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간
데이비드 폴레이 지음, 신예경 옮김 / 알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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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w of the Garbage Truck.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쓰레기차 같아요. 절망감, 분노, 짜증, 우울함 같은 쓰레기 감정을 가득 담고 돌아다니거든요 쓰레기가 쌓이면 자연히 그것을 쏟아버릴 장소를 물색하게 되지요. 아마 그대로 내버려두면 그들은 당신에게 쓰레기를 버릴 거예요. 그러니 누군가가 얼토당토않게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더라도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냥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어주고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세요. 제 말을 믿으세요. 틀림없이 전보다 더 행복해지실 겁니다." 25~36p, 20년전 그랜드센트럴 기차역을 가려고 탄 택시 운전사가 저자에게 한 말.

 

'3초 법칙의 핵심은 '성질 부리는 상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즉 분석하지도, 심사숙고하지도, 토론하지도 곱씹지도 말고 그저 철저히 무시해야 한다. 34p

 

우리들 대부분은 짜증, 분노, 우울, 절망, 불평불만 등의 쓰레기 감정을 가득싣고 질주하는 쓰레기차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타인 혹은 내가 투기하는 쓰레기 감정에 쓰레기 감정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일상적이다. 그러나 게중엔 저자가 만난 택시 운전사와 같이 대응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더러 접하게 되나 저자와 같은 깨달음은 얻지 못하고 사람이 어떻게 그 상황에 그럴 수 있지~ 더구나 상대방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고 투기의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면 그 중립적인 태도에 더 쓰레기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참을 인(혹은 참을 내)자를 세번 쓰면 살인도 피할 수 있다는 동양의 격언처럼 저자는 쓰레기차의 법칙(The Law of the Garbage Truck.)를 통해 3초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상대방이 투기하는 쓰레기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자신 역시 쓰레기 감정을 투기하는 감정공격자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 감정적인 다툼은 순간에 발생한다. 그 순간을 잘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따라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돌아서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쓰레기 차에 비유한 택시운전사의 말을 읽는 순간 무릎을 탁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역시 쓰레기차와 진배없이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타인의 감정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나도 누군가에겐 쓰레기차가 되어 감정 공격을 일삼으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을 핑게 무덤삼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나의 감정공격마저도 정당화하고 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형국이기도 하고 직장생활이거나 가정생활이거나 나의 감정이 가는대로 말을 주어담고 내뱉다 보면 어느 순간 본말이 전도된 파국에 치닿기도 하기 때문이다.

 

감정 지키기 맹세
나는 분노, 우울, 짜증 등 쓰레기 감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감정공격을 퍼붓는 사람을 보더라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저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며 행운을 빌어주고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릴 것이다.
타인 앞에서 신경질을 부리거나 화를 내거나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
나는 쓰레기차가 아니다! 40p

 

그렇다 나는 쓰레기차가 아니라 누구나 타고 싶은 컨버터블 스포츠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타인의 감정공격에도 흔들림없고 나도 감정공격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굳은 결심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해야겠다. 감정이 치미는 순간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소를 짓고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위기를 극복하여 역으로 그들의 행운을 빌어줄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 3초간을 읽고 감동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있는 것이 정말 좋은 책이란 것을 입중하는 것이다.

 

3초의 법칙
상대의 부정적인 감정에 영향받지 않으려면
1단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2단계 미소를 짓는다.
3단계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린다.

 

