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인기가요 - 오늘 아침에는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ㅣ 아무튼 시리즈 39
서효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제님 썼으면 더 좋았을 주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충분이 감성적이 될 수 있었던 한 권.
벅스에 충성하고 어쩐지 멜론을 쓰지 않는 감성에 동질감을 느꼈다. ㅋㅋ

- 한 갓 유행이고 잡탕이며 추억팔이가 아닌 무려 계보고 역사며 공유된 감각이라고 한다면 뽐내고 뻐기기 좋을 것이다. 반면에 유행이고 잡탕이며 추억이라 해도 뭐 어때 하는 마음도 있다. 두 마음은 아마 한 몸일 것이다. -8

- 사는 일은 우는 일에 가깝다. 달라질 건 없다. 슬픔은 다시 차오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울지 않는다면, 오늘과 다를 것 없을 내일을 맞이 할 용기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울지 않는다면, 차오르는 슬픔을 덜어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울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무도, 울지 않는다면. -51

- 이게 나의 인생이구나. 찬란할 것도 결코 없겠지만, 기어코 참담 하지도 않을. 아름답다고 가끔은 말해도 될, 말하지 않아도 결국 그러할 인생. -165

2021. ma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먹을 수 있는 여자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이은선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0년대 애트우드의 첫 소설.
선구적이랄만한, 그러나 결정적이랄까 애트우드의 무엇이 조금 덜 느껴진다.

- 누가 내게 묻는다면 페미니즘이 아니라 프로토페미니즘 문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 10, 작가의 말

- 그러니까 그녀도 대학을 졸업했단 말이지. 진작 알아차렸어야 하는 건데. 여자들을 교육하면 이렇게 된다니까? 그는 험상궂은 투로 말했다. 온갖 어이없는 발상을 품는다고. -219

2021. ju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ㅣ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요조 (Yozoh) 지음 / 마음산책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방적으로 혼자만 느끼고 있는 의리로 고른 책. ㅋㅋ
그러나 의리를 넘어서는 행복감이 남는다.

-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5

- 그날 나는 무대라는 것이 뒤통수 쪽으로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쪽에서는 어쩌면 내가 초라해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148

- 그런 건 진정한 채식주의자가 아니라고 누군가 조롱하거나 비난하더라도 조금도 신경 쓰지 말기를 바란다. 이 일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먹는 끼니라는 것을 통해 조금 더 지구에 이로운 선택을 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당신 자신에게만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188

2021. ma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틸 라이프 ㅣ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진감 이랄 건 없지만 재미있는 편.
시리즈로 사 두었으니 읽다 보면 재미가 붙들리라 확신 한다.

- 뭐든 할 수 있는 세계를 상상해 봐. 뭐든 할 수 있어. 벌 받을 염려가 전혀 없이. 머나가 다시 대화주제에 열의를 보이며 말했다. 이런 세계에서 타락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 - 33

- 악은 특별하지 않고 언제나 인간적이어서, 우리와 함께 자고 우리와 함께 먹는다. -38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으로 성장 하지 못하고 삶을 헤쳐 나가지 못하는 그들에게 온갖 변명거리를 제공해 주잖아요?-189

2021. may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은. 이야기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적인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잘 구현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이런 류(?랄까)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 유쾌한 정서가 더해져서인거 같다. 인생을 고되게 여기지 않으려는 노력 같기도 하고.

‘걷는 리듬을 깨트리는‘정도의 애정을 가진 인간과, 온 몸을 던지는 무한대의 애정(인간의 바람일지도 모르겠다)을 가진 AF들의 관계가 수평적이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지만, 이 불평등한 관계가 대변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기엔 좋은 소재.

- 이렇게 말하면 놀랄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이 상황에 화가 난다든가 그렇진 않아요. 능력이 더 뛰어난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게 지당한 일이죠. 책임도 마찬가지로 더 많이 주어져야 하고. 인정해요. 다만 나는 릭이 버젓하게 살 수 없다는 건 못 받아들이겠어요. 세상이 이렇게 냉혹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향상되지 않았어도 릭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많은 걸 이룰 수 있어요. - 345

- 어쩌면 인간은 전부 외로운 것 같아요. 적어도 잠재적으로는요. - 379

2021. ap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