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미술 - 죽음을 이야기하는 98개의 이미지
박영택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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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가들의 작업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부지런히 글을 써내는 선생님.

글말과 입말이 매우 똑 닮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다보면 바로 앞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번에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죽음을 이야기 하는 방식이 꽤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98개의 이미지를 내놓은 각각의 작가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죽음에서 나는 얼마나 먼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원래 없던 내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죽음이다. 나는 사실 부재였다. 완전한 무였다. 그러니 무로 돌아가는 죽음이란 결코 탓할 일도 아니고 밑질 일도 아니다.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 바로 죽음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반드시 죽는다. 죽음은 애써 외면하더라도 결국 모든 존재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 책머리 중.

2014.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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