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잔혹사
이재갑 글.사진 / 살림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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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술국치 100년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로부터 100년이 흘렀다. 제대로 사과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요 배상의 길까지 막혀버린 이 울분을 우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독도를 내 놓으라고 한다.
북한은 협정이나 배상을 받지 않았으니 북한이 배상을 요구하면 배상을 해줄 것인가?
과거사의 상흔을 묻고 미래를 바라보며 일제가 우리에게 입힌 죄악상을 묻어두자고 하는 사람들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더욱. 일제강점기가 한반도의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국외추방을 해야 할 것이다. 뼈속깊이 친미파, 친일파가 득세하는 나라 대한민국, 죽어서도 제대로된 묘비명을 세우지 못하고 후손들마저 찾지 않는 그분들에게 한없이 죄스럽다.

 

박정희, 김종필의 망국적 한일협정!! 배상도 못해준다고, 독도도 내놓으라 한다.
혀를 깨물고 죽는 한이 있어도 원수의 돈은 받지 말았어야 했다. 그돈으로 독재자가 경제성장의 밑천으로 삼아 우리 이만큼 되었으니 고마워해야 하는가? 혈서를 쓴 다카키 마사오와 김종필이 맺은 한일협정이 독도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보상문제를 원천봉새하고 있으니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까

한국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 에 따른 해석상의 분쟁 해결을 일본정부에 제안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일본정부는 15일 야마구치 쓰요시 외무성 부대신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청구권 협의 제안과 관련 1965년 국교정상화 당시 해결이 끝났다” 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 정부의 협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반발하여 '한일협정 무효화를 위한 국민행동 준비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1910년 한일합병 국치조약과 1965년 한일협정을 무효로 하기 위한 실천에 나선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성명에서 "박정희 정권이 대일 굴욕외교 끝에 체결한 한일 기본조약과 여러 협정은 일본의 후안무치한 역사 왜곡을 묵인하고 방조한 결과"라며 "군부독재의 모욕적 유산인 한일협정을 무효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1965년 한일협정 무효화를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 시민의 투표를 통해 반영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보도중에서)

 

과거의 역사를 묻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가자며 일제강점기가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친일망국적 역사관을 가진 이들이 횡행하는 한반도. 아직도 친일잔재, 친일파 청산이 되지 않았으니 그들이 우리를 우습게 여기는 것이다.

 

일본. 독일만 가해자가 아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도 가해자다.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미국은 제국주의 침략기에 약소국을 침탈하고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을 총살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배상을 지금도 하고 있지만 일본은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여 미국의 묵인하에 전범 처벌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전범 처벌을 받은 경우도 많았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투하로 입은 피해를 과대포장하고 있다.
제국주의 정책으로 막대한 이득을 본 2차대전 패전국만이 아니라 승전국도 피해를 입힌 나라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런 목소리는 너무나도 낮다.


저자는 필생의 업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피와 한이 서려있는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현지를 답사하며 사진으로 담아 오고 있으며 이 책은 무려 15년간에 걸쳐 집필했다고 한다.

 

나라 잃은 민족은 살아도 사람으로 산것이 아니다.
재일 사학자인 박경식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1939년부터 1945년에만 약 100만명이 넘는 우리 동포를 강제 연행했고 군속으로 37만명을 전선에 동원했다. 조선 국내에서 동원한 485만명과 합하면 실제로 6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연행된 셈이다. 후쿠오카 지역 41개 광업소에 배치돼 강제 노역에 시달린 사람은 약 11만 명인데 그 가운데서도 아소탄광은 조선인 징용자에 대한 노동 착취가 가장 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p(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증조부가 창업주인 탄광이다.)

