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홍한별 옮김 / 민음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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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적인 기계에 대한 이야기를 잘 구현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이런 류(?랄까)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건, 유쾌한 정서가 더해져서인거 같다. 인생을 고되게 여기지 않으려는 노력 같기도 하고.

‘걷는 리듬을 깨트리는‘정도의 애정을 가진 인간과, 온 몸을 던지는 무한대의 애정(인간의 바람일지도 모르겠다)을 가진 AF들의 관계가 수평적이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지만, 이 불평등한 관계가 대변하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기엔 좋은 소재.

- 이렇게 말하면 놀랄지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이 상황에 화가 난다든가 그렇진 않아요. 능력이 더 뛰어난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는 게 지당한 일이죠. 책임도 마찬가지로 더 많이 주어져야 하고. 인정해요. 다만 나는 릭이 버젓하게 살 수 없다는 건 못 받아들이겠어요. 세상이 이렇게 냉혹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향상되지 않았어도 릭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많은 걸 이룰 수 있어요. - 345

- 어쩌면 인간은 전부 외로운 것 같아요. 적어도 잠재적으로는요. - 379

2021.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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