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도서여서 고른 측면이 있는데...좀 어린 연령층의 추천 도서인 듯?하나마나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지만 내가 읽기엔 좀 뻔한 내용의 강연 3회차.2011년도의 강연이라는 점도 팬데믹 이전의 세계와 지금은 뭔가 다른 차원의 세계이지 않나. 그런 측면의 통찰은 또 다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기 자신과의 이러한 거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인식과 이해의 거리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원하는 이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이 생각과 느낌과 소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러한 성찰의 사고방식에는 아주 중요한 생각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것을 느끼고 원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인식입니다. 자기 결정이 가능한 우리 같은 존재에게 가능성이라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것은 인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데에 하나의 방식, 자기만의 방식뿐 아니라 수많은 전혀 다른 방식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기 결정은 가능성에 대한 인지력, 즉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 14- 내가 가진 것 중 나는 보지 못하지만 타인은 볼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타인의 시선은 나의 자기기만을 발견하는가? 이런 식으로 우리는 자신의 자아상을 점검하고 자기 인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선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아 확인에도 우리가 거리를 둬야 할 측면이 있습니다. 바로 라브뤼예르가 꼬집었던 것으로, 타인은 어디까지나 타인에 불과하며 그들이 우리를 평가할 때 우리 자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오직 그들만의 문제인 수만 가지 요인에 의해 그 평가가 왜곡되고 부정적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결정적 삶은 이러한 낯섦도 견뎌낸다는 것을 뜻합니다. - 36- 내 모국어는 그저 시대적, 지리적으로 우연히 내가 쓰는 언어가 된 것뿐이며 다른 것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문화적 정체성이란 우연한 것이며 항상 대체물이 있습니다. 교양은 바로 이러한 우연성을 인정하는 것이고요. 교양은 자만심과 독단론, 외부의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인과 평가절하로부터 우리를 방어합니다. 여기에 기회주의적이며 말만 번지르르한 관용과 구별되는 진정한 관용의 뿌리가 있습니다. - 782025. jun.#자기결정 #페터비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