조정래의 한강을 보면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들의 목욕하는 순서중 꼬래비가 조선인 노동자였다고 한다. 필리핀 다음으로..나라 잃은 민족이니 사람대접도 제대로 못받았다.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사카, 히로시마, 오키나와
강제 징용의 현장이 이 네 지역뿐이랴, 사할린에서 홋가이도 일본 전역에 걸쳐 조선인의 피와 땀, 한이 서리지 않은 지역이 없고 일제강점기로 인해 만주, 하와이, 멕시코, 쿠바. 일장기를 달고 전쟁에 참여해야 했던 사람들의 원혼이 아직도 구천을 떠돌고 있음이다. 우로토로 비슷한 곳이

후쿠오카현 미이케 탄광, 미쓰비시 나가사키 조선소, 사가현 이마리 가와나미 조선소, 사카가 우토로 마을, 제2의 우토로 오사카 아파치 마을, 히로시마 야스노 발전소,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수도 없이 많은 탄광과 무기공장, 비행장, 방공용 터널, 이 책에서 소개되지 않았지만 동경의 지하철 공사현장에도 관동대지진시 참혹하게 숨져간 수많은 우리 민족의 한과 눈물이 서린 저주받은 일본땅, 우리 국민들중 일부는 일본은 더 센 지진으로 사라져야 할 나라라고 더 센 쓰나미로 천벌을 받아야 할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아소 타로 가문은 물론이고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미쓰이나 미쯔비씨 역시 강제 징용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부를 일구었음에도 그들은 강제 징용 피해보상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보상한 것 역시 그당시의 금액으로 지불할 정도로 뻔뻔스럽기 그지없다.

 

 

 그들은  강제징용의 현장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 한다고 한다. 히로시마의 평화공원은 물론이고 그 어느 현장이고 공식적으로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 조선인들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한적한 곳에 세운 위령탑에서나마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삼천리 방방곡곡 남아 있는 강점기 역사의 현장, 일본은 물론이고 북한, 중국, 하와이 등에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우리 모두가 발로 찾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그 역사를 되풀이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한일협정으로 챙긴 돈으로 경제근대화를 이루었다고 독재자를 미화하고 그 딸이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나라 대한민국. 그래서 일본은 민주당이고 자민당이고 모두 일제강점기에 대한 반성은 커녕 신사참배를 8월 15일이면 강행하는 정치인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우리안에 남은 친일의 잔재, 그릇된 역사관으로 우리 역사책을 더럽히는 그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일본에게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톡톡히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전국의 모든 도서관은 물론이고 각급 학교에 필독서로 비치하여 널리 읽혀야 할 책이다.


신세타령가

 

우리의 고향은 경상북도인데 나는야 어째서 숯 파러 왔느냐
일본 땅 좋다고 누가 말했느냐 일본 땅 보니 배고파 못살겠네
숲을 팔 때는 배고파 죽겠는데 그 말만 하면은 몽두리 맞았네
배가 고파요! 어머니 보고 싶소! 고향에 가고 싶소! 눈물을 흘리면서 편지를 썼네
어머니 장에서 쌀가루 부쳐 왔네 쌀가루 받아 들고 눈물만 흘렸네
보따리 풀어서 쌀가루 집어먹고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 불러 봤네
어미니 소리도 크게 못 부르고 감독 놈 겁이 난서 가만히 불러 봤네

 

'대일본제국 군인은 전쟁터에서
3일이나 4일 밥도 안 먹으면서 적들과 싸우고 있다!


너희들은 세 끼니 꼬박꼬박 밥을 먹고 있지 않느냐!'

 

십오 세 소년은 몸이 아파서 하루 놀라다가 두드려 맞았네
몽두리 맞고서 굴 안에 끌려와서 천장이 떨어져서 이 세상 이별했네
죽은 이 꺼내서 손발을 만지면서 눈물을 흘리면 서 이름만 불러 봤네
감독 놈은 몽두리 들고서 죽은 사람 옆에 두고 숯 담아내라 하네

 

'대일본제국 군인은 전쟁터에서
3일이나 4일 밥도 안 먹으면서 적들과 싸우고 있다!
너희들은 세 끼니 꼬박꼬박 밥을 먹고 있지 않느냐!'