3초간이란 책엔 심리학자이자 글로벌 기업의 임원으로 재직하고 상담자로 활동하면서 체험하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은 것을 화내고 짜증내부리고 괴롭히는 사람들을 웃으며 무시하는법, 무거운 마음을 가뿐히 들어올리려면,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기가 3개의 주제로 분류하여 쉽고 재밌게 감정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감정공격자가 되지 않기 위해 20가지의 감정지키기 방법과 3초의 법칙 활용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감정 지키기 연습
1.내게 생길 긍정적인 변화들을 상상하라
2.자존감 노트를 만들어라.
3.멘토의 마음으로 대하되, 때로는 숨통을 틔워라.
4.이해하고 칭찬하고 감사하고, 무엇보다 깍듯하게 대하라.
5.전략적 감정공격에는 전략적 인정으로 응수하라.
6.무기력한 사람은 무시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려라.
7.상대가 부드러워지는 순간을 이용하라.
8.나쁜 기억과 정면에서 맞서라.
9.가능한 시나리오를 모두 적어라.
10.궁극의 목표만을 생각하라.
11.문제의 원인부터 파악하라.
12.인생 최대의 고난이 닥쳐도 유머를 잃지 마라.
13.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분노를 표출하라.
14.즉각적인 용서를 실천하라.
15. 포용력을 길러라.
16.왜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를 상대에게 제대로 규명하라.
17.지금 당장 감사의 순환을 시작하라.
18.감정배출은 괜찮지만 투기는 하지 마라.
19.가족끼리 다 함께 감정 지키기 원칙을 만들어라.
20.메시지를 널리널리 전파하라.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경험했음 직한 상황, 인간관계, 가정에서의 일들을 통해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일상화된 감정 공격자의 유형, 잘못된 대응으로 인해 파국을 치달았던 아픈 기억을 반추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평균 3단계에 걸쳐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세다리를 거치면 아는 사람이다란 말처럼.
우리가 타인에게 감정공격자가 되었다면 3단계를 거치고 나면 엄청난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불행하게도 하지만 나 역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인상 찌푸리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불평불만, 부정적인 생각, 짜증, 분노, 탐욕, 우울.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나 하나에만 그친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웃음꽃마저도 시들게 할 수 있도 있다는 것이라 나는 물론이고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까지 널리널리 3초의 법칙이 전하는 메시지를 전파하여 감정공격자로부터 보호받고 감정공격자로 표변하지 않는 이웃들로 가득해졌으면 좋을 일이다.

 

가족 감정 지키기 원칙



  • 아침식사는 반드시 함께 하며, 들어올 때에는 모든 가족과 인사를 나눠야 한다.

  • 가족 누군가에게 머리끝까지 화가 났을 때에는 대화를 하는 대신 편지를 써서 기분을 전달한다.

  • 나쁜 기억을 안고 귀가할 때에는 대문에 달아놓은 스마일 그림을 보고 반드시 한 번씩 웃고 들어온다.

  • 불쾌하거나 기분 나쁜 이슈로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잡고 이야기한다.

  •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가한 가족에게는 다음 날 모두 선물을 해준다.

  • 한 달에 한 번, 온 가족이 가까운 호숫가로 캠을 가거나 등산을 간다. 239

 

오늘 당장 집으로 돌아가 가족의 감정 지키지 원칙을 정하고 나아가 우리 조직의 감정지키기 원칙을 제정해 언제 웃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 감정공격을 퍼붇거나 쓰레기 감정을 투기하는 타인이 아니라 내가 짜증나고 분노하고 성내는 것의 모든 원인과 책임은 바로 나 자신에 있다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깨닫고 3초간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나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게 만든 것 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다 해준 책이다.


책에서 밑줄 그은 좋은 방법들..
극단적인 생각을 떨쳐버리는 5가지 방법(라이비치와 샤테)

1.예전에 겪었던 시련과 그로인해 발생할지 모를 최악의 결과를 적어보자.
2.최악의 상황 하나하나가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을 평가해보자. 그런 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그려보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일이 잘 풀려서 비웃음을 받을 지도 모를 만큼 낙관적인 시나리오라야 한다. 시나리오를 적다 보면 암담한 생각이 깨끗이 사라질 것이다.
4.이미 극단적인 상황을 구상해두었으니, 그보다 나빠질 일은 없다. 이제 앞으로의 시련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결과에 집중하자.
5.새로운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보자. - 127p


용서의 힘[프로드 러스킨의 저서 대가 없는 용서중에서]
쉽게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남의 실수를 비난하는 사람은 심혈관질환이나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적개심을 품고 용서를 꺼리는 사람은 혈압, 근육긴장, 면역반응에 부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자신에게 해를 끼친 상태를 용서하려는 사람은 심혈관, 근육, 신경조직의 문제가 즉각적으로 개선된다.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증상이 적게 나타난다. 182p

 

포용력을 기르는 다섯가지 방법[스티븐 포스트와 질마니크]
여행을 통해서 포용력을 길러라.
차이를 발견함으로써 포용력을 키워라.
다른 문화에 대해서 배움으로써 포용력을 습득하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라.
다른 계층의 사람들을 돕자.


