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를 오렌지색으로 쓰지는 말길. 가독성 엄청 떨어진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이런 글씨 색에 더더욱 민감해지. 그리고 맥락상 어찌저찌 말이 되는 것 같은 표현이라도 남성작가가 ‘자기만의 방‘이라는 말을 가져다 쓰면 어쩔..... 이라는 고까운 기분이 든다.- 친구들은 한결같이 내게 밖에 좀 나오라고, 사람을 만나라고, 가끔 코에 신선한 바람을 쐬라고 조언한다. 어디어디가 좋다며 여행을 다녀 오라는 말도 자주 한다. 그래야 나아질 거라고 말한다. 솔직히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이 더 나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 23- 나는 자꾸 머물려고 하고, 너는 자꾸 떠나려고 한다. 나는 방에 있어서 괜찮다고 하고, 너는 지금-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다고 한다. 사실 두 마음은 같은 것이다. 은둔자와 방랑자는 모두 세상을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달아나는 사람이다. 처마 밑에 있는 사람도 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도 비를 피하려는 마음은 같다. - 25 2021. Nov. #방밖에없는사람방밖에없는사람 #이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