 

이 말을 듣고서 복장을 두들리면서 나라 뺏긴 민족은 이렇게 서러움 받나
몽두리 맞을 각오는 같이 맞지 하며 하꼬를 제쳐서 숱을 부어 냈네
하꼬를 일 바다서 죽은 사람 실어 주고 눈물을 흘리면서 천장만 쳐다봤네
여기저기에서 죽은 사람 많았는데, 초상 치르는 것은 한번도 못 봤네.

 

-사진만엽록 10권중 9권 아리랑 고개에서 인용

 

* 당시에는 조선인이 광산에서 강제 노역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을지라도 장례식을 치를 수 없었다고 한다. 밤늦은 시간에야 동료들에 불에 태운 유골을 수습하여 근처 일본인들이 묻힌 묘지 근처에 몰래 묻고, 가지고 간 폐광석(보타이시)으로 조선인의 묘지를 표시했다고 한다. 조선인의 묘지라는 것이 알려지면 가만 두지 않기 때문에 묘지를 세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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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쉐이크 - 영혼을 흔드는 스토리텔링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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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야기로 영혼을 흔드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습니까?"(10p)

 

작가를 굼꾸는 후학들에게 그가 자주 던지는 질문.
솔직히 현재로선 없습니다. 그러나 내게도 그런 이야기꺼리가 있는 지도 모릅니다. 아직 하려 하지 않았고 찾아보지 않았던 이야기가 나에게도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이 내게 말하고 있습니다.
독자의 영혼을 흔들기 위해서는 우선 작가의 영혼부터 흔들려야 합니다. Change가 아니라 Shake.

 

이야기 중독자 김탁환, 데뷔  15년에 40편의 장편소설을 쓴 놀라운 필력, 타고난 글재주가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실패의 반복속에서 갈고닦은 것임을 알게 되니 혀가 내둘립니다. 솔직히 저는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았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첫과제부터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고 눈요기로 4계절 24코스를 겨우 훑어 보았을 뿐입니다. 좋은 이야기를 쓰는 노하우나 방법론을 가르쳐주지 않고 글 쓰기의 자세, 구상, 초고, 퇴고에 이르까지 그가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글 쓰기 방법을 진솔하게 소개합니다. 실패 하면서 터득한 작가의 방법론이 작가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딱 들어맞는 해답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겪어야 했던 실패를 줄여주고 싶은 따뜻한 선배 작가의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 놓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스토리텔링에 대한 강의를 한 것을 갈무리한 느낌이 듭니다.

 

24개 코스 하나하나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고개로도 보이고 영원히 넘어설 수 없는 고개로도 다가옵니다. 솔직히 전 이야기꾼으로선 젬병이요 짧은 단문이나마 겨우 끌적일 정도니 말입니다. 어떤 글을 쓰든, 어떤 일을 하든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남보다 큰 성공을 거둔다고 믿습니다. 24개 고개를 오르고 또 올라야 할 것입니다.

 