불평에 대처하는 다섯가지 방법
상대가 늘어놓는 불평 중에 일리 있는 것이 있다면 그가 그문제를 처리하도록 도와 주어라.

상대의 불평이 일시적이고 사소한 내용이라면 대화의 방향을 건설적인 주제로 바꿔라.

상대가 고집스럽게 불평을 늘어놓은다면 잠시 동안 배출할 필요가 있는 지 물어보라. 그런 질문을 받는 것 만으로도 사람들은 다소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으며, 질문에 대답하려고 고심하는 와중에 불평으로 숨겨놓은 감정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것이다. 또한 부정적인 에너지의 일부를 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만약 사람들이 그러겠다고 대답한 다음 배출을 시작하거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어라.

상대가 이따금 같은 쟁점에 대해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느끼면 그가 문제의 근원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라. 상대의 성격에 따라 직접적으로 얘기해주거나 돌려서 설명하라.

나의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느낀다면 상대에게 그 불평으로 인해 나와의 관계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손상되는지 친절히 깨우쳐 주라. 그래도 태도를 바꾸지 못하거든 그들과 관계를 단절하라. 그런 다음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며 행을 빌어주어라. 여러분은 이제 눈길을 돌려야 하며, 그들도 더 이상 여러분에게 불평을 늘어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28p

 

 


야후 고객센터의 다섯가지 가치관

친절하게 신속하게 집중적으로 열정적으로 그리고 즐겁게 일하자.
고객과 동료, 야후의 어느 누구에게라도 친절하게 대한다. 그러면 누구라도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어할 것이다.
고객의 문제와 내부의 쟁점을 신속하게 해결한다. 무슨 문제든 우리 팀이 즉각 대응할 것이다.
우선순위에 집중하여 야후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헌신한다.
열정적으로 살며 매일매일 최선을 다할 에너지를 충분히 충전시킨다. 만약 과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면 밤샘 근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즐겁게 일한다. 우리가 근무환경을 즐겁게 만든다면 사람들은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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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경 三魅鏡 - 세상을 비추는 지식 프리즘
SERICEO 콘텐츠팀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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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SERICEO에서 제공하는 인기절정의 동영상 컨텐츠인 三魅鏡을 책으로 엮은 삼매경은 대한민국 CEO들을 사로잡은  세상에 없던 발상을 하는 방법 7편, 위대함의 시작, 마음을 읽는 방법 6편, 인생에 한번 쯤 기적을 만드는 방법 7편으로 구성된 20가지의 가슴 벌떡이게 하는 재밌는 이야기 담겨 있다.

 

삼매경을 삼매경으로 알았으니 나의 고정관념의 강성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불가에서 말하는 '세상의 모든 잡념을 떠나 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인 三昧境이 아니라 '3가지 매력적인 거울 즉 세상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거울(현미경, 망원경, 만화경.)로 세상을 새롭게 보라는 三魅鏡으로 삼매경의 경지에 이르라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모티브다.

 

새로운 발상을 하는 대목의 인터러뱅, 무게중심을 바꾸어서 성공한 이야기, 다윈의 진화론처럼 끊임없이 진화하여 성공한 레고, 인간이 개미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야기, 쉬프트 키와 연동한 이야기들이 가슴을  펄덕이게 한다.(개미 제국의 이야기가 담긴 최재천교수의 책을 읽은 터라 더..)


인터러뱅(Interrobang)이란,

  n. 물음 느낌표 < ?! >

  '의구심'과 '놀라움'이 공존하는 대단히 역설적인 부호로,

  '어떻게 이런 엉뚱한 생각을 다 했지?'

