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발리 BOOK + 내 손으로 NOTE 세트 - 전2권 (도서 + 노트) - 일러스트레이터 이다의 카메라 없는 핸드메이드 여행일기 ㅣ 내 손으로 시리즈
이다 지음 / NEWRUN(뉴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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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그대로 뭐 이래도 되나 싶은 형태의 책.

손맛이 그대로라 보는 재미가 있다.

책 접히는 부분 때문에 중앙의 글씨 보기가 곤란한 거 빼면. ㅋㅋ

교토 여행기가 너무 좋았어서, 뒤늦게 읽은건데.

사실 내 여행지 중 최악의 장소였던 발리를 잊어보려는 의도가 가장 컸으나,

결국 극복하지 못한 듯.

발리 안녕.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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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86
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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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 시인선 486

이장욱이 또 왔다.

엄청난 창작 엔진 아닌가.. 싶은.

소설과 시를 병행하는 작업도 ....

해설따위 필요없이 맨 뒷장까지 빼곡하게 채운 시들도...

어쨌든 애정하는 작가의 작업이 자주 찾아오면 반갑기 그지없다.

이번 시집 역시 너무 좋아.>_<

좋아서 막 으아으아 하면서 읽는 변태스러운 독서.

시는 무릇 정적으로 읽어야 하거늘. 경망스레 읽어버렸네. ;ㅂ; (기분이 좋아서 심정적으로 으아으아 한거지 실제로 으아으아 한건 아닙니다)

좋은 구절이 넘쳐나서 플래그도 닥지닥지 붙어버렸네.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
고 중얼거렸다.
그것이 차라리 영원의 말이었다.
물끄러미
자정의 문장을 썼다.
나는 의욕을 가질 것이다. - 작가의 말 중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라면 길이나 부피도 있고
인생이라는 것도 있을 텐데
어째서 이곳은 높이만 존재하는가?
나는 심지어 기울어지지도 않았다. - 튀어나온 곳 중

나는 자주 신념을 잃어버렸다.
열 개의 사례들 가운데 꼭
모자라는 것이 있었다. 말하자면
다 가리킬 수 없는 것이 있다는 듯이
꼭 찾아낼 것이 있다는 듯이 - 손톱 바다 중

우리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누구에게서 누구까지 마침내
존재하려고 했다. - 월인천강 중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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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이야기하는, 운명을 바꾼 책
어수웅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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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운명을 바꾼 책이라고 비장미 돋는 부제를 붙였지만,

그보다는 10명의 학자, 예술가의 독서에 관한 취향과 인생을 조명한 인터뷰집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듯.

집중이 어려운 공간에서도 쉽게 읽을수 있는 가벼운 장점과

내 독서 취향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지한 장점이 있다.

움베르토 에코의 정보의 진위나 가치를 분별할 자산을 갖지 못한 지적인 빈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이 정보라는 말이 무척 와닿는다.

Always be skeptical.



김중혁은 소설이 위로라고 말하지만, 자신은 다르게 생각한다고 했다. 위로가 아니라, 위로하는 법, 위로받는 법을 배우는 장르라는 것이다. 어떻게 공유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것. 바꾸는 걸 가르쳐 주는 장르가 아니다. - 86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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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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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6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정지돈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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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채 시작되기도 전 한 문장으로 좋아지는 글과 작가가 있다.

꼽아보면 꽤 될듯도 하지만 지금은 누가 물으면 손꼽는 몇명 중 정지돈 작가도 언급할 것이다.

후장사실주의자라는 그 무리?(딱히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 에 대한 내 생각은 아직 무엇이라 정돈되지 않았고, 그 말에 딱히 어떤 주의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누군가에게 들은것 같은데 그렇게 와닿는 말은 아니었는지 곧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야기를 읽고 나서 좋구나... 싶었던 몇몇 작가에게 붙어 있던 꼬리표였다는 점에서 뭐지? 주목해야할 무엇인가? 싶은 의심과 미심쩍음, 흐음... 하는 기대... 이런것들이 버무려져있는 이상한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이번에 처음 읽은 것 같은데.... 내 취향의 깊숙한 지점에 있는 이야기도 있고, 내 취향과 머나먼 대척점에 있는 이야기도 있고...

읽느라 인상을 쓰지 않으려면 그냥 한 작가의 작품집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계기는 확실히 된다.

그리고 이 단편 모음집에서 내린 결론은 결국 부풀어오르는 성기에 대한 묘사나 그에 이르는 과정, 이것들이 나열되는 서사들에는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지돈의 <창백한 말>과 <나는 카페 웨이터처럼 산다>, 홍희정의 <앓던 모든것>, 정영수의 <애호가들>이 좋았다.

친구는 좋은 사람이 좋은 작품을 쓰는 거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갸웃했지만 점점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좋은 태도가 좋은 작품을 쓰게하는 것이다. - 수상소감, 정지돈

장은 틈만 나면 브로드스키의 일화를 인용했다. 예술가를 기생충으로 보는 건 사회주의나 자본주의나 마찬가지야. 자본주의에선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사회주의에선 기생충을 구충제를 먹여서 죽이려고 하지만 자본주의에선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죽거든. - 창백한 말 중.

가끔 전화를 걸었을 때 내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리면 그때의 불쾌감과 수치심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누가 자신의 목소리를 사랑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자신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 순간 자신이 생각했던 종류의 사람이 아님을 깨닫지 않는가, 내가 생각하는 나는 가장 왜곡된 형태의 나 아닌가 따위의 생각을 했다. - 나는 카페 웨이터처럼 산다 중.

2016.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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