김탁환의 쉐이크는 봄 꽃동산 6코스, 여름 사막 7코스 , 가을 바다 7코스, 겨울 설산 4개코스로 총 24개 코스의 게스트 하우스의 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상과 초고, 퇴고를 1:1:1로 하라고 합니다. 매 단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봄 꽃동산은 이야기꾼이 되기 위한 기본 자세, 왜 인간만이 이야기를 하는 동물인지에서 부터 기본적인 자세를 이야기 하고, 여름 사막코스는 이야기를 구상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가지 전에 머뭇거림을 말합니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이야기가 과연 무엇인지..이 코스에서 특히나 100권의 책과 10권의 공책(기자수첩, 독서록, 몽상록, 습관록, 답사기, ‘나날’, 단어장, 주제일기, 소품기, 그리고 ‘한결같음의 힘’!)를 준비하라는 대목이 압권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도서관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현장을 발품을 들여 답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조정래작가가 아리랑, 한강, 태백산맥을 쓰기 위해 작성한 취재수첩이 생생한 묘사를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압록강이란 작품을 쓸때 애초의 구상과 달리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어 정작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하지 못하고 이야기가 예상외로 길어졌다는 고백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조정래작가의 활홀한 글감옥을 보니 자신은 동일한 등장인물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독자가 딱 한명 겹치는 이름이 있어다고 하는 글을 보았는데, 등장인물이 많은 대하소설의 경우 작명에서부터 등장인물의 성격, 습관 등을 제대로 정리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을 바다는 본격적으로 초고를 작성하는 코스로 몰입이 중요한 자세입니다. 헤밍웨이가 “모든 초고는 걸레다”라고 말했듯 퇴고를 하는 코스가 겨울 설산입니다. 아무리 퇴고를 하고 또 해도 100% 만족하는 퇴고는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그가 알려주는 그물망 퇴고법(1.이야기의 큰 흐름 고치기 2.캐릭터 고치기 3.갈등을 따라 초고 고치기 4.공간을 따라 고치기 5.시간을 따라 고치기 6.주제 확인하기 7.문장 고치기)과 다섯천사들에게 보여주고 평을 듣는 것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작가 혼자만의 공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든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과제를 단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24개 코스를 단숨에 넘어버렸습니다. 제대로 다시 넘어서고 영혼을 울리는 이야기를 하려면 2번 세번 거푸 거푸 넘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고개는 구상, 초고, 퇴고를 하는 매단계마다 옆에 두고 넘어야 할 고개도 많습니다.

읽는 이의 영혼을 쉐이크하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마음의 미세한 울림을 줄 수 있는 단문이라고 쓰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마듬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나의 영혼을 울린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은  모든 작가들이 고맙니다.

 

"이야기로 영혼을 흔드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습니까?"(10p)란 질문에 "있습니다"란 답을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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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탐험 꿈발전소 : 법원 미래탐험 꿈발전소 2
김승렬 글, 배광선 그림 / 국일아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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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꿀 수록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지만 누구나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미국 유명 대학의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성적 상위 학생들을 추적한 결과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확률이 아주 높게 나왔다고 한다. 막연하게 무엇 무엇이 되겠다고 장래희망을 이야기하거나 부모의 강권에 의해 의사, 외교관, 법조인이 되겠다는 생각만을 하는 경우 꿈을 이룰 확률도 낮아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꿈이 변하게 되고 그 꿈도 사그라지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교 시절 은사가 보관중인 6학년 급우들의 장래희망과 30년 이상이 지난 현실을 대조하니 장래희망을 이룬 친구는 10%도 되지 않았다.(그대로 이루고 살고 있는 친구는 단 한명에 불과했다.)


어린이 꿈 발전소는 아이들의 장래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어릴적 부터 그 직업에 적합한 능력계발을 할 수 있는 길라잡이를 제공하기 위한 에듀테인먼트형 만화로 방송국, 법원, 공항, 병원, 태릉선수촌, 연예기획사편이 출간되어 있으며 내가 읽은 책은 법원(法)편이다.

법원과 관련된 전문 직업인 변호사, 판사, 검사가 되는 방법, 갖추어야 할 능력, 하는 일, 특장점을 아주 재밌는 스토리로 구성된 만화와 그때 그때 필요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자신에게 법원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이 있는지 자가 테스트할 수도 있다. 어린이가 바로 이해하긴 어려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면 아주 좋다.

 

책을 읽고 나서 변호사, 판사, 검사가 되고 싶은 꿈을 키우고 싶다면 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방청하고 검찰청, 법학전문대학원을 방문해보고 현직 변호사, 판사, 검사의 조언을 구하면 효과 만점이다.