  '세상에 그런 희한한 제품이 있다고?' 라는 생각을 했을 때 활용하는 부호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놀라움'을 나타내는 상상 초월의 감탄사 Interrobang.이다.


인터러뱅에는 2가지의 제안이 담겨져 있습니다.

1. 무엇이든 물음표를 던져라.

2. 물음표를 해결하는 느낌표를 찾아라.

물음표를 던지고 느낌표를 창출한 기업 사례중엔 금융위기시 미국 시장 공략에 성공한 동인을 보니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시프트키..
컴퓨터  자판의 수는 모두 106개, Alt, Ctrl, Shift만 쓰임새가 많아서 두개씩 ..알트는 24개, 컨트롤은 37개의 기능인데 시프트는 무려 87가지의 기능을 한다. 시프트키로 생각의 방향을 바꾼다면 세상을 어떻게 변할까?


인간이 죽었다 깨어나도 개미를 이길 수 없는 이유
1.희생 DNA(굴문을 지키는 거북이개미와 병정개미)
2.리스크 대처능력(평소엔 놀고 먹던 80%의 일개미가 비상시엔 일사분란하게 움직임)
3.금기깨기(한배에서 난 형제 수개미들에게서 정자를 받아 몸에 저장했다가가 알을 낳음)
4.다종연합(아즈텍 여왕개미들의 연합왕국, 아카시아나무와 공존,


아는 것만큼 세상이 보인다. 남들과 동일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절대로 앞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이 그 어느때 보다 분명해진 시대, 성공한 기업이나 기업가, 위인, 스포츠맨의 스토리에 담겨진 이야기 하나하나가 이 책을 손에 잡는 모든 이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할 것이다.

 

성공에 도취되다 보면 쉽게 빠지게 되는 휴브리스, 신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카덴차, 편견의 무서움..
하나 하나의 이야기가 나에게 그대로 와 꽂히고 있다. 읽는 자체로 그치지 말고 부단하게 연습한다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번쩍거리지 않을까?

책으로 보면 쉬워 보이고 단순해 보이지만 자신의 고정된 눈으로만 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비밀이다.


지금과 다르게 三魅鏡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 속에서 놀라운 영감을 찾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하나의 문이 열리던 지금까지의 눈을 감고 삼매경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고 남과 다른 발상으로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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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 - 알기 쉽게 풀어쓴 알기 쉽게 풀어쓴 동양철학 시리즈 2
푸지에 해설,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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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노인에게 패악을 부린 청년의 이야기, 자기 아이를 만진다고 욕을 한 젊은 엄마의 이야기, 신문엔 悖倫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 도리는 지켜야 한다는 것이 범인들의 생각이다. 그래서 인간관계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닐까. 논어 읽기, 고전 읽기가 유행이라고 한다. CEO들의 조찬 모임에서도 고전읽기가 붐이라고 한다.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논어에 대한 상찬이 잇따르고 있다.

 

그 어느 나라보다 오랫동안 유학을 숭상하고 대의명분의 근거로 받들어온 대부분의 사람들이겐 공자님 말씀 몇구절 정도는 쉽게 읊조릴 수준 높은 나라이다. 言行一致 知行合一 君君 臣臣 父父 子子 夫夫 婦婦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 국격이 낮은 것은 아닌가 싶다. 대통령에서부터 식자층,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일들이 일상화되어 오늘도 내일도 신문지상엔, TV 뉴스엔 미소지음보다 얼굴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넘쳐난다.

