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리처 시리즈 시작하고 처음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전까지는 좀 어이없었는데 ㅋㅋㅋ옛 동료들과 조우하니 인간미라곤 1도 없던 잭 리처가 유머러스하기도하고 자신을 조금 더 보여 준다. 게다가 동료들 마저 인조인간스러워서 ㅋㅋㅋ 개구진 동료들의 케미까지 ㅋㅋ 자본주의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잭 리처가 동료들과 같이 작전을 수행하면서 그제서야 자신이 초라함에 대해 감각하게 됐는데, 돈은 좀 생겼지만 앞으로도 딱히 그 초라한 행색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원시인의 감각이랄까. 2021. nov. #1030 #리차일드
결국 패배하는 등장인물들. 행복과 안정을 향해 달렸지만, 윤리적으로 실패하는 심리의 묘사. 상당히 고전적인 분위기의 이야긴데, 우리나라로 치면 이수일과 심순애 정도의 정서 이려나. 그런 통속. 2021. nov. #죽은자와의결혼 #윌리엄아이리시
글씨를 오렌지색으로 쓰지는 말길. 가독성 엄청 떨어진다. 시력이 나빠지면서 이런 글씨 색에 더더욱 민감해지. 그리고 맥락상 어찌저찌 말이 되는 것 같은 표현이라도 남성작가가 ‘자기만의 방‘이라는 말을 가져다 쓰면 어쩔..... 이라는 고까운 기분이 든다.- 친구들은 한결같이 내게 밖에 좀 나오라고, 사람을 만나라고, 가끔 코에 신선한 바람을 쐬라고 조언한다. 어디어디가 좋다며 여행을 다녀 오라는 말도 자주 한다. 그래야 나아질 거라고 말한다. 솔직히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이 더 나아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 23- 나는 자꾸 머물려고 하고, 너는 자꾸 떠나려고 한다. 나는 방에 있어서 괜찮다고 하고, 너는 지금-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다고 한다. 사실 두 마음은 같은 것이다. 은둔자와 방랑자는 모두 세상을 버리고, 세상으로부터 달아나는 사람이다. 처마 밑에 있는 사람도 우산을 들고 가는 사람도 비를 피하려는 마음은 같다. - 25 2021. Nov. #방밖에없는사람방밖에없는사람 #이현호
작가가 오리집사가 되던 순간부터 우연찮게 sns를 통해 알게되어 그간의 오린이 역사를 알고 있는데, 아는 동네 아이를 지켜보듯 읽을 수 있는 글과 그림. 오린이의 발이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역시 오리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계량된 종이라서 크게 자라는 것이라고 한다. 조류의 삶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겠으나 좋은 가족과 가능한 한 오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한 생명과 조우했을 뿐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의 방식이 조금씩 변화하는 동물의 반려인들을 보면 늘 마음이 따뜻하다. 이 서늘한 세계 속에서 느끼는 형용할 수 없이 커다란 위안. 오린이가 기쁠 때 정말 눈빛이 몽글몽글해지는 지도 궁금하다. 2021. Nov. #오리집에왜왔니 #오리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