 

변호사인 아버지 최고봉, 말썽꾸러기이자 공상가, 실업자인 삼촌 최고석, 초등학생인 오빠 최미르와 여동생 최보리, 괴짜과학자 공박사, 초보검사 표안나 등이 등장하는 SF, 추리액션급 만화 스토리가 아주 재밌게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삼촌은 전자제품을 분해하는 취미가 있어 게임기, 컴퓨터 등을 분해하다 고장내어 가족재판을 하게 되어 일을 해서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공박사가 개발한 범죄 예방 로봇을 운전하게 된 삼촌이 어느 날 갑자기 범죄자로 돌변하게 되면서 다양한 범죄를 저지르게 되면서 법원과 관련된 직업, 재판, 직업의 특성에 대해 자동적으로 파악하게 만든다. 과연 미르와 보리는  어떻게 삼촌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짜 범인을 잡게 될까?

 

法은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교통질서를 지키는 일, 공중도덕을 지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고 아파트에서 쿵쾅거리면서 뛰어 다녀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 애완견을 키우는 것, 일정한 연령이 되면 초등학교에 다녀야하는 것도 모두모두 법에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생활과 밀접한 법을 집행하는 법원과 검찰청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은 어린이를 위한 직업 안내서가 바로 어린이 꿈발전소 법원편이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소리의 대명사 사법시험(사법고시) 합격!
옛날엔 장래희망을 꼽으라고 하면 판사, 검사, 변호사 등이 제1순위였고 계층상승의 기회로 간주되어 개천에서 용이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의 등용문 구실을 톡톡히 한 것이 바로 사법시험이었다.


이제 제도개편으로 사법고시 합격으로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는 것은 2017년부로 끝이난다.
2009년 3년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하여 전국 25개대학 정원 2000명의 신입생을 매년 선발하였고 첫 졸업생들이 내년 첫 변호사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내년 사법시험 최종합격 정원은 500명으로 줄어들고 변호사 합격률은 75%로 약 1500명의 변호사와 사시 합격생 500명을 합할 경우 200명의 변호사가 배출되게 된다.
로스쿨 개원전 사법시험 합격생은 1,000명 선이라 치열한 로펌 입사 경쟁 및 판검사 임용경쟁이 예상된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며 성적순으로 판사와 검사로 임용될 수 있으며 법과 관련된 자격증으론 변호사, 법무사, 변리사, 공인노무사 등이 대표적이나 넓게 보면  세무사, 공인회계사, 감정평가사 등도 법과 관련이 있는 전문 자격증이라 할 수 있다.

사법시험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지만 로스쿨의 경우 4년제 대학을 졸업후 3년간의 대학원과정을 이수해야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된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스토리는 재미있으나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며 어느 대목에선 좀더 보충했으면 싶은 대목도 보인다. 출판사에서 보충학습을 위한 동영상이나 전문가들의 인터뷰,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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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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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인 체험이 배어 있는 작품으로도 읽히고 내가 건너왔던 동시대의 아픔이 배어 있지만 그 시절로부터 아주 멀리와 있는 지금의 가슴으론 그 당시의 절절했던 아픔이 쉽사리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 80년대의 이야기처럼 들리다가 물대포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90년대의 이야기로도 들린다.

 

언제나 캠퍼스는 매캐한 최루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연일 연행되어 갔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막걸리를 마시며 불렀던 노래들, 그리고 울분... 언제라도 힘들고 괴로울땐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전화카드란 노랫말처럼 그들에겐 그들의 상처를 감싸안아 보듬어줄, 그들의 말을 들어줄 존재가 필요했던가. 각자의 상처가 더 아파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인가..내내 아프고 저린 이야기와 사건들이 벌어진다.

 

윤미루가 키우는 고양이 에밀리, 자신의 실수로 발레리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언니와 언니의 분신자살로 입은 화상을 낙인으로 안고 살아가는 윤미루와 절친 이명서, 엄마의 죽음이후 방황하는 정윤, 그를 짝사랑하는 단이, 그들이 함께 했던 가장 행복했던 며칠간의 동거..

 

 

거기 어디야 내.가.그.쪽.으.로.갈.게

'어떤 시간을 두고 오래전, 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전, 이라고 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358p

 

'함께 있을 때면 매순간 오.늘.을.잊.지.말.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365p

언젠가.