 

사람이 모범을 보이면 아랫 사람이 본을 받는다.(上行下效)
윗 물이 맑아야 아랫 물이 맑다.(上靑下靑 上濁下濁

孔子曰 其身正 不令而正 其身不正 雖令而不從
자신의 행동이 바르고 단덩하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행하게 된다.
자신의 행동이 바르고 단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명령을 내려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 子路 第三十


君仁莫不仁  君義莫不義 君正莫不正
군주가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군주가 의로우면 의롭지 않은 사람이 업고
군주가 바르면 바르지 않을 사람이 없다  孟子

 

명쾌한 논어 21세기에 답하다란 문구에 21세기를 버겁게 건너고 있는 나에게 인생의 지혜를 말해 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논어를 다시 접하게 된다.
배움의 길, 군자의 도리, 깨달음의 이치, 리더의 자질, 인간관계의 가치, 인생의 의미, 소인배의 척도란 주제로 논어를 분류하여 67강에 담은 책엔 공자님과 제자들의 대화, 학자들의 새로운 해석 들을 버무려 또렷하게 각인시키고자 하였음에도 나는 공자님이 버린 4가지 습관을 버리지 못했기에 허투루 책을 읽어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소싯적 한문 공부를 하라는 부친의 권유를 흘러 듣고 요즘 세상에~란 단견으로 천착을 아니했다는 후회막급으로 고전을 자주 읽고는 있으나 言行一致 知行合一의 경지엔 다다르지 못해 군자가 아니라 소인으로 살고 있음을 자주 반성하게 된다.


공자가 버린 네가지 습관
1.無意 주관적인 추측을 하지 않는다.
2.毋必 함부로 결심하지 않는다.
3.毋固 자기 견해를 고집하지 않는다.
4.毋我 자기 잘난 척을 하지 않는다.

 

"주관적인 추측을 하고, 함부로 결심하며,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면 자기 잘난 척을 하게 된다. 자기 잘난 척을 하게 되면 사사로운 비밀이 생기고, 사사로운 비밀이 생기면 감추게 된다. 주관적인 추측을 하지 않고, 함부로 결심하지 않으며. 자신의 견해를 고집하지 않으면, 자기 잘난 척을 하지 않게 되고, 자기 잘난 척을 하지 않으면 공적인 것이 생겨나고, 공적인 것이 열매를 맺으면 분명한 것이 된다."  - 사마천의 평 161p


己所不欲 勿施於人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仁, 德, 恕, 誠

 

인간관계의 황금율이라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행하지 말라는 성경은 물론 다양한 고전에도 대부분 언급되고 있다. 요즘은 백금률의 시대라고도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해주어라. 역지사지의 마음이 충만하다면 인간세상의 다툼도 인상 찌푸릴 일도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글로 보면 어렵지 않은 일이나 행동으로 옮기고 내면화하기가 어려운 것이라. 읽을때 마다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당대엔 한번도 제후의 간택을 받지 못한 유가의 가르침이 한나라를 거치면서 중국은 물론 동북아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 또한 인간, 인간관계의 기본을 강조한 때문은 아닌가 싶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不足以爲道
상등의 지식인은 도를 들으면 부지런히 실행한다.
중등의 지식인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한다.
하등의 지식인은 도를 들으면 깔깔대며 비웃는다.
조소를 받지 않는 도는 도라고 할 수 없다. (노자 도덕경 41장 19쪽)


지혜로운 사람은 도를 들으면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평범한 사람은 도를 들으면 어리둥절해하며 핵심을 깨닫지 못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치부하며 조롱과 멸시를 일삼는다. 그러나 만일 어리석은 사람드르이 조소를 받지 못한다면 그 도는 진정한 도라 할 수 없다.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라.

 

