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중간 중간 의문부호에 자꾸 불이 들어옴. 소설은 소설로 읽어야 하는데....;;;;
손 꼼지락 거리는건 타고났는지.... 자꾸 뭘 만들어서 ....셔츠 몇장을 만들어 보았다기 보단뭐랄까 옷을 지어입었습니다. ;ㅂ;누가 저좀 말려주세요. ;;;;;
오늘 저녁. 백선생표 콩나물찌개+순두부, 부풀다 만 계란찜, 차줌마표 제육의 조합. :):):):)
오늘의 배송. 이건 또 언제 다 읽을꼬. ;ㅂ;
뭐 알고는 샀다.하루키가 워낙 잘 팔리긴 하지만(나도 거기에 매우 일조하는 사람이고...) 매번 이런 식으로 재출간, 개정판으로 나오는 건알면서도 사고 사고 또 사고...두번 읽으라는 속깊은 배려인지 뭔지...ㅋ그나저나 구판에 비하면 표지가 매우 좋다.푸른 색도 고양이도.그리고 다시 읽어도 참 밋밋한(나름 그런거 좋아함) 이야기다. ㅋㅋㅋ2015. Aug.
마리는 질문한다."그 이야기에 교훈 같은게 있어?""교훈은 아마 두 개일 거야. 첫째는," 그는 손가락 하나를 든다. "사람은 모두 각각 다르다는 것. 형제라도 말이지. 그리고 또 하나는," 손가락 하나를 더 든다. "뭔가를 정말로 알고 싶다면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 -p. 23
법원에 드나들면서 관계자의 증언을 듣고, 검사의 논고와 변호사의 변론을 듣고, 본인의 진술을 듣다 보니까 어쩐지 자신이 없어졌어. 말하자면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된 거야. 두 세계를 가르는 벽은 사실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이야. 있어도 종이로 만든 얄팍한 벽일지도 모른다. 몸을 가볍게 기댄 순간 쑥 빠져서 저쪽으로 쓰러질지도 모른다. 아니, 우리 자신 안에 저쪽이 벌써 몰래 숨어들어와 있는데 모르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로 설명하려니까 쉽지 않지만. -p. 117
가난뱅이도 라이언 오닐이 하면 나름대로 우아하더라. 두꺼운 흰색 털실로 짠 스웨터를 입고 앨리 맥그로랑 눈싸움을 하는데, 비지엠으로 프랜시스 레이의 감상적인 음악이 흐르고 말이야. 하지만 내가 그러면 별로 폼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내 경우 가난은 어디까지나 그냥 가난이야. 눈도 그렇게 타이밍 딱 맞춰서 쌓여주지 않을 테고. -p. 121
"그래, 좋아. 걷자. 걷는 건 좋은 일이야. 천천히 걸어라, 물을 많이 마셔라.""그게 뭐야?""내 인생의 좌우명. 천천히 걸어라, 물을 많이 마셔라." -p. 170
우리는 징조가 다른 꿍꿍이의 저해를 받지 않고 아침의 새 햇살 속에 시간을 들여 부풀어오르는 것을 주의 깊게, 은밀히 지켜보려한다. 밤은 비로소 막 끝난 참이다. 다음 어둠이 찾아올 때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p.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