거기 어디야 내.가.그.쪽.으.로.갈.게.

함께 있을때 매순간 오늘을 잊지 말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어떤 아픔도 견뎌내지 못할 아픔을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끝내 그 아픔에서 놓여나지 못했던 미루와 단이처럼 내게도 상처받은 영혼을 지닌 친구들이 있었다. 지금은 다들 어떻게 살아들가고 있는지. 몇몇은 소식조차 끊긴지 오래다.

 

지나고 보면 그 시절조차도 아름다웠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아름다웠던 추억만큼 우리의 젊은 영혼에 폭력의 생채기가 남아 있음인지. 아직도 아프다.

 

 

 

 

책에서 밑줄 그은 말. 

'폭력에 이로운 문장은 단 한 문장도 써서는 안된다.' 89p


 

'누군가 약속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의미없는 일은 없다고 말이야. 믿을 만한 약속된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쫓기고 고독하고 불안하고 이렇게 두려움 속에서 보내고 나면 다른 것들이 오나고 말이야. 이러느니 차라리 인생의 끝에 청춘이 시작된다면 꿈에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 이명서의 말..107p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들만 떠오른다. 진실과 선함의 기준은 무엇인가. 올바름과 정의는 어디에 숨어 있는가. 폭력적이거나 부패한 사회는 상호간의 소통을 막는다. 소통을 두려워하는 사회는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나중엔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아 더 폭력적으로 된다. 나부터 독립적이고 당당하길 바란다. 숨김이 없고 비밀이 없으며 비난하지 않는 인간관계를 원한다.  갈색노트 6 184p

 

'그때 내가 보았던 광경을 내가 어찌 다 잊겠나. 바래긴 해도 잊히지 않아. 그러니 자네들 보고 잊으라고 하지는 않겠네. 생각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생각해. 이 부당하고 알 수 없는 일에 대해 질문하고 회의해. 만일 내가 그녀의 편지에 쓰인 날짜에 제대로 도착했다면 나는 그녀를 살릴 수 있었을까. 아니 어쩌면 그녀의 죽음은 결정된 것이었고 다만 그녀는 나를 그녀의 죽음의 첫 입회인으로 맞이하고 싶었던 것일까. 알 수 없네...
인간은 불완전해. 어떤 명언이나 교훈으로 딱 떨어지지 않는 복잡한 존재지. 그때 나는 뭘 했던가? 하는 자책이 일생동안 따라 다닐걸세. 그림자처럼 말이네. 사랑한 것일수록 더 그럴 거야.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절망할 줄 모르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만... 그 절망에 자네들 영혼이 훼손되지 않기만을 바라네. 341p  윤교스의 말.

 

'나의 크리스토프들, 함께해주어 고마웠네. 슬퍼하지 말게. 모든 것엔 끝이 찾아오지. 젊음도 고통도 열정도 공허도 전쟁도 폭력도. 꽃이 피면 지지 않나. 나도 발생했으니 소멸하는 것이네. 하늘을 올려다보게. 거기엔 별이 있어. 별은 우리가 바라 볼때도 일고 있을 때도 죽은 뒤에도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걸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이 되게.. 윤교수가 제자들의 손바닥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 354.

 

거기 어디야 내.가.그.쪽.으.로.갈.게

'어떤 시간을 두고 오래전, 이라고 말하고 있을 때면 어김없이 어딘가를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전, 이라고 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어쩌면 우리는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358p

 

'함께 있을 때면 매순간 오.늘.을.잊.지.말.자.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게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365p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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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결정 -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아론 산도스키.브린 젝하우어 지음, 김순미 옮김, 유승용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내부의 목소리보다 외부의 목소리를 잘 듣는 팔랑귀다. 뜨거운 논쟁은 고사하고 회의도 없다. 비전이란 단어조차 울리지 않은지 오래다. 리더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2회 연속 쓴맛을 봤고 투명하지 않은 경영은 큰 화를 불러왔다. 그럼에도 반성할줄 모른다. 이것이 최근에 겪고 있는 리더의 그릇된 의사결정 경험담이다.