朝聞道 夕死可矣의 경지는 바라지도 못한 수준이지만 처럼의 인생이 아니라 답게의 인생을 살고 言行一致 知行合一를 지향하고 父父 子子 夫夫를 제대로 지키고 산다면 나처럼 살지 마라는 우리네 부모님들의 말씀이 아니라 나처럼 살아라라고 최후의 一言을 남기고 떠날 수 있지 않을까?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기본은 지키기 어렵다. 기본이 지켜질때 가정은 물론이고 회사, 나라가 평안해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논어에 닮긴 가르침을 우리 모두가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남이 아니라 바로 나부터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명쾌한 논어를 통해 공자님이 일갈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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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암살 미스터리 3일 1
이주호 지음 / 예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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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문학과 정병설교수가 진행하는 EBS TV 평생대학 역사이야기 한중록 편을 간헐적으로 시청중이다. 그의 주장은 사도세자가 미친것은 여러 사료를 보건데 확실하다는 것이며 관련 기사를 보니 "사도세자의 죽음은 당쟁 때문이 아니다. 조절되지 않은 절대 권력의 왕이 미친 아들을 죽인 것뿐이다."라고 주장한다. 이는 이덕일의 사도세자의 고백이나 이 소설과 충신: 영조 말 삼정승 자살사건 그 비밀의 기록(마르크 함싱크 지음, 문이당)과 상반되는 주장이라 한동안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지금껏 학계에서 <한중록>을 불신하는 근거로 사용되었던 내용들이 최근 다른 사료들을 통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네이버 카페에 <한중록> 관련 연재를 하며 <현고기> 같은 야사부터 영조가 쓴 사도세자의 명문(銘文), 사도세자의 편지 등 여러 사료를 통해 <한중록>에 관한 오해를 지적해 왔다.


20일 첫 방송에서는 '한중록, 역사의 기록인가 거짓의 기록인가?', 21일에는 '놀고 싶은 동궁, 사도세자'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3강 '인간 영조, 그는 누구인가?'(27일), 4강 '사도세자, 그는 과연 미쳤는가?'(28일), 5강 '사도세자, 그는 왜 죽었나?'(7월 4일), 6강 '정조의 공격'(5일) 주제 강연이 방송된다. (한국일보 기사 인용)


아내도 인정했고(한중록), 아들(정조)도 승정원일기의 사도세자 관련 부분을 삭제 상소를 영조에게 올린 것, 반대파인 김귀주에게 협조를 구하러 정조가 갔을때 그가 속대전을 던지며 미친 사람은 죄를 지어도 사형시키지 않으므로 미친 것을 인정하면 영조가 법을 잘못 집행한 것이 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멀쩡한 아들을 죽인 셈이 되어 자신은 협조할 수 없다는 논거, 장인에게 약을 부탁한 서한, 영조의 사도세자를 위한 묘지석 등등의 사료가 입증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정교수의 주장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헷갈린다. 조선은 그 어느 왕조보다 많은 기록을 남겼다.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왕을 중심으로 하는 거의 배부분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겼다곤 하지만 드러내기 곤란한 부분은 사초를 많이 수정하거나 삭제하였다고 하니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록했다면 오늘날의 논란이 없을 것인데 쉽지만 살아남은 자들, 승자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지 않았을까..원안을 몰래 전했더라면.. 조선시대의 파란만장함과 숱한 사건들이 몇몇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독살설 등이 꼬리를 무는 것은 아닌가 싶다. 영조 역시 왕이 되기까지의 의혹이 있었고 당쟁, 뒤주에 아들을 가두어 죽인 사건으로 인해 어느 한순간 편할날이 없었다. 장수한 왕의 뒤를 이를 후계자는 항상 좌불안석이었을거다. 왜냐하면 최고의 권력은 부모 자식간에도 공유하지 못하므로.


 

3일,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기전 3일간의 이야기를 두권의 책으로 담아낸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고 삼정승이 사도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정말일까 궁금해 확인하니 사실이라니 또 놀랐다. 충신: 영조 말 삼정승 자살사건 그 비밀의 기록(마르크 함싱크 지음, 문이당)란 책에서도 이 작품과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음에 또 놀랐을 따름이다.


 

아무리 자식이 정신이상이 있다 하더라도 아비가 죽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지아비보다 집안, 세자의 안위를 위해 한중록을 지은 혜경궁 홍씨와 친정아버지 홍봉한의 선택을 보니 권력이란 참으로 무섭다는 것을.


역사를 떠나 소설 자체로만 읽으면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더해가는 연쇄살인사건, 이를 추적해 보면 모든 것이 사도세자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것..뿌리깊은 나무처럼 살인자는 회문시와 첩어란 조금은 난해한 단서를 남겨 더 소설에 몰입하게 만든다.


역사적 사실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히스토리 팩션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효과도 더해 자주 읽게 된다.


