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의 일 읽었는데. 고구마. 이런 고구마. ;ㅂ;
잘 읽히고 구성도 촘촘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이 문장으로 충분히 설명이 될 것 같다. 재밌고 이런저런 인연이 잘 버무려진것이. 작가의 책들이 편차가 있는것이 사실이라 잘 선택하지 않는 작가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니 읽어보게 된다. 할배의 정성스러운 답변보다 `쭉정이 백수들`의 답변에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휴일 하루 날 잡아 읽으면 반나절에 충분히 소화할 만함. 2016. Aug.
얼마 전 벤야멘타 하인학교라는 책을 읽었다. 바틀비와 상당히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아무 것도 선택하거나, 행하지 않는 편을 택하는 삶.바틀비의 선택이 어떤 트리거에 의한 것인지는 소설 말미에 짐작할 만한 단서가 있다.선택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는 왠지 비장하다.창백하리만치 말쑥하고, 가련하리만치 점잖고, 구제불능으로 쓸쓸한 모습으로 ˝I prefer not to...˝라고 반복하는 바틀비는 어쩐지 고행을 자처한 사람같으니까.짧지만 깊은 여운이 있는 단편이다. 일러스트 역시 엄청 마음에 든다.2016. Aug.
조해진 작가의 이야기는 좀 우울하다.막 슬프고 우울한게 아니라 무기력하고 기운이 빠지게 우울하다.겉보기엔 평범한 주변의 사람들 같지만 내면이 고갈되어 텅 빈 듯한 캐릭터들.숲이라는 꿈 속에서만 평온한 감정을 느끼는 주인공 남매. 바닥에 내동댕이쳐져있지만 드라마틱한 복수를 꿈꾸지 않는 이들.버거운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라 마음이 무거워진다.미수와 현수, 윤.내 주변에 살아 숨쉬는 인물이었다하더라도, 딱히 전할 어떤 말이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밥이라도 한끼 사먹이고 싶어지는 이들.마음을 다해, 이제 내가 온몸으로 지나온 그 시간을 전한다. 의미 있는 악수가 되길 바라며. - 작가의 말 중.2016. A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