한장 한장 읽다보니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보통 귀촌, 귀농 특강에 가보면 시골에는 연고가 있고 이 연고를 바탕으로 귀촌하여 도시에서의 인맥에게 작물을 직거래 했다 이런 이야기가 많다고 해요.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시골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죠. 별거 아닌걸로 시비에 시비에 게다가 지들은 다 집성촌에 아주 가관입니다.

 

이 작가에게도 동네 할머니들이 남편 밥은 안 차려주고 개나 데리고 산을 돌아다니는 몹쓸 x라고 욕하고 거기에 애도 못 낳는 x라고 그렇게 씹어댔다고 해요.

 

보다 못한 남편이 읍내에 화실이라도 내서 나가라고 권했다 합니다.

 

시골이라 선생님이란 공급은 없고 어린이 교육에 대한 수요는 조금 있어서 월세는 낼 정도는 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 자체가 적은데 그 과정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요.

 

시골 땅 구매, 그 어려운 과정 하지만 사는 게 끝은 아닐 것이고..

 

시골 땅 사실때요. 진짜 권리 관계 명확하게 하셔야 합니다.

 

저쪽은 한편이고, 이쪽은 암껏도 모르는 외지인들이 자기네 땅을 침략하려고 한다! 인 분위기예요. 급하다면서 팔때는 언제고 말이죠.

 

뭔가 할 때마다 아마 사사껀껀 테클 들어올 겁니다. 그거 미리 막아보려고 이거 저거 일 해 줘봤자 동네 막 부릴 수 있는 일꾼이 되니...

 

어쩌면 지금 시골은 그렇게 스스로 소멸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으아..진짜 우리 뒷집 할매 알차게 우리 엄마 아빠 부려 먹으려 들고, 도회지에 산다는 그 자식 새끼들도 전화로 자기네 엄마 뭐 좀 해주라고 전화질 하더니.. 벌써 저 세상 간지 10년이네요.

 

그 뒤에 그 땅 사서 집 짓고 들어오신 분들은 조용~ 역시 토박이들은 무섭습니다.

 

염치 없는 인간은 염치없는 새끼들을 까서 키운다라는 생각이 든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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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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