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을 말살한 존재 범람체.지상의 거의 대부분을 잠식해버린 미지의 존재로 지하세계로 떠밀려 들어온 생존 인류들의 이야기 인줄만 알았는데,범람체로 인해 실재한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다.지상을 갈망하다 파견자의 길을 걷게 되는 주인공 태린은 과거에 대한 기억이 일부만 남아있고, 뒤늦게 한 뉴로브릭 시술에도 적응을 실패했지만 뛰어난 광증 저항성을 가진 소녀.파견자 테스트에 합격한 후 불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던 뉴로브릭의 폭주로 추방형에 다름없는 임무를 맡아 지상으로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과거의 청산기.동경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었던 이제프와의 인연은 사랑이었을까,다음 세대의 생존방식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너무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닐까...이런 저런 상념들이 생겨난다.공존이 전 지구적 위기의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오류에 이름을 붙이니, 어쩐지 그 문제가 좀 더 실체를 지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전까지는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고, 그저 불가해한 재난에 휘말린 것 같았다면 지금은 적어도 문제의 형태를 파악할 수는 있었다. 곤란한 문제 덩어리라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았지만. - 77- 잘 생각해 봐. 네가 정말로 하나의 존재인지... - 183- 어떤 사람들은 눈빛이 반짝이고, 얼마 후 자스완에게 아주 조심스럽게 묻기도 한다. 지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특별한 조건이 있냐고. 그러면 자스완은 미소 지으며 대답한다."그야 당신이 오직 당신 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환상을 버린다면,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 4202024. may.#파견자들 #김초엽