 

어쨋든 아비에 의해 뒤주에 갇혀죽은 비극의 주인공 사도세자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은 분명하다. 온양 행차시 보여준 그의 호학군주의 모습, 정말 이 소설처럼 영조가 병중인 것을 틈타 새로운 조선을 만들기를 꾀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보이지만 설령 그가 광증이 있었다고 해도 그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아들을 위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보니 그것이 이 땅 아버지의 마음일진대, 만인지상의 권력을 지닌 영조의 마음 역시 그렇지 않았을까. 가슴이 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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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음모 - 위험천만한 한국경제 이야기
조준현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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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한국경제는 수출로 먹고살아야 한다.”
② “박정희 시대 개발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③ “대기업 재벌이 없으면 성장은 불가능하다.”
④ “노동시간 단축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⑤ “토건 사업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든다.”
⑥ “부동산이 아니면 부자가 될 수 없다.”
⑦ “개인의 행복과 불행은 성적순이다.”
⑧ “북한 체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승자의 8가지 음모중 두 가지 이상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승자의 음모에 속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데 그 어느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다.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이 포퓰리즘으로 정치인은 물론이고 황색언론, 재벌 총수들까지 한목소리로 매도한다.
그렇다. 그들의 목소리, 화려한 이론들이 밑바닥의 삶의 고단함은 안중에도 없다. 승자독식의 게임판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6~70년대에도 먹고 살기 힘들었고 소득 2만불 시대라는 21세기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먹고살기 힘든 나라다. OECD 회원국중 최장의 노동시간, 교육, 복지 지출도 후순위다.  최저임금 4,320원, 한시간 일해도 점심 식사값도 안된다. 1천원을 올리자고 하는데 경영주는 몇백원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 말인가. 하루 일당 4,510원이란 노동가의 가사에 비하면 엄청나게 올랐다고 자족해야 맞는 것인가?


고통분담은 서민들의 몫이요 상위 1%는 지금 이대로를 외치던 IMF시절처럼 지금도 그들에겐 더 이상 좋을 순 없는 시절이다. 부자감세, 기업감세로 과연 대한민국은 동반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가? 믿어도 좋은가?

 

대한민국의 法은 공정하지 않다.
그동안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서, 국민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한 판결이다. 불법증여, 비자금 조성으로 법적 처벌을 받았던 그룹 총수들의 형량을 낮추면서 통과의례로 하는 말이다.

강부자, 고소영
탈세, 투기, 병역면탈, 위장전입, 이중국적 중 하나 이상을 위반하는 것이 통과의례처럼 보이는 장관 후보자들..일개 서민이 위반했다면 처벌을 받지 않을까. 그들이 인사청문회 이후 법적인 처벌을 받았다는 기사는 단 한줄 보이지 않는다. 짬짜미도 이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없다.

대한민국은 투기도 능력이다. 90년대 이후 엄청나게 많은 아파트를 지었다. 통계상으론 집이 남아돌아야 하는데 여전히 집 없어 고통받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그만큼 여러채의 집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세금만 제대로 매긴다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부동산 대책이란 것이 누굴 위하는 것인가?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포퓰리즘이 아니라 전국민의 희망사항이다.
그들은 허리가 휘는 서민경제의 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부자아이들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그럼 부자 아이들 무상급식 제공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받아서 충당하면 되지 않는가?


반값 등록금은 대통령의 약속이다. 왜 대통령은 뒷짐을 지고 있는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도리다.

4대강 삽질만 안하면 충분하고도 넘치는 일, 부자감세가 아니라 간접세 줄이고 직접세를 늘려 제대로된 세정, 경제 민주화를 이루면 되는 일 아닌가?

나도 해봐서 아는데, 나도 가난한 시절을 겪어 봐서 아는데. 과거에 성공한 경험으로 21세기에도 성공할 수 있는가? 왜 70년대의 논리로 21세기에도 성공한다고 자신하는가? 경험했다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그들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보듬어 안아야 하지 않는가?

 

국민소득 몇 만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가 좋은 나라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행복하지 않다는 나라가 선진국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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