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패배하는 등장인물들. 행복과 안정을 향해 달렸지만, 윤리적으로 실패하는 심리의 묘사. 상당히 고전적인 분위기의 이야긴데, 우리나라로 치면 이수일과 심순애 정도의 정서 이려나. 그런 통속. 2021. nov. #죽은자와의결혼 #윌리엄아이리시
글씨를 오렌지색으로 쓰지는 말길. 가독성 엄청 떨어진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이런 글씨 색에 더더욱 민감해지. 그리고 맥락상 어찌저찌 말이 되는 것 같은 표현이라도 남성작가가 ‘자기만의 방‘이라는 말을 가져다 쓰면 어쩔..... 이라는 고까운 기분이 든다.- 친구들은 한결같이 내게 밖에 좀 나오라고, 사람을 만나라고, 가끔 코에 신선한 바람을 쐬라고 조언한다. 어디어디가 좋다며 여행을 다녀 오라는 말도 자주 한다. 그래야 나아질 거라고 말한다. 솔직히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이 더 나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 23- 나는 자꾸 머물려고 하고, 너는 자꾸 떠나려고 한다. 나는 방에 있어서 괜찮다고 하고, 너는 지금-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다고 한다. 사실 두 마음은 같은 것이다. 은둔자와 방랑자는 모두 세상을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달아나는 사람이다. 처마 밑에 있는 사람도 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도 비를 피하려는 마음은 같다. - 25 2021. Nov. #방밖에없는사람방밖에없는사람 #이현호
작가가 오리집사가 되던 순간부터 우연찮게 sns를 통해 알게되어 그간의 오린이 역사를 알고 있는데, 아는 동네 아이를 지켜보듯 읽을 수 있는 글과 그림. 오린이의 발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역시 오리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계량된 종이라서 크게 자라는 것이라고 한다. 조류의 삶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겠으나 좋은 가족과 가능한 한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한 생명과 조우했을 뿐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의 방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동물의 반려인들을 보면 늘 마음이 따뜻하다. 이 서늘한 세계 속에서 느끼는 형용할 수 없이 커다란 위안. 오린이가 기쁠 때 정말 눈빛이 몽글몽글해지는 지도 궁금하다. 2021. Nov. #오리집에왜왔니 #오리집사
역사 인식의 차이, 그것이 이미 엄청나게 다른 결로 향해 뻗어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폐불훼석에 대한 대수롭지 않은 일본의 의식도 그 단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토는 과연 볼거리의 고장이라는 생각. 절들이 어쩌면 그리 장관인지. 두껍지 않은 기둥 낭하의 조합이 꼭 한번 보고싶기는 하다. 일제강점기에 금강산을 18차례나 다녀와 낭장의 후스마에에 남긴 화가. 가져갈 수 있었다면 아마 가져갔겠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초등학교 학력의 파친코업자 정조문. 고려 미술관 건립자. 어느 한 곳 정착 하지 못한 마음 한구석이 하게 한 일인 것 같다. 볼 사진이 많은 답사기. - 산수에는 득실이 없고, 득실은 사람의 마음에 있다. - 113 2021. Nov.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교토의명소 #유홍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