 

리더의 업무의 대다수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서부터 회사의 명운은 물론이고 몸담고 있는 임직원들의 밥줄까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의 결과는 전적으로 리더에게 돌아가므로 리더는 외롭다고 한다. 그래도 리더는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눈 앞의 떡이 크다고 해서 달려들다간 언젠가는 부메랑을 맞고 꼬꾸라질 수도 있다. 그것이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두루 통용되는 철칙이다.

수년동안 성공기업의 리더들을 분석하여 기준 이상의 성과를 거둔 CEO, 위기의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   탁월한 의사결정을 한 CEO와 수상, 대법원판사, 장관 등 21명을 선정,  분석하여  공통점을 근거로 승자의 결정(How the wise decide) 6원칙을 중심으로 21인의 사례를 아주 간결하게 쉽고 재밌게 엮은 책이다.

 

6원칙
답은 회의실 밖에 있다.
뜨거운 논쟁이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두려움을 이기는 자가 승자의 결정을 한다.
비전이 가리키는 길에 실패란 없다.
반드시 목적을 가지고 경청하라.
투명하지 않는 결정은 폐기하라.


 

6원칙은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한 과정이자 의사결정을 위한 준비, 올바른 의사결정의 방법, 의사결정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하의상달이 일반적이라고 하지만 여러 계층을 거친후 걸러져 올라온 정보는 왜곡되기 쉽고 당담자의 경우 위험부담에 따른 두려움은 물론이고 실패에 따른 후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당장의 실적을 낼 수 있는 것에 급급할 수도 있다. 허심탄회하게 토론합시다라고 하지만 기업문화는 그렇지 못해 입에 발린 소리만 오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특정 계층의 목소리만 담아 중대한 결정을 하다보니 그에 따른 반대급부가 따른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없고 정책의 시행을 피를 보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할 수도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임에 분명하다.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 나오면 100불을 주고 뒷면이 나오면 50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임을 제안하면 사람들은 100이면 100 거부를 한다는 손실혐오와 자신이 보유한 것과 남들이 보유한 동일한 물건에 대한 가치 평가를 하게 하면 내손에 있는 물건을 높게 평가한다는 보유효과때문에 사람들은 중장기적인 안목에 따른 합리적 결정보다는 단기 성과에 급급한 결정을 더 자주하게 된다.


현장의 목소리를 크게 들었던 의료장비회사의 CEO, 대도시 매장 개설 포화로 성장둔화를 맞았던 스타벅스의 지방 소도시 매장 개설 성공담, EMC의 오픈스토리지 성공은 CEO들만이 아니라 일선 직원들 역시 동일한 소리를 들었을 것이로되 경청의 목적이 달라 대응은 CEO들관 다르게 나지 않았을까
경청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승자의 결정을 하는 리더는 경청의 태도보다 경청을 하는 목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고령화사회를 맞은 싱가포르의 노령연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상의 의사결정 방식은 최근 사임한 오세훈시장의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과는 하늘과 땅차이의 결과를 자아낸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들으려고 하고 주변 사람들은 듣기 좋은 말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대한민국의 큰 정책은 언제나 국민의 바람과는 엇길로 나가는 것이 많아 위정자들이나 기업의 CEO들이 이 책을 필독하면 좋은 책이다.

 

그리고 6원칙별 최선의 결정을 위한 질문이란 체크리스트를 추가하여 독자들이 두고두고 실천하고 점검할 수 있게 한다.

 

최선의 결정을 위한 질문:
당신의 정보원은 누구인가

1.현장 방문을 습관화했는가?
2.평생 정보원을 확보했는가?
3.올바른 정보원을 찾아갔는가?
4.역지사지를 생각했는가?

 

논쟁을 즐길 준비는 되었는가?
1.완전한 참여는 보장되었는가?
2.뒤끝 없기 룰은 지켰는가?
3.의견의 다양성은 존중되었는가.

