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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ㅣ 문학동네 시인선 15
장석남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평점 :
시인의 이름이 풍기는 분위기는 엄청 심각한 혁명가의 느낌인데
이 시들은 무척이나 서정적이고 전원적이다.
왠지 한 사람을 엄청나게 오해? 하고 있었던 기분이다.
새벽마다 물안개, 산안개가 깔리는 조용한 마을에 사는 단정하고 말수 적은 사람의 느낌.
씰룩이는 어깨 위의 햇빛 무리... 고요.
그런 걸까. :)
2015. May.
나는 가난 해야겠다 그러나 가난이 어디 있기나 한가 - 가난을 모시고 중
나는 큰 부자가 되길 원했으므로 그 부잣집에 홀로 산다 쓰고도 쓰고도 남고 남아 밀려내리는 고요엔 어깨마저 시리다 -와운산방 중
흰 뺨 고양이가 어슬렁어슬렁 간혹은 뒤돌아보며 내리막길을 걸어내려간다. 씰룩이는 어깨 위의 햇빛 무리, 나는 문득 그 위에도 실려 있는 것이 아닌가. - 민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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