 

과감한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1.두려움의 실체는 확인했는가?
2.위험 감수에 대한 보상은 마련되었는가?
3.안전함만을 추구한 것은 아닌가?
4.위험도는 충분히 진단했는가?
5.위험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되었는가?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가?
1.올바른 비전을 세웠는가?
2.비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는가?
3.유연성 있게 비전을 실천하고 있는가?

 

어느 선까지 경청해야 하는가?
1.올바른 질문을 했는가?
2.잘못된 가정을 경청한 것은 아닌가?
3.실무자를 챙기기 위해 노력했는가?

 

무엇이 투명성을 보장해주는가?
1.언행일치를 실천했는가?
2.중요한 결정임을 강조했는가?
3.사후 관리에 충실했는가?
4.사후 분석은 이행했는가?

 

승자의 결정을 한 사람들.
메드트로닉의 빌 조지.. 의료장비
스타벅스의 오린 스미스.. 시골에 매장열기
EMC의 룻거스 스토리지 장비..오픈
모토로라의 폴 갤빈

골드만삭스의 화이트헤드..M&A시장 미참여
미국 대법원의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

모토로라의 밥 갤빈.. 품질의 중요성 인식, 식스 시그마
데카연구소 카멘 3바퀴, 2바퀴 휠체어, 아이봇 탄생
미국의 루빈 재무장관 멕시코 구제금융 지원 결정

대니얼 카너먼의 손실혐오
실드에어 더모트 던피, 뽁뽁이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 빌 라일리(미국 환경보호국 장관), 덴버의 투포크스댐, 바다보호, 발암물질인 프로시미돈 함유 와인 수입금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하비 골럽.. 존경받는 브랜드
싱가포로 리센룽 수상 고령화사회 도래, 노후연금 개혁, 고위공무원 5년 이상 근무시 사직..

벡스터의 룩스 사장의 케어마크 독립..가정치료(주사),
제너럴모터스 릭 웨고의 올즈모빌 단종결정
페니매 데이비드 맥스웰 모지기의 채권상품화

 

사례가 너무 재밌어 단숨에 읽다 보니 승자의 결정 어렵지 않게 보이지만 실상은 그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한 정보 입수,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논쟁의 시간을 거쳐 찬성론자나 반대론자 모두가 승자가 되는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싶지만 저자와 연구진들이 실제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가정하에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머뭇거리거나 할 수 없을 것이란 답을 했다고 한다.

 

해 보기도 전에 각양각색의 이유를 대는 사람들도 많다. 막히면 돌아가는 방안을 강구하거나 문제상황의 직면시 답을 구하지 않고 왜 안되었는지 이유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승자의 결정을 한 리더 역시 문제상황을 회피하였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승자의 결정을 할 수 없었을 것임에 분명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열린 귀로 현장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품개발에 적용할 줄 알았고 찬반 양론의 목소리를 모두 듣는 조직문화, 원칙과 비전에 입각한 투명한 의사결정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던 사람들까지도 동의할 수 있는 결정을 하여 후폭풍을 잠재웠다는 것이 크게 들린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회사를 보면 애시당초 싹수가 노래라고 반응할 사람들이 많다. 국내 굴지의 재벌이라고 하는 LG전자의 연구원이 올린 글처럼 승자의 결정에 등장하는 기업문화와 리더의 자질부족을 탓하며 주저앉아 버릴수도 있고 외면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 적용할 수도 있는 원칙과 점검 질문일 수도 있는 알토란 같은 원칙이므로 저자의 원대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더 바람직한 것은 주변 지인들에게 이 책을 널리 읽혀 생각의 동조자를 넓혀 나가면 언젠가는 우리 자신도 승자의 결정에 능한 사람이 되리라 믿는다.

 

중대한 고비의 갈림길에서 의사결정에 머뭇거리고 있거나 거듭된 잘못된 선택으로 쓴맛을 본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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